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근 총회장, “목회는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길을 끝까지 걷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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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근 총회장, “목회는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길을 끝까지 걷는 것”
KAPC 총회장 최해근 목사는 퀸즈장로교회 제4대 최영현 담임목사 위임감사예배에서 열왕기하 2장 1-15절을 본문으로 「능력과 아픔」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최 목사는 엘리사가 길갈과 벧엘, 여리고를 거쳐 끝까지 엘리야를 따라간 모습을 통해 “목회는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길을 걷는 것”이며,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어려움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엘리사가 구한 ‘갑절의 영’은 엘리야보다 두 배의 능력을 얻으려는 요청이 아니라 스승의 사명과 소명을 이어받겠다는 고백이라며, 더 큰 소명에는 더 큰 책임과 아픔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또 목회자의 가장 위험한 순간은 힘들 때가 아니라 “이제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라며, 자신의 경험보다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최 목사는 “엘리야는 떠났지만 엘리야의 하나님은 그대로 계셨다”며 목회자의 가장 큰 자산은 학력이나 설교·행정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시는가 하는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목회자와 교회가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며 함께 걸어가기를 당부했다.
열왕기하 2장 1-15절 본문으로 「능력과 아픔」 설교
“갑절의 영은 더 큰 능력이 아니라 사명을 이어받겠다는 소명의 고백”
“목회자의 가장 큰 자산은 경험·학력·설교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시는가 하는 것”
KAPC 총회장 최해근 목사가 퀸즈장로교회 제4대 최영현 담임목사 위임감사예배에서 열왕기하 2장 1-15절을 본문으로 「능력과 아픔」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최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엘리야의 뒤를 끝까지 따라간 엘리사의 모습을 중심으로 목회의 본질을 ‘끝까지 따라가는 사명’, ‘능력보다 소명’,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이라는 세 가지 흐름으로 풀어냈다.
“아픔을 지나 다시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을 본다”
최해근 목사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약 3개월 전인 7월 초 가족수련회 때 퀸즈장로교회 성도들을 만났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말씀을 나누면서도 마음 한편에 사랑하는 목회자를 먼저 떠나보낸 교회와 유가족의 아픔이 깊이 느껴졌으며, 집회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개인적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이날에는 하나님께서 그 아픔의 시간을 은혜 가운데 인도해 오신 흔적을 바라보면서 위로와 평안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주께서 또 퀸즈장로교회를 이렇게 이끌어 가시는구나.”
최 목사는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며 어려운 시간을 견뎌온 것에 감사를 전하고, 위임감사예배가 분명 기쁜 날이지만 단순한 축하보다 하나님이 이 시점에 주시는 말씀을 진지하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현 목사 위임감사예배
“목회는 끝까지 따라가는 것입니다”
최 목사는 먼저 엘리야와 엘리사의 여정을 주목했다.
엘리야는 길갈에서 엘리사에게 “너는 여기 머물라”고 했고, 벧엘과 여리고에서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러나 엘리사의 대답은 변하지 않았다.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최 목사는 성경이 이 장면을 세 번이나 반복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엘리사는 길갈에서도, 벧엘에서도, 여리고에서도 멈출 수 있었지만 끝까지 엘리야를 따라갔다. 그 이유는 단순히 엘리야가 가진 어떤 특별한 능력을 얻고 싶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맡기신 사명을 자신도 이어받기를 원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 목사는 여기서 목회의 중요한 본질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목회는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길을 걷는 것입니다.”
위임을 받는다는 것은 한 교회의 담임목사라는 자리를 얻는 일이 아니라, 그 교회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 짊어지고 미래를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끝까지 돌보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회에도 길갈과 벧엘과 여리고와 요단이 있습니다”
최 목사는 목회의 길에는 길갈과 벧엘과 여리고뿐 아니라 때로는 요단강과 같은 순간도 찾아온다고 말했다.
