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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교계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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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준희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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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교계 단체가 몇 개 생겨났다.

표면적으로 볼 때 거의 비슷한 단체들이다. 이런 한인 교계단체가 얼마나 있는지 잘 모른다. 협의회라는 명칭을 가진 단체도 여러 단체가 있다. 교회와 목사들 모임 단체도 꽤 많다. 교계 원로들의 단체, 성직자 단체, 장로들 단체, 여성 목사회 단체, 남성 목사회, 각종 선교 단체, 전도 협회. 기아대책, 이단대책, 군 선교 단체 등등

또 한인총회, 각 노회, 지방회, 위원회, 신학단체, 목회 단체, 선교사 단체, 기도회 단체, 권사, 장로, 목사 성가 합창 단체, 무슨 운동본부, 스포츠 단체, 실업인 단체, 오죽하면 같은 지방 출신 목사 단체도 있고 동문회 단체도 있고 한국에 본부를 둔 각종 지부도 있다.

 

교회협의회 주소록에 공식적으로 기재된 단체만 125개다. 등록되지 않은 단체까지 합치면 족히 200개 단체는 되지 않을까 보여진다. 다 비슷한 단체요 거의가 목적이 비슷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단체가 많은 걸까,

 

각기 자기들 단체가 추구하는 방향과 스타일대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일을 한다는데 누가 뭐라 하겠는가마는 이렇게 많은 단체가 정말 필요한 것일까 의문이 든다,

더욱이 같은 목적으로 서로 친목을 도모하면서 일했던 사람들이 조그만 의견 불일치로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야 하는지 정말 목사들 단체에 큰 회의감이 든다,

 

평신도 누군가 쓴 댓글이 머리에 남아 있다.

“목사협회. 교회협회. 이런 것들이 왜 필요한지, 평신도는 아직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교회 외 다른 모임들을 만든다고 복음전파와 하나님 나라 팽창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제 눈에는 목사들이 명예를 쌓는 일로 밖에는 보이지 않네요.”

평신도들에게 교계가 이런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음에도 누구 하나 부끄러워하지 않은 채 당연하다는 듯 또 하나의 단체가 만들어졌다는 현실이 처참하게 느껴진다.

 

더욱이 같이 소속된 단체에서 서로의 의견 충돌로 단체가 파행되어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지게 되면 같은 단체가 두 개, 세 개 생기는 모순이 발생하게 될 것이고 새로운 단체와는 보이지 않는 진영논리가 형성된다는 사실이다.

 

내가 소속된 단체가 옳다 틀리다는 논리를 떠나 일단 단체는 그 단체만이 추구하는 목적과 이유가 있게 마련이고 단체는 단체의 이익을 위해 이기주의가 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형성된다. 이게 세상 단체라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싸움을 하든 공존을 하든 상관없겠지만 하나님을 중심으로 같은 목표를 추구하는 단체가 몇 개씩 생겨나면 당연히 서로의 목표를 위해 경쟁이 생겨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가 누구에게 가장 큰 혼란을 줄까, 바로 성도들이다. 성도들은 목사들의 단체가 생겨날 때마다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옳고 그름을 떠나 성도들도 진영논리의 따라갈 수밖에 없고 그 결과는 내가 속한 단체는 옳은 단체이고 저쪽 단체는 문제가 있는 단체로 구별되는 모순을 성도들은 가지게 될 것이 뻔한 것 아닐까 여겨진다.

 

더욱이 무서운 것은 개인적인 친분이 깊은 목사들은 개인적으로는 얼마든지 양보하고 배려할 수 있고 서로 좋은 쪽으로 함께 하자는 결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일단 단체라는 집단으로 연결시키면 자신의 개인적 의견은 무시된다. 단체가 결정한 논리에 개인은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러다보니 친분이 깊은 친구목사와도 진영싸움을 할 수밖에 없고 단체의 결정에 개인적인 생각은 침묵할 수밖에 없게 됨으로서 보이지 않는 적이 된다는 사실이다.

 

참 이상하다. 단체가 추구하는 목적에는 정이나 인간성은 철저하게 배제된다. 오직 법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단체이기에 개인의 정이나 인간관계를 성립이 안 된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중심으로 모인 단체도 철저하게 세상적이다, 은혜로 모든 것을 덮으면서 단체를 이끌게 되면 단체는 존재의 의미가 사라진다. 한 단체의 목적을 위해서는 개인의 희생은 필수적이다. 그래서일까 개인적으로는 착하고 선한데 단체가 개입되면 숨어버린 적이 된다.

 

총회라는 큰 단체 모임에 가면 예배는 예배이고 그 후에 진행되는 과정은 철저하게 세상적이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논쟁이 생기고 심지어 목사들끼리 싸움을 하는 불상사가 생기는 이유가 집단의 모순 때문이다,

 

이런 모순을 집요하게 걸고넘어지는 어둠의 세력으로 인해 목사들 사이에 자존심 싸움과 명예에 대한 욕심이 개인적인 친분마저도 무너뜨리게 해서 가깝게 지냈던 분들과 멀어지는 악순환이 지금 뉴욕 교계 단체에서 재현되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보여진다.

 

오래된 영화 친구가 생각난다. 어린시절 그렇게 친한 친구들이 성장하여 한사람은 폭력조직 보스가 되고 동시에 또 한 명의 친구는 스스로 다른 조직의 폭력배가 된다. 두 사람은 부하들의 독단적 행동으로 인해 두 조직 간에 마찰과 오해가 생기면서 충돌하게 된다. 친구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대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일단 조직의 이익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마찰이 생긴다, 결국 조직을 위해서 친구를 죽이는 영화 속 비극처럼, 개인의 사랑과 의리 친구의 정같은 모든 것이 집단에 파묻혀 서로 갈등의 적이 되는 무서움이 집단의 무서움 아닐는지,

마지막 대사 “우리 친구 아인가, 친구끼리 미안한 거 없다”조직이란 단체의 이익을 위해 친구를 희생시키고도 친구는 친구고 조직은 조직이란 뜻 아닌가,

 

우리들 은혜로 부름받은 목사들이고, 같은 이민자들이고, 같은 뉴욕 목사들이고, 20년 30년 같은 얼굴을 보고 지내온 친구들이고, 선후배 사이이고, 같이 밥을 먹고 지낸 동역자들 아닌가, 그런데 왜 또 다른 단체를 만들어 갈등의 적이 되는 모순을 만들어 내야 하는지 머리를 맞대고 같이 생각해 볼 문제라 여겨진다,

 

“제 눈에는 목사들이 명예를 쌓는 일로 밖에는 보이지 않네요.”

 

이 평신도의 외침이 어쩌면 하나님의 소리가 아닐까?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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