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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인 10명 중 4명, ‘경제적 빈곤’과 ‘정서적 고립’ 이중고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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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인 10명 중 4명, ‘경제적 빈곤’과 ‘정서적 고립’ 이중고 직면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한국 사회에서 노년층이 경제적 결핍과 관계 단절이라는 복합적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넘버즈 355호’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 비중은 2026년 현재 22%에 달하며 노인 상대적 빈곤율은 38%로 여전히 OECD 최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또한 고령자의 43%가 평소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메신저 등 디지털 소통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위기 시 도움을 요청할 사회적 안전망은 오히려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세대 간 교류와 공동체적 돌봄 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355호’… 초고령사회 노인의 경제와 관계 분석

65세 이상 인구 22%로 초고령사회… 상대적 빈곤율 38%로 OECD 독보적 1위

고령자 43% 외로움 경험… “교회, 세대 간 교류 및 영적·정서적 안전망 돼야”


한국 사회가 65세 이상 인구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본격 진입한 가운데, 고령층 대다수가 경제적 불안과 정서적 고립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실태가 통계로 확인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국가데이터처 고령자 통계 및 관련 학술 연구 자료를 분석한 주간 리포트 ‘넘버즈 355호(초고령사회 노인의 경제와 관계)’를 통해 한국 노년층의 현주소를 집중 조명했다.


한국인 5명 중 1명은 고령층… 2072년엔 인구 절반(48%) 육박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2024년 12월 말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고령화 속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6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총인구 5,160만 명 중 1,112만 명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이러한 고령 인구 비중은 2030년 25%, 2050년 40%를 돌파하고, 약 50년 뒤인 2072년에는 총인구 3,622만 명 중 48%(1,727만 명)에 달해 인구 2명 중 1명이 노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산 80%가 부동산 집중… 상대적 빈곤율 38%로 OECD 최상위권


고령자의 노후 준비율은 2015년 47%에서 2025년 64%로 상승했고, 65세 이상 고령가구의 평균 순자산(4억 9,279만 원)도 전체 가구 평균(4억 7,144만 원)을 상회했다. 그러나 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부동산이 80%에 달해, 실제 일상에서 쓸 수 있는 현금성 유동성은 극히 부족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특히 2024년 기준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은 38%로 노인 10명 중 4명꼴이었다. 이는 OECD 주요국 비교(2023년)에서 라트비아(34%), 에스토니아(30%), 미국(23%), 영국·독일(15%), 프랑스(6%) 등을 크게 앞지르는 독보적 최상위 수준이다.


또한 생활비 마련 방법에 있어서도 고령자의 75%가 ‘본인이나 배우자 부담’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자녀·친척의 지원에 의존하는 비율은 2015년 29%에서 2025년 13%로 급감해 은퇴 후에도 생계 책임을 오롯이 홀로 짊어지는 고단한 현실을 드러냈다.


디지털 이용률 79% 달하지만… 고령층 43% “평소 외로움 느껴”


고령층의 디지털 접근성은 크게 개선됐다. 65세 이상 인터넷 이용률은 2020년 55%에서 2025년 79%로 급증했고, 인스턴트 메신저(카카오톡 99.5%) 이용률은 96%에 육박했다.


하지만 소통의 양적 확대가 정서적 안정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고령자의 43%는 ‘평소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여성 고령자(46%)가 남성(40%)보다 외로움을 호소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서울 성인 대상 연구에 따르면, SNS에 일상을 적극 공유하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비이용자보다 외로움을 경험할 경향이 뚜렷하게 높은 것(보정 오즈비 1.8)으로 나타나 온라인상 소통이 채워주지 못하는 내면의 고립감을 방증했다.


약화된 사회적 관계망… “청년과 대화 나눈 노인 69% 삶의 만족도 향상”


위기 상황에서 기댈 수 있는 관계망 역시 후퇴했다. ‘아플 때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있다’는 응답은 10년 새 74%에서 73%로, ‘우울할 때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는 응답은 73%에서 71%로 낮아졌다. 아울러 65세 이상 노인의 10%가 연령 차별을 경험했으며, 80세 이상 초고령층의 경우 차별 경험률이 17%까지 치솟았다.


반면 세대 간 소통은 유의미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청년 자원봉사자와 고령자가 8주간 정기 대화를 나눈 프로그램 조사 결과, 참여 노인의 69%가 ‘삶의 만족도 향상’을 경험했고 39%는 ‘외로움 감소’를 체감했다. 청년 참가자 또한 89%가 노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 인식을 개선했다고 답해 세대 간 상호 교류의 긍정적 효과를 입증했다.


“한국교회, 세대 통합 프로그램과 실질적 영적 안전망 구축해야”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러한 실태를 바탕으로 한국교회를 향한 세 가지 목회적 실천 과제를 제안했다.


첫째, ‘세대 간 교류 프로그램의 적극적 도입’이다. 연령별로 단절된 교회 구조를 탈피해 청년부와 시니어 부서가 삶의 지혜와 고민을 정기적으로 나누는 교제망을 만들어 고령층의 정서적 회복과 청년층의 영적 성숙을 동시에 도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둘째, ‘사회적·정서적 관계망 강화를 통한 돌봄’이다. 일상적인 안부 묻기와 심방을 통해 독거노인과 취약 노년 성도를 보호하는 실질적 영적 안전망 역할을 교회가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셋째, ‘경제적 취약 고령 성도를 향한 공동체적 구제’다. 일회성 구호에 그치지 않고 빈곤 노인 성도와 지역사회 취약 고령층을 구조적으로 보살피는 사역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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