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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내 자녀는 명문대 가길”… 학벌주의 비판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여전히 ‘학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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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내 자녀는 명문대 가길”… 학벌주의 비판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여전히 ‘학벌'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공개한 「넘버즈 353호」에 따르면 한국인 68%는 우리 사회에서 학벌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81%는 명문대 등 좋은 학벌을 가진 사람이 우대받는 경향이 강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학벌이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역으로는 취업이 69%로 가장 높았고, 인맥 56%, 연봉 협상 47%, 직장 내 인사·고과 평가 45%, 연애·결혼 35%가 뒤를 이었다. 국민 51%는 학벌주의를 불공정하다고 평가하고 57%는 학벌주의가 없어져야 한다고 답했지만, 75%는 학벌주의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65%는 자신의 자녀가 명문대에 진학하기를 바란다고 응답했다. 대학 진학을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65%에 달했으며, 월평균 가구소득 600만 원 이상에서는 그 비율이 74%까지 높아져 교육 경쟁이 경제적 격차와 연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반면 AI 시대에는 학벌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감소했다고 느끼는 응답이 46%였고, 앞으로 취업에서 학벌보다 중요한 요소로 AI 활용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각각 43%로 가장 많이 꼽혀 ‘간판’보다 ‘실제 역량’이 중요해지는 변화도 감지됐다.


학벌주의 불공정 51%·없어져야 57%… 그러나 75%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자녀 명문대 진학 희망 65%·대입 사교육 필요 65%… 현실적 불안이 경쟁 지속

AI 시대 “학벌 중요성 감소” 46%… AI 활용·문제 해결 능력 각각 43%로 최상위


한국 사회에서 학벌주의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취업과 사회생활의 현실에서는 여전히 학벌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부모들의 자녀 교육 기대 역시 명문대 중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넘버즈 353호」는 ‘한국인의 학벌 인식과 사회적 딜레마’를 다루며, 학벌주의를 비판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좋은 학벌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느끼는 한국 사회의 모순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보고서는 동시에 AI 시대가 확산되면서 학벌보다 실제 역량을 중시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국민 68% “한국 사회에서 학벌 필요하다”


자료에 따르면 국민 68%는 한국 사회에서 학벌 또는 학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식은 높은 대학 진학률과도 연결된다. 2025년 기준 한국의 대학 취학률은 7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만 25~34세 청년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71%로 OECD 평균 48%를 크게 웃돌았다. 보고서는 이 같은 수치를 한국 사회에서 학벌이 여전히 삶의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했다. 


학벌 우대에 대한 체감도 매우 높았다.


응답자의 81%는 “한국 사회는 명문대 등 좋은 학벌을 갖춘 사람을 우대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답했다. 76%는 학벌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고, 74%는 실제 능력보다 학벌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좋은 학벌의 영향력 1위는 ‘취업’ 69%


좋은 학벌이 실제 사회생활에서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야로는 ‘취업’이 6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맥 형성이 56%, 연봉 협상이 47%, 직장 내 인사·고과 평가가 45%, 연애·결혼이 35%로 나타났다. 학벌이 단순히 학교 선택의 문제를 넘어 취업과 직장생활, 인간관계와 결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대학의 명성 자체보다 취업 가능성이 더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가상의 진학·취업 시나리오를 제시한 조사에서는 ‘지방 소재 2~3년제 대학이지만 취업률이 거의 100%인 경우’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32%로 가장 높았다. ‘서울 소재 일반 4년제 대학·취업률 50%’는 24%, ‘해외 아이비리그 명문대·취업 여부 불확실’은 14%, ‘국내 최상위권 대학(SKY)·취업 여부 불확실’은 12%였다. 


이는 학벌 추구가 단순히 명문대라는 간판을 얻기 위한 욕망만이 아니라, 취업과 사회적 안정이라는 현실적 목적과 깊이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학벌주의 불공정하다” 51%… “없어져야 한다” 57%


국민들의 학벌주의에 대한 평가는 비판적이었다.


