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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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6장 1-3절, 6절, 9절, 신명기 10장 12-13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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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 나뉜 마음에서 한 마음으로 

본문 : 잠언 16:1–3, 6, 9 / 신명기 10:12–13


구약성경 39권의 배열에서 중심에 자리한 잠언은 처음부터 끝까지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을 중요한 주제로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잠 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잠 9:10)


잠언이 말하는 지혜는 단순히 세상을 살아가는 요령이 아닙니다. 누구를 경외하고, 누구의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으며, 누구를 내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신명기 10장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신 10:12)

결국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창세기 3장에서 인간이 타락하고 죄가 들어오면서 이 마음은 나누어졌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 것”(창 3:6)을 선택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유일한 기준이었던 마음에 “내가 보기에는 어떠한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또 하나의 기준이 생긴 것입니다. 이처럼 죄의 본질은 하나님 중심에서 자기중심으로 옮겨간 데 있습니다. 그 결과 인간은 하나님을 알면서도 자기 뜻을 주장하고, 말씀을 들으면서도 자기 명철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경 말씀에 비추어 우리의 내면을 살펴보면 오늘도 우리의 마음에는 많은 경영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삶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선택하고 결정하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계획을 세우는 데 있지 않습니다. 문제는 내 계획을 하나님의 뜻보다 높이는 마음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우리의 생각과 계획은 변하지만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십니다. 인간은 언약에 불신실했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언약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우리가 순종하든 불순종하든 그 결과가 같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순종과 불순종을 동일하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순종에는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이 있고, 불순종에는 책망과 징계가 있으며, 회개하는 자에게는 용서와 회복의 길이 열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걸어가는 과정은 순종과 불순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의 구원의 뜻과 언약의 목적을 이루시는 신실하심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죄로 나뉜 마음은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 다시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기도합니다.

“내 마음을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시 86:11)


그리고 하나님은 약속하십니다.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길을 주어…항상 나를 경외하게 하고.”(렘 32:39)

또한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고…내 영을 너희 속에 두겠다”(겔 36:26–27)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이처럼 나뉜 마음을 다시 한 마음으로 만드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심령이 하나님 한 분만을 향하도록 새롭게 빚으시는 분도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이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며,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심으로 우리의 삶 가운데 실제가 됩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셨습니다.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


첫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 뜻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참 인간으로서 그 잔을 피하고 싶은 바람이 있으셨음에도 그것을 끝까지 주장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뜻을 하나님 아버지의 뜻 아래 두어 온전히 순종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의 길을 여셨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은 우리의 결심과 의지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시며, 새 언약의 대제사장이요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히브리서 8장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약속하신 새 언약, 곧 자기 백성의 생각에 말씀을 두시고 그 마음에 기록하시겠다는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졌음을 증언합니다. 새 언약의 대제사장이시며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그 길을 여셨고,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에게 성령을 보내 주셔서 그 언약의 말씀이 우리의 마음과 삶 가운데 이루어지게 하십니다. 성령께서는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기억나게 하시며, 우리의 나뉜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켜 한 마음과 한 길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시선은 결국 우리 자신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향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도 여호와 하나님께로 굳게 정해져야 합니다.


믿음의 자녀인 우리는 오늘도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여전히 우리의 마음은 흔들리고 계획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새 언약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변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흔들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주님께 고백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오직 성령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께서 믿음의 자녀들에게 요구하신 대로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모든 길을 따르고, 하나님 한 분을 마음과 뜻을 다하여 사랑하며, 한 마음과 한 길로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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