열심히 사역했지만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때가 있고, 사랑했지만 오해받을 수도 있으며, 말씀을 전했지만 변화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교회를 위해 내린 결정이 모든 사람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때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바로 그런 순간에 목회자에게 필요한 것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떠나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따라가겠습니다”라는 고백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것이 한 목회자가 어떤 상황에서도 한 교회에 평생 물리적으로 머물러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핵심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어려움 때문에 버리고 떠나지 않겠다는 자세라는 것이다.
최 목사는 위임받는 최영현 목사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하나님 앞에서 “주님, 저는 주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맡겨주신 양들을 사랑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갑절의 영은 두 배의 능력이 아니라 소명을 이어받겠다는 고백”
최해근 목사는 이어 엘리사가 엘리야에게 요청한 ‘갑절의 영’의 의미를 설명했다.
엘리야가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고 했을 때 엘리사는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라고 요청했다.
최 목사는 이 구절을 단순히 엘리야보다 두 배 더 많은 능력을 받아 더 큰 일을 하겠다는 요청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구약에서 장자가 갑절의 몫을 받았던 것처럼, 엘리사가 구한 갑절은 자신이 엘리야의 사명을 이어받는 후임자, 곧 영적인 장자로 세워지기를 원하는 고백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엘리야의 능력이 100이라면 나는 200을 받겠다는 뜻이 아니다”며 엘리사가 원한 것은 “선생님의 사명을 이어받은 소명자가 되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사람을 하나님의 종으로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
엘리사는 큰 소명을 구했지만 엘리야는 “네가 어려운 일을 구하는도다”라고 대답했다.
최 목사는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사람을 하나님의 종으로 세우는 분도, 성령의 능력을 주시는 분도, 목회의 열매를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야 자신이 마음대로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려운 것을 구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고 했다.
엘리야 자신이 걸어온 길이 얼마나 어렵고 고통스러운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갈멜산이 있었지만 로뎀나무도 있었습니다”
최해근 목사는 엘리야의 생애에는 갈멜산의 승리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갈멜산에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냈지만, 로뎀나무 아래에서는 “내 생명을 거두어 달라”고 할 만큼 깊은 절망에 빠졌다.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는 영광의 순간도 있었지만, 이세벨을 피해 광야로 도망해야 했던 순간도 있었다.
수많은 사람 앞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낸 날도 있었지만 “나만 남았다”고 탄식한 때도 있었다.
따라서 엘리야가 “어려운 일을 구한다”고 말한 것은 “네가 나의 길을 정말 이어받기를 원하는가. 그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라는 뜻도 담고 있다고 최 목사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교의 중요한 원리를 제시했다.
“더 큰 은사에는, 더 큰 소명에는 분명히 아픔이 따릅니다.”
“목사는 강단에 서는 사람만이 아닙니다”
최 목사는 목회자의 사명이 강단에서 설교하는 일에만 머물지 않는다고 말했다.
목사는 강단에서 내려와 성도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야 하며, 기쁜 일이 있을 때 함께 웃고 슬픈 일이 있을 때 함께 울어야 한다.
새 생명이 태어나면 축복하고, 한 생명이 마지막 길을 떠날 때에는 그 곁을 지켜야 한다.
믿음이 좋은 사람만 돌보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사람도 붙들고,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오해하는 사람까지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목회는 어려운 일이며, 그 어려움이 오히려 하나님을 더욱 의지해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할 수 없기 때문에 기도해야 합니다”
최해근 목사는 목회자가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다면 성령의 능력을 구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할 수 없기 때문에 기도해야 합니다. 할 수 없기 때문에 말씀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할 수 없기 때문에 매일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이어 그는 목회자의 가장 위험한 순간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목회자의 가장 위험한 순간은 힘들 때가 아니라 ‘이제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입니다.”
목회자가 붙들어야 할 것은 자신의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며,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신 소명을 날마다 확인하면서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
설교의 마지막 부분에서 최 목사는 엘리야가 회오리바람 가운데 하늘로 올라간 후 홀로 남은 엘리사의 모습을 설명했다.
엘리야는 사라졌고 엘리사의 손에는 스승의 겉옷만 남았다.
묻고 싶어도 물을 사람이 없고, 의지했던 사람이 사라진 상황에서 그의 눈앞에는 다시 요단강이 놓였다.