응답자의 51%는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가 불공정하다”고 답했고, 57%는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가 없어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학벌주의가 앞으로 사라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의 75%가 “아무리 시대가 변하더라도 학벌주의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학벌주의를 바람직하지 않은 제도로 인식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벗어나기 어렵다고 느끼는 한국 사회의 이중적인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학벌주의 비판하면서도 65% “내 자녀는 명문대 가길”


이러한 딜레마는 자녀 교육에 대한 태도에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났다.


국민 65%는 “내 자녀가 명문대에 진학해 좋은 학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10대 61%, 20대 69%, 30대 61%, 40대 67%, 50대 70%였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녀의 좋은 학벌을 바라는 경향이 전반적으로 강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보고서는 학벌주의를 불공정하다고 비판하면서도 자신의 자녀에게는 명문대 진학을 기대하는 현상을 한국 사회가 처한 ‘학벌주의의 딜레마’로 설명했다.


부모 개인의 가치관만으로 이 현상을 설명하기보다, 좋은 학벌이 취업과 인맥, 소득과 사회적 지위에 실제로 영향을 미친다고 느끼는 현실적인 불안이 부모의 선택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 65% “대학 가려면 사교육 필요”


명문대와 좋은 학벌에 대한 기대는 사교육 필요성에 대한 인식으로도 이어졌다.


응답자의 65%는 대학 진학을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가구소득에 따른 차이가 뚜렷했다. 월평균 가구소득 300만 원 수준에서는 57%, 300만~600만 원 미만에서는 65%, 600만 원 이상에서는 74%가 대입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소득이 높은 가정일수록 사교육의 필요성을 더 강하게 인식한다는 결과가 사교육 격차와 교육 기회의 불평등, 나아가 계층 간 사회경제적 격차를 확대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AI 시대, 학벌의 중요성은 줄어들까


그러나 AI의 확산은 오랫동안 한국 사회를 지배해 온 학벌 중심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AI 시대가 되면서 학벌의 중요성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물은 결과, ‘이전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이 46%로 나타났다.


‘이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40%, ‘이전보다 증가했다’는 응답은 14%였다. 학벌의 중요성이 감소했다고 보는 응답이 증가했다고 보는 응답보다 3배 이상 높았다. 


AI 활용·문제 해결 능력 각각 43%… ‘어느 대학’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


AI 시대 취업에서 학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능력을 물은 결과에서도 변화의 방향은 분명했다.


‘AI 활용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각각 43%로 공동 1위였다.


이어 창의력·아이디어 도출 능력 35%, 데이터 분석·활용 능력 35%, 사회성 29%, 성실성·책임감 28%, 협업·팀워크 능력 25% 순이었다. 


보고서는 이를 미래 채용 시장에서 “어느 대학을 나왔는가”보다 “실제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교회는 학벌 아닌 사람의 중심을 보는 공동체 되어야”


「넘버즈 353호」는 조사 결과를 교회와 가정의 신앙교육에도 연결했다.


보고서는 사무엘상 16장 7절의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는 말씀을 관련 성경 구절로 제시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한국인 81%가 좋은 학벌에 대한 우대 현상을 체감하고 있고, 학벌주의를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면서도 65%는 자녀의 명문대 진학을 원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특히 부모의 불안과 세속적 성공에 대한 열망이 과열된 학벌 경쟁을 지속시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교회가 세상과 다른 가치 기준을 분명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첫째, 학벌과 세속적 지위가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는 사실을 교회가 가르치고 실제 공동체 안에서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이 출신 학교와 스펙을 중심으로 사람을 평가한다면 교회는 하나님의 시선으로 사람의 중심과 믿음, 인격과 소명을 바라보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부모들이 자녀를 세상의 성공 기준에 맞추기보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달란트와 소명을 발견하도록 돕는 성경적 자녀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부모 자신의 불안 때문에 자녀에게 특정 대학과 직업을 강요하기보다, 각 자녀에게 주어진 독특한 은사와 삶의 방향을 함께 분별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사회가 학벌주의를 문제라고 인식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여전히 그 체계에 강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동시에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어느 대학을 나왔는가’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해지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교회와 기독교 가정에도 질문이 던져진다. 자녀에게 가장 먼저 물어야 할 것이 “어느 대학에 갈 것인가”인지, 아니면 “하나님께서 너에게 어떤 은사와 소명을 주셨는가”인지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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