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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근 총회장, “낮아짐의 반대는 높은 자리가 아니라 자기중심성”… ‘바른 섬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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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근 총회장, “낮아짐의 반대는 높은 자리가 아니라 자기중심성”… ‘바른 섬김’ 강조


최해근 총회장은 브루클린제일교회 설립 50주년 희년 기념예배 및 임직식에서 요한복음 13장 12-17절을 본문으로 ‘바른 섬김’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최 총회장은 교회 안의 일을 높은 일과 낮은 일로 구분하는 사고부터 돌아봐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 자체에는 높고 낮음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면서도 자신의 ‘주와 선생’이라는 신분을 부정하지 않으신 사실을 들어, 성경적인 겸손은 자신의 책임과 권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섬김의 기준은 사람의 만족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라며 사람 앞에서는 자신을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는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총회장은 “임직은 직함 하나를 얻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알고 있는 말씀을 손과 발로 실제 삶에 나타내는 것이 직분자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요한복음 13장 12-17절 본문으로 ‘바른 섬김’ 설교

“하나님의 일에는 높고 낮음 없어… 지위와 권위를 자신 위해 사용하지 말아야”

“사람 앞에서는 자신을 주장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는 말씀에 순종하라”


최해근 총회장이 브루클린제일교회 설립 50주년 희년 기념예배 및 임직식에서 ‘바른 섬김’의 의미를 집중적으로 전했다.

설교 본문은 요한복음 13장 12-17절, 설교 제목은 ‘바른 섬김’이었다. 본문은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고 말씀하신 내용이다.  


“낮은 일을 하는 것이 곧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최 총회장은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본문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섬김’을 떠올리게 되지만, “낮아져 섬긴다”는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로가 주차장에서 차량을 정리하면 낮아진 것이고, 목사가 잔디를 깎거나 권사가 화장실을 청소하면 낮아진 것이라는 식의 이해를 경계했다.

그러한 사고 속에는 이미 어떤 일은 높은 사람이 하고 어떤 일은 낮은 사람이 한다는 전제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최 총회장은 “목사가 설교하는 것은 높은 일이고 잔디를 깎는 것은 낮은 일이라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에는 높고 낮음이 없다”


최 총회장은 교회에서 맡겨진 사역의 본질을 이렇게 설명했다.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도 하나님의 일이고 주차장에서 차량을 정리하는 것도 하나님의 일입니다. 강단을 정리하는 것도 하나님의 일이고 식탁을 정리하는 것도 하나님의 일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이라면 그 일 자체에 높고 낮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종류의 일을 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 일을 하면서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가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주와 선생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으셨다”


최 총회장은 본문에서 특별히 주목해야 할 점으로 예수께서 발을 씻기신 후에도 자신의 신분을 부정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들었다.

예수께서는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고 말씀하셨다.

최 총회장은 이를 통해 “성경적인 겸손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장로가 장로 아닌 척하는 것이 겸손이 아닙니다. 목사가 목사 아닌 척하는 것도 겸손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과 권위를 포기하는 것도 겸손이 아닙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주와 선생이심을 분명하게 알고 계셨지만, 바로 그분이 수건을 두르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는 것이다. 


“낮아짐은 자신의 지위를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것”


최 총회장은 여기에서 성경적인 낮아짐의 의미를 제시했다.

“낮아짐은 자신의 지위를 자신을 위하여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주님이시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나를 섬기라”고 요구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자신에게 있는 권위와 능력을 제자들을 위해 사용하셨다.

그러므로 낮아진다는 것은 자신의 지위 자체를 없애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위와 권위를 자신을 높이는 데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낮아짐의 반대말은 자기중심성”


최 총회장은 설교의 핵심적인 문장 가운데 하나로 이렇게 말했다.

“낮아짐의 반대말은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낮아짐의 반대말은 자기중심성입니다.”

자신의 지위와 권리, 체면을 주장하고 “내가 누군데 이런 일을 해야 하는가”, “내가 장로인데 왜 나에게 이렇게 하는가”, “내가 이 교회에서 몇 년을 섬겼는데 왜 내 말을 듣지 않는가”라고 생각한다면 이미 예수께서 두르셨던 수건을 벗어버린 것과 같다는 것이다.

반대로 중요한 결정을 하는 자리에서도 자신의 의견과 체면보다 하나님의 뜻과 교회의 유익을 먼저 구한다면 그 사람이 진정으로 낮아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직분이 높다면 더 책임져야 한다”


최 총회장은 교회 직분의 역설도 강조했다.

