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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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12장 1-10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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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12:1~10 말씀묵상

제목: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찬송가: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


1. 어느 유명한 현악기 세공사가 명품 바이올린을 만들기 위해 산속에서 나무를 찾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울창하고 곧게 자란 거대한 나무들을 추천했지만, 세공사는 바람 한 점 없는 골짜기에서 자란 곧은 나무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산 정상의 모진 비바람과 혹독한 추위, 폭풍우를 온몸으로 견뎌내며 비틀어지고 나이테가 매우 조밀하게 촘촘해진 한 오동나무를 선택했습니다.


2.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상처투성이고 왜곡된 나무로 바이올린을 만드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세공사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바람 한 점 없이 온실 속에서 자란 아름답고 매끄러운 나무는 결코 울림이 깊은 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폭풍과 시련을 견뎌내며 결이 메워지고 굳어진 나무만이 가장 깊고 영혼을 울리는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 상처 입은 나무로 만들어진 바이올린은 훗날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울리는 최고의 명기가 되었습니다.


3. 거친 풍파를 견딘 오동나무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명품 바이올린이 되듯, 우리 삶의 고난과 약함은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히 머무는 통로입니다. 바울의 육체의 가시와 주님의 응답을 통해 약함 속에서 역사하시는 족한 은혜를 깨달아야 합니다.


4. 바울은 14년 전 셋째 하늘(낙원)의 계시를 경험했으나 이를 자랑하지 않습니다(12:1~5). 바울은 계시가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고 고백합니다(12:7). '가시'(몸을 찌르는 뾰족한 꼬챙이)는 바울이 자만하지 않도록 지켜주는 파수꾼이었습니다. 이는 환도뼈가 부러져 평생 다리를 절며 오직 하나님만 의지했던 야곱의 은혜와 같습니다. 


5. 바울은 가시를 떠나게 해달라고 세 번 간구했으나, 주님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 응답하셨습니다(12:8~9a). '족하도다'는 모자람 없이 풍족하다는 뜻이며, 바울은 도리어 약한 것들을 자랑합니다(12:9b).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장막을 치다) 하려 함"입니다. 아버지가 약한 아이를 품에 안아 올리듯, 나의 약함 고백은 주님의 능력이 임하는 통로가 됩니다. 


6.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 역설의 진리를 선포합니다(12:10). 내가 강하다고 느낄 때는 자만하지만, 약함을 고백할 때 비로소 주님의 능력이 흘러들어옵니다. 이는 사방의 어둠이 짙어질수록 밤하늘의 별빛이 더 찬란하게 빛나는 것과 같습니다. 


7. 육체의 가시와 고난 앞에서 낙심하지 마십시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하신 주님의 약속을 붙들고(12:9), 약한 그때가 곧 주님의 강함이 나타나는 때임을 믿으며 감사의 삶을 살아갑시다(12:10). 


마무리 기도: 사랑의 주님! 약한 그때가 곧 강함임을 믿고, 족한 은혜에 감사하며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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