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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목회 마친 주효식 목사, 남은 교회 재정 2천 달러 뉴욕선교사의집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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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목회 마친 주효식 목사, 남은 교회 재정 2천 달러 뉴욕선교사의집에 전달


뉴욕정원교회를 23년 동안 섬겨 온 주효식 목사가 교회 사역을 정리하면서 남은 재정 2,000달러를 뉴욕선교사의집에 전달했다. 주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유학생 중심 교회의 특성상 공동체 유지가 어려워졌고, 지난해 남은 성도들에게 가까운 교회에서 예배드릴 것을 권한 뒤 가족과 마지막 온라인 예배를 드리며 교회 사역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가 문을 닫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것을 좋은 곳에 흘려보내고 싶었다”며 남은 재정을 선교사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선의선교회 회장 최문섭 장로와 뉴욕선교사의집 관계자들은 “액수보다 그 안에 담긴 격려와 사랑의 마음이 더 크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주 목사의 새로운 사역을 위해 축복했다. 주효식 목사는 모임을 마치며 교회의 본질과 사명이 회복되고, 뉴욕선교사의집을 오가는 모든 걸음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인도받기를 기도했다. 


23년 섬긴 뉴욕정원교회 사역 정리… “마지막까지 맡겨주신 것 좋은 곳에 흘려보내고 싶었다”

선의선교회 최문섭 장로 “액수가 아니라 선교사의집 향한 사랑과 격려가 큰 힘”
뉴욕선교사의집 관계자들 “교회 문 닫음이 사역의 끝 아냐…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 여실 것”


뉴욕정원교회를 23년 동안 섬긴 주효식 목사가 교회 문을 닫으며 남은 재정 2,000달러를 뉴욕선교사의집에 전달했다.

전달은 10월 6일(화) 오전 11시 플러싱에 있는 뉴욕선교사의집에서 이루어졌다. 뉴욕선교사의집은 선의선교회(회장 최문섭 장로)가 운영하는 사역으로, 선의선교회는 2002년 설립된 뒤 2007년부터 뉴욕선교사의집을 통해 선교사들을 섬겨 왔으며 2022년부터는 뉴저지에서도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23년 목회… 밀물과 썰물처럼 성도들이 오갔다”


주효식 목사는 이날 자신의 목회 여정과 뉴욕정원교회를 정리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주 목사는 2003년 뉴욕정원교회를 개척해 23년 동안 섬겼다. 맨해튼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교통 여건이 쉽지 않았고, 교인 대부분이 유학생이어서 공동체 구성원들의 이동도 잦았다고 말했다.

그는 “성도 대부분이 유학생이다 보니 늘 밀물과 썰물처럼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일이 반복됐다”고 회고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은 교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1~2년 가까이 예배당에서 정상적인 예배를 드리지 못했고, 유학생들이 각 지역으로 흩어지면서 교회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주 목사는 결국 지난해 남아 있던 성도들에게 가까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계속하도록 권하고, 가족과 함께 마지막 온라인 예배를 드린 뒤 교회 사역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은퇴할 나이는 아니지만 새로운 길을 구했다”


주효식 목사는 아직 목회에서 은퇴해야 할 나이는 아니지만 현재의 환경에서는 교회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과 상의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새로운 길을 열어 달라고 구했다고 밝혔다.

“하나님께서 제가 잘하고 좋아할 수 있는 일을 하나 열어 주시면 그 일을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주 목사는 이런 마음으로 기도하며 기다렸고, 교회 문을 닫기 전에 마지막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지인에게 연락했고, 그 과정에서 뉴욕선교사의집을 소개받게 됐다. 


“교회가 문을 닫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주효식 목사는 교회를 정리한 뒤 남아 있던 2,000달러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재정을 선교사들을 섬기는 일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의미 있겠다는 마음이 들어 뉴욕선교사의집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 목사는 “교회가 문을 닫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것을 좋은 곳에 흘려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오늘 뉴욕선교사의집을 찾아와 남은 재정을 전달하게 됐다”며 “하나님께서 지난 23년 동안 뉴욕정원교회를 인도하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새로운 길을 열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전달은 단순히 교회 잔여 재정을 정리하는 행정적 절차를 넘어, 한 교회가 사역을 마무리하면서 남은 재정을 다시 선교 현장으로 흘려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최문섭 장로 “교회 형태 벗어나도 하나님의 사역은 계속된다”


선의선교회 회장 최문섭 장로는 주효식 목사의 오랜 사역과 헌신을 잘 알고 있다며, 교회 사역을 내려놓는다고 해서 사역 자체가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최 장로는 “교회라는 형태를 벗어나더라도 하나님의 울타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사역은 결국 교회의 사역”이라며 “하나님께서 주 목사님을 통해 앞으로 더 좋은 사역을 맡기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그는 뉴욕선교사의집 역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교사들을 섬기는 사역을 계속하고 있다며, 서로 다른 자리에서 같은 사명을 품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섬겨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 목사가 전달한 2,000달러에 대해서도 “액수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장로는 “선교사의집을 향한 격려와 사랑의 마음을 보여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최재복 장로 “선교사 섬김, 누군가는 계속 감당해야 할 사명”


뉴욕선교사의집 이사장 최재복 장로는 선교사의집 사역이 본래 교회들이 감당해야 할 귀한 일이지만, 평신도들도 선교사들을 어떻게 잘 섬길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이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욕선교사의집 사역이 시작된 지 20여 년이 되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누군가는 계속 감당해야 할 일이고, 하나님의 사명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어가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 장로는 사역을 감당해 온 이들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꾼들을 보내주시고 이 사역을 계속 이어가게 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주효식 목사가 교회를 정리하면서 남은 재정을 선교사의집에 전달한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정미·김은희 이사 “닫고 여시는 분도 하나님”


김정미 이사와 김은희 이사도 주효식 목사의 이번 방문과 후원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두 이사는 “닫고 여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출입과 걸음을 지키시는 분도 하나님”이라며, 주 목사가 교회 사역을 정리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방향을 보여주시고 빛과 등불이 되어 인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만남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효식 목사의 앞길을 새롭게 열어 가시고, 뉴욕선교사의집에도 더 많은 선교사들을 섬길 수 있는 은혜와 사명을 계속 맡겨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회의 본질과 사명 다시 회복하게 하소서”


주효식 목사는 모임을 마무리하며 기도했다.

그는 먼저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이 형식적인 표현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드리는 진실한 감사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교회가 위기를 맞고 정체성이 흐려지며 사명의 열정이 식어가는 시대에도 하나님의 기대와 소망을 품고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회복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또 자신이 계획하지 않았던 뉴욕선교사의집 방문까지 모든 걸음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곳을 오가는 모든 길에 하나님의 말씀이 등불과 빛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함께한 장로와 권사, 사모와 스태프, 모든 돕는 손길 위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더해지고 서로 협력해 선을 이루는 공동체가 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끝으로 사람의 의는 감추어지고 하나님의 의와 나라와 영광만 드러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모임을 마쳤다. 

23년 동안 이어진 한 교회의 목회는 막을 내렸지만, 남은 재정은 다시 선교사들을 섬기는 사역으로 흘러갔다. 주효식 목사와 뉴욕선교사의집 관계자들은 이날 만남을 ‘끝’보다 새로운 사역으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출발로 받아들이며 서로의 앞길을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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