“장로의 직권이 높다면 그 높음은 더 많은 대접을 받을 이유가 아니라 더 많이 책임져야 될 이유입니다.”

예수께서 주와 선생이면서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처럼, 직분자의 권위는 자신을 위한 특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섬기기 위한 책임이라는 것이다. 


“성경적인 섬김은 사람의 요구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다”


최 총회장은 또 다른 오해도 경계했다.

낮아져 섬겨야 한다는 이유로 직분자가 성도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성경적인 섬김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사람을 섬기셨지만 사람들의 요구에 끌려다니지 않으셨다.

사람들이 왕으로 삼으려 할 때 피하셨고, 베드로가 십자가의 길을 막을 때도 베드로의 뜻을 따르지 않으셨으며, 사람들이 듣기 싫어한다고 말씀을 바꾸지도 않으셨다.

최 총회장은 그 이유를 “예수님의 섬김에는 아버지의 뜻이라는 기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람 앞에서는 나를 주장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는  말씀에 순종해야”


최 총회장은 진정한 섬김에는 두 방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나는 사람 앞에서 자신을 주장하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 앞에서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매우 겸손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는 순종하지 않는다면 성경적인 섬김이 아니며,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말하면서 사람 앞에서 자신의 권위와 권리만 주장해도 예수님의 섬김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예수 안에서는 이 두 가지가 완벽하게 함께 나타났다.

사람 앞에서는 자신을 낮추셨고 하나님 앞에서는 끝까지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셨다는 것이다. 


“직분자가 마지막으로 따라야 할 것은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최 총회장은 직분자가 교회 안에서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듣게 되지만, 듣는 것과 따르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성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만 마지막으로 따라야 할 것은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이다.

그는 장로가 당회에 앉아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누가 이 의견을 냈느냐”, “몇 사람이 이것을 원하느냐”,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겠느냐”가 아니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까?’입니다.”

그는 장로와 권사는 사람의 종이기 전에 하나님의 종이며, 사랑하기 때문에 때로는 위로하고 함께 울어야 하지만 때로는 잘못된 길에 대해서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하고 말씀으로 믿음의 길을 붙들어 줄 수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섬김의 기준은 사람의 만족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최 총회장은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과 그 사람을 진정으로 섬기는 것은 언제나 같은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섬김의 기준은 사람의 만족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가 눈에 보이는 사람들의 반응이나 여론을 두려워하면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공동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아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행하라”


최 총회장은 설교 후반부에서 예수께서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고 말씀하신 요한복음 13장 17절을 강조했다.

제자들은 이미 예수께서 어떻게 섬기셨는지를 눈으로 보았고, 누가 큰 사람인지도 알게 됐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행하라”고 명하셨다.

최 총회장은 여기에 직분의 무게가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임직하는 사람들도 장로와 권사의 역할을 이미 배웠고, 많은 설교를 듣고 교회생활을 하며 섬김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주님께서 마지막으로 물으시는 것은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행하고 있느냐”라는 것이다. 


“임직은 직함 하나를 얻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


최 총회장은 임직의 의미를 분명하게 정의했다.

“장로로 세움을 받는다는 것은 주님께서 보여주신 방식으로 ‘제가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주님 앞에 고백하는 시간입니다.”

이어 권사 임직도 마찬가지라며 “직함 하나를 얻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섬기는 이유가 특별히 겸손하거나 성품이 좋아서가 아니라 “우리 주님이 그렇게 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람 앞에서는 자신을 주장하지 말라… 말씀을 손과 발로 살아내라”


최해근 총회장은 설교를 세 문장으로 정리했다.


“사람 앞에서는 자신을 주장하지 마십시오.”

“하나님 앞에서는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알고 있는 것을 여러분의 손과 발로 신실하게 삶으로 표현하십시오.”


그는 이 세 가지가 이날 임직하는 장로와 권사뿐 아니라 모든 교회 직분자가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할 길이라고 권면했다. 


‘바른 섬김’이라는 제목으로 전해진 최해근 총회장의 설교는 직분의 크기나 위치보다 그 직분을 어떤 마음으로 사용하는가, 사람의 뜻과 하나님의 뜻 가운데 무엇을 최종 기준으로 삼는가, 알고 있는 말씀을 실제 삶으로 행하고 있는가를 직분자와 성도들에게 묻는 메시지였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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