그때 엘리사는 겉옷으로 물을 치며 외쳤다.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
최 목사는 이 질문이 위임받는 최영현 목사뿐 아니라 자신을 포함한 모든 목회자가 평생 붙들어야 할 질문이라고 말했다.
“모든 질문보다 먼저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다”
목회 현장에는 수많은 질문이 생긴다.
교회를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지, 다음 세대를 어떻게 세울 것인지, 성도들을 어떻게 하나 되게 할 것인지, 재정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최 목사는 이런 질문들이 모두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해야 할 질문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님,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하나님, 이 교회를 어디로 이끌어 가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는 이 질문을 놓치지 않는 목회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교회의 주인이 목사가 아니라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목사의 양이 아니라 주님의 양이며, 강단도 목사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도록 맡겨진 강단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목회자의 중요한 일은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을 묻고 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야는 떠났지만 엘리야의 하나님은 그대로 계셨습니다”
엘리사가 요단을 치자 물이 갈라졌고, 이를 본 선지자의 제자들은 엘리야의 영이 엘리사 위에 머물렀음을 인정했다.
최 목사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엘리사의 능력이 아니라고 말했다.
“엘리야는 떠났지만 엘리야의 하나님은 그대로 계셨습니다.”
사람은 바뀌고 목회자도 바뀌며 시대와 교회 환경도 바뀌지만 하나님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 목사는 이어 목회자의 가장 큰 자산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했다.
“목회자의 가장 큰 자산은 경험도, 학력도, 설교 능력도, 행정 능력도 아닙니다. 가장 큰 자산은 하나님이 그와 함께하시는가 하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면 목회자는 가장 중요한 것을 가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박수 없는 날에도 오늘을 기억하십시오”
최해근 목사는 위임받는 최영현 목사에게 앞으로의 목회가 항상 박수와 열매로만 채워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도 박수쳐 주지 않는 날이 올 수 있고, 열심히 했지만 열매가 보이지 않는 날도 있을 수 있으며, 사랑했지만 오해받을 수도 있다.
요단강과 같은 문제가 앞을 가로막는 날도 찾아올 수 있다.
그때 이날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사람을 바라보기 전에 하나님을 바라보고, 방법을 찾기 전에 하나님을 찾으며, 엘리사처럼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여, 어디 계시나이까”라고 물으라는 것이다.
최 목사는 하나님을 “길을 만드시는 분”, 곧 “Waymaker”라고 표현하며 그 하나님이 오늘도 살아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신다고 강조했다.
성도들에게 “목사 혼자 어려운 일을 감당하도록 두지 마십시오”
최 목사는 퀸즈장로교회 성도들에게도 당부했다.
“목사님 혼자 이 어려운 일을 감당하도록 버려두지 마십시오.”
목회자가 말씀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지칠 때 손을 잡아주며,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 하나님을 의지해 충성스럽게 목양할 수 있도록 함께 짐을 져 달라고 말했다.
또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세워진 공동체라며 하나님께서 그 교회를 포기하지 않으신다고 강조했다.
세상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만드셨고, 인간을 흙으로 지으셨지만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로 세우셨다는 것이다.
따라서 두려워하지 말고 다시 겉옷을 들고, 앞에 놓인 요단 앞에서 하나님을 찾으라고 권면했다.
최해근 목사는 설교를 마치며 최영현 목사가 하나님을 의지해 끝까지 걸어가는 목회자가 되고, 퀸즈장로교회가 그 목회자와 함께 끝까지 걸어가는 교회가 되기를 축복했다.
특히 교단 안에서 중심을 지키고 개혁주의 신학과 선교를 앞장서 이끌어가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능력과 아픔」 설교는 새로운 목회자의 출발을 축하하는 데서 머물지 않았다. 능력보다 소명, 성공보다 충성, 방법보다 하나님을 먼저 찾는 것이 목회의 본질이며, 그 길에는 영광뿐 아니라 아픔도 함께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메시지였다.
그리고 그 아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분명하다는 것이 최해근 목사의 결론이었다.
“엘리야는 떠났지만 엘리야의 하나님은 그대로 계셨습니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