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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는 사고 파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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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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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어느 한인 신학교에서 수업도 받지 않고 논문도 쓰지 않고 정식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사람으로 기가차고 슬픔과 분을 느꼈다. 박사 학위를 그냥 공짜로 주는 학교는 없을 것이다. 돈을 주고 사고 판다고 하겠다. 혹, 선심으로 주는 학위가 있을까? 그건 순진한 생각일 것이다. 무슨 대가 없이 주는 학위는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학위를 받고 신학교의 요직을 맡고 신학교에서 가르친다 한다. 그 중에는 목사님들도 있다 하는데 자기 교인둘이 그 사실을 알면 담임목사님을 존경할까? 대부분 이민 교회 목사님들이 핍절하게 살아가는 데, 그 목사님은 돈도 많은가 보다. 학생들이 그런 내막을 알면 교수?나 학교에 존경하는 마음, 신뢰의 마음을 갖을 수 있을까? 학위를 위해 성실하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이런 소식을 들으면 허탈해 하지 않을까?
우리가 다 부족한 가운데 부르심을 받고 쓰임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양심의 소리를 들으며 돌이키고 회개를 통해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를 원한다. 돈을 주고 산 박사 학위를 내세우는 것은 산앙 양심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정작 그렇게 박사 학위를 가진 분들은 그걸 명예로 생각하는 것 같다. 버젓히 자기 이력에 그 학위를 내세우고 있다.
박사 까운을 입고 공적인 자리에 나서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수고하고 노력해서 받은 학위라면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돈 주고 산 학위로 자신을 치장하면, 하나님이그 모습을 기뻐하실까? 형설의 공은 허사란 말인가? 이런 글을 통해 더 이상 학위를 사고 파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선배들이 이루어 놓은 영광스러운 학문의 세계를 욕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학위를 사고 파는 행위는 성직 매매와 다른 것이 무얼까? 진정으로 하나님을섬기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고 욕되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학위를 매매하는 자들이 정말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을 이용해서 치부하는 자들이라 비판받지 않을까?
우리 주님은 성전에서 매매하는 자들에게 분노하셨거늘, 오늘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학위를 매매하는 자들을 용납하실까? 돈과 명예를 우상처럼 여기지 않고, 그런 일에 종사할 수 있을까? 그런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분들은 본의 아니게 그런 매매 행위를 돕는 것 아닌가? 답답한 마음이 들어 이런 글을 쓰고 있다. 세상 사람들, 교회 안의 신자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날마다 자기 성찰과 자기 극복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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