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광]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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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
본문 : 요한일서 1장 3-7절
설교 : 주영광 목사(넘치는교회)
성도의 교제와 사귐 –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할렐루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에게 사도신경은 매우 익숙한 신앙 고백입니다. 니케아 신조도 있지만, 사도신경은 초대교회 때부터 단편적으로 전승되어 오던 신앙 고백들을 모아 형성된 것입니다. 박해 시대를 지나며 전해 내려오다가 6세기경 서방교회, 오늘날의 가톨릭 교회에 의해 전통적 신앙 고백으로 채택되었습니다.
그 내용 안에는 우리가 잘 아는 대로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고백에서 시작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 십자가와 죽으심, 부활, 죄 사함, 성령의 사역, 다시 오실 주님, 몸의 부활과 영생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믿음으로 고백해야 할 핵심 진리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성도의 교제를 믿는다”라는 고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성도의 교제”를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우리 이민 사회에서는 새 번역이 아닌, 역사적으로 사용해 오던 번역본으로 사도신경을 고백하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저희 교회도 그렇습니다.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여기서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이 바로 성도의 교제, 곧 fellowship을 의미합니다.
초대교회는 이 “성도의 교제”를 죄 사함,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영생, 재림을 믿는 고백과 같은 범주에 두었습니다. 다시 말해, 성도의 교제는 단순한 부가적 요소가 아니라 반드시 고백해야 할 신앙의 핵심 주제였습니다. 그만큼 초대교회는 교제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교회의 본질 : 가르침인가, 사귐인가?
‘교회’라는 한자어를 보면, 보통 ‘가르칠 교(敎)’ 자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가르치고 배우는 모임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강원도 예수원에서 사역하셨던 대천덕 신부님은 한 가지 흥미로운 제안을 하셨습니다. 교회의 ‘교’ 자를 가르칠 교가 아니라 ‘사귈 교(交)’ 자로 쓰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를 ‘사귐의 공동체’로 이해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저는 이 제안이 성경적이며, 교회의 본질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성도의 교제는 단순히 잘 먹고 잘 지내는 친목 모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교제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스도와의 사귐이 없다면 우리의 교제는 존재 이유를 잃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한 형제가 되었습니다. 십자가와 빈 무덤, 승천과 재림의 약속을 붙드는 우리 모두가 주 안에서 하나 되어 사귈 수 있는 것입니다.
교제의 중심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코이노니아 : 은혜의 선물
이 사귐은 우리에게 엄청난 은혜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고, 서로를 가로막던 모든 막힌 담을 허무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영적 사귐, 곧 ‘코이노니아’는 예배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성도의 교제 자리에서 성찬을 나누었고, 그 성찬이 곧 예배였습니다. 식탁의 자리가 예배의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일 예배 후 점심 친교 시간에 기도할 때 자주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 이 시간 나눔의 예배로 들어갑니다. 친교 예배로 나아갑니다. 식탁의 주인이 되어 주시고, 우리가 먹고 마실 때 우리의 사귐의 예배를 받아 주옵소서.”
주님이 사귐의 주인공이십니다.
요한일서 1장 : 빛 가운데 사귐
오늘 우리가 읽은 요한일서 1장은 바로 이 fellowship에 대해 말씀합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가 서로 사귈 수 있는 이유가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사귐 가운데로 초대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함께 사귈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빛이시기 때문에, 그 빛 가운데 모인 우리의 사귐은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리는 기쁨이라고 말씀합니다.
저는 뉴욕 목사회라는 이 모임도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중심이 되시는 사귐의 자리라고 믿습니다. 이 중심이 무너지거나 균형이 깨진다면, 우리의 교제는 세상의 다른 모임과 다를 바가 없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목사회
저는 오늘이 목사회 모임에 처음 참석하는 자리입니다. 이전에는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와 보니 협동총무라는 직책까지 주셨더군요. 제가 잘 알지 못했습니다만,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난번 김기석 목사님 초청 강연과 그때의 교제가 제게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만남은 분명한 기쁨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목사회가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선배 목사님의 경험을 듣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개교회를 넘어 연합된 교회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귐 안으로 함께 들어가는 모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뉴욕목사회가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그 빛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모임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빛이시며, 그 안에는 어둠이 조금도 없습니다.
그 빛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된다면 얼마나 부끄럽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의 사귐은 항상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빛은 우리 각 교회도, 어떤 개인도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을 중심에 모실 때,
우리의 모임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될 것이며,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목회자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짧은 말씀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우리의 빛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으로
놀라운 은혜의 사귐의 자리로 우리를 초청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또 은혜의 직분을 맡은 자로
주 안에서 교제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우리 모임 가운데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인 되어 주시고,
이 교제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