[심상현] 킨츠기(Kintsugi)의 하나님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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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고, 부수고, 멸하리라” — 언약을 오해한 백성에게 임한 토기장의 경고
결혼 언약처럼 무거운 하나님의 언약… ‘지키면 은혜, 깨뜨리면 심판’
그러나 복음은 여기서 시작된다… ‘이스라엘을 끝내지 않으신 하나님’
② 2부. 언약의 무게와 심판 — “뽑다, 부수다, 멸하다” 그리고 ‘새 언약’의 초대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본문의 배경은 이스라엘 멸망 직전입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토기장이의 집으로 보내셔서, 우상숭배와 불신앙에 빠진 이스라엘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고 싶으셨습니다.
토기장이가 물레 위에서 진흙을 계속 빚다가, 깨뜨리고, 다시 빚고, 부수는 작업을 통해—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예레미야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서 전하라.
내가 토기장이가 진흙을 깨뜨리고 부수듯이, 이 백성들을 멸망케 할 수도 있다고 전하라.
아주 무서운 저주, 심판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고 선하신 하나님이신데—
왜 언약 백성에게 이렇게 무서운 심판의 경고를 내리셨을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쉽게 여기고 오해하고 깨뜨렸기 때문입니다.
저희 인투교회는 청년들이 많은 교회라, 결혼 전에 ‘결혼 예비학교’를 세 번 정도 합니다.
그때 저는 세 가지 언약을 가르칩니다.
첫째, 평생 언약입니다. 이혼하지 말라. 평생 배우자와의 결혼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라.
둘째, 한 사람 언약입니다. 한눈 팔지 말라. 오직 한 사람, 나의 배우자만 사랑하라.
셋째, 동행 언약입니다. 부부는 가능한 한 같이 있어라.
왜냐하면, 저희 유학생들 중에는 보딩스쿨부터 시작해서 어릴 때 엄마 아빠와 떨어져 지낸 학생들이 많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정서적인 아픔이 있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부득불 자녀를 유학 보내야 한다면, 차라리 돈을 들여 보딩스쿨을 보내든지—정말 기러기 생활은 가능하면 하지 말자.
부부는 같이 있어라.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오래 떨어지지 않도록 출장 기간도 조정하라.
이런 것들을 사전에 가르칩니다.
여러분,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담임목회 부임 후 첫 주례한 커플이 너무 가슴 아프게 이혼을 했습니다. 지금도 제 마음에 미안함이 있습니다.
그때 결혼이 사랑이라는 감정만이 아니라, 무서운 책임과 무게감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었다면—하는 목회의 아픔 때문에, 저는 그 이후 교회를 하나 개척하는 마음으로 예비학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적 부부가 무엇인지, 사랑과 결혼에는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미리 배우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언약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키면 은혜지만, 언약을 멸시하고 깨뜨릴 때는 막중한 책임과 무서운 심판이 따른다는 것을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특별히 우상숭배와 불신앙에 빠진 그들의 죄를 회개할 기회가 아직 남아 있으니, 돌아오라고, 큰 은혜 가운데 다시 시작하자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약을 오해했습니다.
‘하나님과 언약 맺었으니 설마 깨겠냐’
‘나는 언약 백성이니까 하나님이 설마 내게 주신 복을 빼앗겠냐’
‘한 번 받은 구원을 얻었으니 천국 티켓 가진 사람으로 조금 막 살아도 된다’
‘천국 가기 전까지 조금 타협하고 죄를 조금 지어도 된다’
이렇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약혼한 사람이 더 조심하잖아요.
결혼 전까지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구별해서, 거룩한 신랑·거룩한 아내로 서기를 원합니다.
영적으로 주님과 언약 관계를 맺었던 이스라엘이 바로 이 부분을 오해했던 것입니다.
언약을 맺었으니 하나님이 구원하실 거라 생각해서, 결혼 전까지 막 살아도 된다는 생각.
나름 예배도 드리고 제사도 드리고 회개도 하고 예배 때 눈물도 흘리고 재물도 바쳤습니다.
그러나 예배가 끝나기가 무섭게, 아니 예배당 안에서도 딴 생각하고, 끝나기가 무섭게 하나님과 멀어지고 우상을 향해 달려나갔습니다.
그 모습이 바로 이스라엘의 불신앙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께 파혼 선언을 듣게 됩니다.
예레미야 18장 6절과 7절을 제가 읽겠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내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뽑거나 부수거나 멸하려 할 때에…’
하나님은 언약을 맺었지만, 그들이 우상숭배와 불신앙으로 언약을 지키지 않았기에, 막중한 책임을 묻고 파혼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7절에 동사가 3개가 나옵니다. 여러분 저를 따라해 보십시오.
뽑다. 부수다. 멸하다.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을 보여주는 세 단어입니다.
토기장이가 진흙에게 한 일이 실제로 이스라엘에게 이루어질 것인데,
뽑아버리고, 부숴버리고, 아예 멸해버리는 과정이 될 것이라 예언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 일은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나라는 지도에서 사라졌고, 망했고, 청년들은 바벨론으로 뽑혀갔고, 백성들은 흩어졌습니다.
여러분, 그래서 언약은 이렇습니다.
지키면 은혜, 지키지 않으면 심판.
이것이 언약의 이중성입니다.
이 이해를 돕기 위해 ‘언약’이라는 단어를 제가 조금 공부해봤습니다.
언약이라는 단어가 히브리어로 ‘반으로 가르다’라는 뜻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창세기 15장을 보면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특별 언약식을 체결하십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언약 관계로 들어가자 하시며 컨트랙을 맺으시는데, 그 과정에서 동물의 사체를 반으로 쪼갭니다. 그리고 그 쪼갠 사체 사이를 지나가는 방식으로 언약을 체결하십니다.
언약이 무엇을 말합니까?
언약을 지키지 않을 경우, 쪼개진 동물의 사체처럼 죽음을 요구할 수 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신약에서 언약에 해당하는 단어가 ‘디아데케’인데, 거기에도 ‘유언’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무엇을 말합니까?
언약은 은혜이지만, 언약을 깨뜨릴 때는 누군가에게 죽음을 요구하고 죽음을 물어낼 수 있는—무서운 책임의 무게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심판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예고된 대로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복음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그냥 두지 않으셨어요.
그냥 거기서 끝내지 않으셨어요.
왜 그럴까요?
우리 하나님은 킨츠기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심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복음 이야기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편집자 주 : 다음 회에서는 심판의 한복판에서 다시 들려오는 하나님의 초대, ‘새 언약’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예레미야 29장 10절의 회복 약속과 함께, 그 언약의 책임을 짊어지신 분이 누구인지—곧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새로워질 결심’을 따라 ‘비긴 어게인’의 길로 나아갑니다.]
{본 기사에는 AI 생성 이미지가 사용되었습니다: 편집자 주]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