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민 목사, “사람은 잊어도 하나님은 잊지 않으신다… 이미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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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민 목사, “사람은 잊어도 하나님은 잊지 않으신다… 이미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라”
문재민 목사는 뉴저지한인은퇴목사회 10월 정기모임에서 시편 74편 1-16절을 본문으로 「이미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그는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시편 기자가 과거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다시 믿음을 회복한 것처럼, 성도 역시 현재의 형편보다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목사는 “사람은 잊어도 하나님은 잊지 않으신다”며 은퇴 이후에도 하나님은 목회자들의 수고와 눈물, 기도를 기억하시고 그 기도를 다음 세대 가운데 이루어 가신다고 말했다. 특히 1세대의 기도와 신앙이 2세대와 3세대로 이어져야 한다며, 은퇴 목회자들이 지역 교회와 지친 후배 목회자,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도의 자리를 계속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장애인 공동체에서 만난 성도들의 ‘가난한 마음’과 한 사모의 평생 섬김을 소개하며, 하나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기쁨으로 섬기고 신앙의 유산을 후대에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시편 74편 통해 절망에서 믿음으로 시선 돌린 시편 기자의 고백 조명
“1세대의 기도와 눈물, 다음 세대에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
은퇴 목회자들에게 지역교회·후배 목회자·다음 세대 위한 기도 당부
뉴저지한인은퇴목사회 10월 정기모임에서 한무리교회 문재민 목사가 시편 74편 1-16절을 본문으로 「이미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문 목사는 설교를 시작하며 은퇴 목회자들을 바라볼 때 평생 목회를 감당한 자신의 부모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 교회를 섬기며 흘린 목회자들과 사모들의 눈물과 수고를 사람은 다 알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기억하신다고 위로했다.
절망 속에서 다시 하나님을 기억한 시편 기자
문 목사는 시편 74편의 배경을 설명하며 이스라엘 백성 앞에 놓여 있던 현실이 매우 암담했다고 말했다.
성전은 파괴됐고 백성들은 포로가 됐다.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믿었던 이들에게 현실은 마치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버리고 잊으신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이여 언제까지입니까”라고 탄식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그러나 문 목사는 시편이 탄식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도를 이어가던 시편 기자는 12절에 이르러 “하나님은 예로부터 나의 왕이시라”고 고백한다. 현실만 바라보던 시선이 하나님께로 옮겨진 것이다.
문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가르시고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며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을 다시 기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 우리를 기억해 달라고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자신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기억한다면, 앞으로의 삶 역시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실 것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잊어도 하나님은 잊지 않으신다”
문 목사는 은퇴 이후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처럼 느낄 수 있는 목회자들에게 특별한 위로를 전했다.
그는 현직에 있을 때는 수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전화했지만 은퇴 후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섭섭함을 느꼈다는 한 은퇴 목회자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잊어도 하나님은 잊지 않으신다”고 말했다.
목회 현장에서 드렸던 기도, 성도들을 위해 흘렸던 눈물, 말씀을 전하며 감당했던 수고를 하나님께서는 잊지 않으시며, 그 기도 역시 하나님 앞에서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목사는 하나님의 응답이 반드시 기도한 사람의 세대 안에서 모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 생활 가운데 드렸던 기도는 당장 현실을 바꾸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70년이 지난 뒤 다음 세대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역사로 이어졌다.
사람의 눈에는 응답이 늦어 보이고 어떤 기도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세대를 넘어 그 기도를 기억하시고 역사하신다는 것이다.
“1세대의 기도가 2세대와 3세대를 살린다”
문 목사는 이 대목을 이민교회의 다음 세대 문제와 연결했다.
바벨론에서 태어나고 자라 그 지역의 언어와 문화에 익숙해진 2세대와 3세대가 왜 익숙한 삶을 버리고 무너진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려고 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배경에는 1세대가 자녀들에게 전해 준 신앙과 기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문 목사는 1세대의 눈물과 기도가 2세대로 이어지고 다시 3세대로 전해지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이 유지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과 느헤미야 같은 인물 역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믿음의 사람이 아니라, 앞선 세대가 전해 준 신앙과 기도 위에서 세워진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퇴 목회자들에게 이제 목회 일선에서는 물러났더라도 다음 세대를 위해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명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후배 목회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자녀와 손자 세대가 믿음을 잃지 않도록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일이다.
“지친 교회와 후배 목회자를 위해 기도해 달라”
문 목사는 뉴저지 한인교회의 어려운 현실도 언급했다.
팬데믹 이후 많은 교회가 이전의 모습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했고, 특히 작은 교회 목회자들 가운데는 교회 렌트비와 생계 문제까지 염려하며 힘겹게 목회를 이어가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때에 은퇴 목회자들의 기도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직 목회자들이 지치지 않도록, 작은 교회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교회가 다시 복음의 사명을 회복하도록 기도해 달라는 것이다.
다음 세대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부모를 따라 교회에 다니던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간 뒤 교회를 떠나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신앙이 자연스럽게 다음 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랜 기독교 역사를 가진 유럽의 여러 지역에서도 웅장한 교회 건물은 남아 있지만 예배 공동체는 크게 위축된 현실을 보게 된다며, 신앙의 전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장애인 공동체에서 발견한 ‘가난한 마음’
문 목사는 자신이 과거 장애인 선교단체를 섬기며 경험했던 이야기도 나눴다.
그곳에는 휠체어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성도가 있었고, 한 손이 마비됐음에도 남은 한 손을 들어 찬양하는 성도도 있었다. 몸의 떨림 때문에 마이크조차 제대로 잡기 어려운 한 청년도 온 힘을 다해 찬양했다고 회고했다.
문 목사는 당시 자신이 전하는 설교에 장애인 성도들이 매우 깊이 반응하는 것을 보며 처음에는 자신이 설교를 잘해서 그런 것인가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유를 깨달았다고 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밖에는 의지할 분이 없었고, 바로 그 ‘가난한 마음’ 때문에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문 목사는 또 80세가 넘는 나이에도 장애인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화장실을 청소하며 여러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한 사모의 이야기를 전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직책이나 명예보다 누군가를 위해 조용히 섬기는 한 사람의 사랑이 결국 다음 세대의 목회자를 세우고 사명을 붙들게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기쁨으로 섬겨야”
문 목사는 은퇴가 신앙과 사명의 은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날까지 기쁨으로 섬기는 은혜가 목회자와 사모들에게 있기를 바란다며, 남은 삶을 통해 다음 세대에 무엇을 남길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설교 후에는 뉴저지 교회와 다음 세대, 지친 목회자들의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문 목사는 시편의 고백을 인용하며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라는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당부했다.
결국 문재민 목사가 이날 전한 메시지는 현재의 상황보다 과거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질 수는 있어도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의 기도와 눈물, 수고를 잊지 않으시며, 그 기도는 다음 세대 가운데 다시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은퇴 목회자들에게 지금까지 받은 은혜를 기억하면서 남은 시간에도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지역 교회와 후배 목회자, 다음 세대를 세우는 믿음의 유산을 남겨 달라고 권면했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