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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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준희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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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기독교
요즘 와서 성도들이 많이 해이해 진 것 같다,
코로나의 어려운 시기를 지난 후에 성도들의 성수주일 개념이 많이 약해졌는지 예배에 가끔씩 빠지곤 한다. 뿐만 아니라 십일조 개념도 깨진 것 같다. 중진급 성도들의 십일조가 들어오질 않는다. 십일조를 안 하는 성도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그렇게 성수주일 안 해도 되고 십일조 안 해도 된다는 신앙이 조금씩 성도들 신앙을 채워가는 듯 싶다.
20-30년 전까지만 해도 수요예배, 금요철야, 새벽기도의 출석률은 가히 상상을 초월했다. 예배에 참석하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 큰 죄를 범하는 것으로 알고 목숨걸고 예배란 예배는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성도들이 지금은 주일예배 한번 드리는 것도 버거워 한다.
예배를 한 주일에 몇 번씩 드려야만 신앙이 좋은 성도냐고 따지면 할 말은 없다. 제도적 예배보다 더 중요한 삶의 예배를 그렇게 강조한 내 입장에서는 제도화된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가 없다. 더욱이 교인수가 적다보니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성도를 냉혹하게 몰아 칠만큼 담대함도 없다. 혹시나 시험들어 아예 교회를 등질까 싶어 그저 마음만 탈 뿐이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라고 설교했던 목사 입장에서 막상 교회 건물이 없다보니 성도들이 우리는 교회가 없다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다. 그렇다고 무교회주의를 주장하는 것도 아닌데 성도들은 역시 대형교회를 교회답다고 여기는 시대이다.
이것이 우리 기독교가 지향하는 것은 아닌데 시대의 흐름이 대형교회로 치닫는다.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우리 몸이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늘 거룩하게 다듬어져 가야한다고 강조했건만 이제는 집사는 물론 장로까지도 목사 앞에서 술, 담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마시고 핀다.
그렇다고 술, 담배 한다고 집사, 장로를 면직시킬 수 있는 권징을 할 만큼 교회가 체계화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술 먹어도 담배 피어도 교회와는 멀리하지 말라는 권고일 뿐 어떤 책망도 할 수가 없다.
어떤 교회는 장로가 교회에서 심한 책망을 받았다고 교회를 떠났는데 그 장로는 다른교회에 가서 당당하게 장로로 일을 한다. 한쪽 교회는 책망하고 한쪽 교회는 환영한다.
도대체 기독교의 기본이 뭐인지 가르치는 곳도 징벌하는 교회도 없다. 이런 와중에 이단들이 들어와 기존 교회의 무능함을 지적하면서 자신들이 참 교회라고 치고 들어온다. 목사들 다 삯꾼 목사들이라고 공격한다. 그 공격에 방어할 방패가 없다. 그들이 주장하는 삯꾼 목사가 내가 보기에도 즐비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가짜목사 가짜박사들 교회로 성도들이 모인다.
그렇게 잘못된 신비주의 때문에 교회가 혼란스러워서 방언도 예언도 신유은사도 신학적 오류가 많기에 경계하라고 가르쳐서 잘 진정되는가 싶었는데 이제는 온전한 말씀과 진정한 성령의 집회마저도 모이는 교인들이 없다. 한국에서 큰 목회를 하고 이름 있는 유명 강사가 왔어도 모이지 않는다.
그 이유가 간단하다. 성도들이 뭐가 진리인지 뭐가 참 기독교인지 헷갈리기도 하겠지만 자기들 나름대로 인터넷에서 그 답을 찾아 신앙을 만들어 가고 있지 않나 여겨진다, 그러다보니 각종 집회에 모임에는 무감각해져 버린 것 아닌가 느껴진다.
어쩌면 우리목사들 스스로 무덤을 파지 않았나 생각된다. 목사들끼리 싸우고 분쟁하고 온갖 부정은 다 저지르고 돈으로 목사임을 증명하려 하고 조금 교회가 크다고 손님이 오면 교회 건물 자랑이 기본일 뿐 아니라 교회 건물이 목사의 능력으로 가름하는 시대 또한 설교라고 들어보면 진정한 복음의 핵심인 예수는 한마디로 들어 있지 않은 엉터리 목사들이 정상적인 목사보다 많은 이 시대를 누가 정상적인 기독교라고 할 수 있겠느냐 말이다.
한국에 신학교는 이제 목사가 되겠다고 찾는 신학도들은 없고 신학을 그냥 성경공부 하는데 도움이 되는 학문 정도로 여기고 신학교 졸업 후 모두 세상 직장으로 향하는 시대, 그래서일까 미국에 일부 한인 신학교는 1년, 2년도 안되어 졸업을 시켜놓고 교회에서 청빙도 없이 목사안수를 주고받으니 사업하던 집사도 장사하던 장로도 너도나도 신학교 가서 목사는 되었는데 이분들이 목회에 “목”자도 모르는 목사들 아닌가. 이런 비정상적인 목사들이 많아지고 있으니 어찌 기독교가 표류하지 않고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이 기독교를 염려하는 시대,
목사들이 목사들을 염려한 시대,
아니, 안 믿는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염려하는 시대에 살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른다.
이 시대, 기독교를 집어 삼키는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는데도 내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 내 교회는 말씀 충만한 교회라고 자부하면서 오늘날 교회에 문제는 저쪽 교회 때문이고, 기독교가 욕을 먹는 이유는 저 정치하는 교계목사들 때문에 교계가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자신을 예외 시킨 것은 아닌가,
이민 교계가 무너지고 있다.
분명히 많은 목사들이 복음을 잘 못된 길로 인도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문제는 잘못된 신학, 잘못된 교회, 잘못된 설교, 잘못된 기도가 올바른 기독교라고 착각하면서 복음이 표류하고 있는 것 아닌가 묻고 싶다.
더욱이 교회가 고령화되어 가기에 대책이 시급하다고 한다. 또한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난다고 한다. 모두가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정작 복음이 복음으로써 제 역할을 못하도록 복음을 마루 아래에 두고 있지는 않나 먼저 생각해 봐야 되지 않을까 보여진다.
어쩌면 이런 본질적인 문제조차도 느껴지지 못하는 무감각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이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자, 예수에게로 가자. 그게 살길이다.
모여 기도하고 모여 말씀을 추적하고 모여 종말을 사는 성도들의 삶을 기획해 보자.
생각과 말, 설교를 했다고 스스로 의로운 존재로 여기면서 사는 지도자들의 행동은 복음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왜 보지 못할까, 어쩌면 스스로 잘 못됨을 모르는 무지가 지금 기독교를 나락으로 치닫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생각해 보자.
이곳 뉴욕에 사무엘 같은 하나님의 사람은 없는 것일까,
사무엘이 가로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삼상7:5)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