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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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후서 4장 9-12절 말씀 묵상 [이영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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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목 : 외로움을 승리로

본문 : 디모데후서 4:9~12 


9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10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11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12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었노라 


디모데후서 4장은 위대한 사도 바울이 땅 위에서 남긴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글입니다.  


햇빛 한 자락 온전히 들어오지 않는 차갑고 습한 로마의 지하 감옥,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늙은 사도 곁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평생을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전도여행을 하며 수많은 교회를 세웠으며, 수많은 사람을 품었던 바울이었지만, 정작 마지막 순간에 그의 곁에 남은 사람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우리들도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문득 홀로 남겨진 것 같은 깊은 외로움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평생을 바쳐 일했던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믿었던 사람에게 서운함을 느낄 때, 몸이 약해지고 인생의 밤이 찾아올 때 우리는 외로워합니다.


10절에 등장하는 세 인물 데마, 그레스게, 디도는 사도 바울의 마지막 사역 현장에서 각기 다른 이유로 바울을 떠나간 이들입니다.


데마는 세상을 사랑하여 버리고 떠난 자입니다.  데마는 본래 사도 바울의 충실한 동역자였습니다. 바울이 로마의 첫 번째 감옥에 갇혔을 때, 누가가 바울 곁을 지켰던 것처럼 데마 역시 바울과 함께하며 성도들에게 안부를 전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로마의 차디찬 감옥에서 두 번째로 갇히고 사형 집행이 가까워지자,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떠나버렸습니다.


데마는 핍박과 고난이 닥쳐오자 십자가의 길이 아닌 세상의 안락함과 안전을 선택한 인물입니다.


그레스게는  사역을 위해 파송된 동역자입니다. 그레스게는 바울의 명을 받아 복음 전파의 사명을 위해 갈라디아, 지금의 튀르키예의 중북부 지역 으로 사역을 위해 파송된 것입니다.


디도는 신뢰받는 사역자이자 해결사입니다. 디도는  헬라인 출신의 개종자로, 바울이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 된 디도라고 부를 만큼 깊이 신뢰했던 영적 아들이자 신뢰하는 동역자 였습니다.


디도가 간 달마디아는 오늘날의 크로아티아/아드리아해 연안 지역입니다. 디도는 새로운 지역의 교회 개척과 영적 리더십 확립을 위해 파송받아 간 것입니다.


모두가 세상을 향해 떠나거나 사역지로 파송된후 차디찬 로마 감옥에 있는 바울을 곁에서 끝까지 지킨 사람은 바로 의사 누가입니다. 누가는 사도행전의 저자이자 의사로서, 노년의 바울이 겪고 있던 육체의 질병과 감옥의 추위를 곁에서 돌보며 바울의 임종 직전까지 충성스럽게 지켰습니다.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마가는 약 20년 전, 제1차 전도여행 당시 힘들고 어렵다는 이유로 밤빌리아에서 바울과 바나바를 버리고 도망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일 때문에 바울은 제2차 전도여행을 떠날 때 마가를 데려가는 문제로 바나바와 격렬하게 다투고 갈라서기 까지 했습니다. 당시 바울에게 마가는 믿을 수 없고 사역에 방해되는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마지막 순간, 차디찬 감옥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다"고 청합니다. 바울은 과거의 상처와 실망을 모두 용서하고 털어버렸으며, 마가 역시 실패를 딛고 일어서 바울이 인정하는 훌륭한 사역자로 성장해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바울에게서 얻는 영적 메시지가 있습니다.

과거의 실패가 인생의 끝이 아닙니다. 한때 넘어졌던 마가가 위대한 사역자로 )))회복되었듯, 하나님 안에서는 언제나 재기의 은혜가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흔들리더라도 우리가 포도나무 가지처럼 하나님에게 붙어있기만 하면 재기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에 남겨야 할 것은 앙금이 아닌 '용서와 화해'입니다. 바울은 죽음을 앞두고 과거에 갈등이 있었던 사람까지 품어 안으며 아름다운 관계의 완성을 보여줍니다.


12절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었노라"   두기고'는 바울의 서신인 에베소서, 골로새서 등을 직접 전달하던 충직한 심부름꾼이자 바울의 위로자였습니다. 바울은 외로운 감옥 안에서도 자신을 돌볼 두기고를 곁에 두지 않고, 에베소 교회의 영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그를 에베소로 파송합니다.


바울은 극심한 외로움 속에서도 자신의 안위보다는  교회의 평안과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우선시했습니다. 자신의 고독보다 성도들의 영적 유익을 먼저 살피는 바울의 뜨거운 목양적 사랑을 보여줍니다.


고독의 순간에도 하나님 나라의 일을 끝까지 놓지 않았던 바울의 헌신을 통해 오늘 우리의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합니다.


믿었던 동역자의 배신과 떠나감, 고난의 자리에 아무도 함께 서 주지 않는 냉혹한 현실은 사도 바울의 가슴에 깊은 상처와 외로움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디모데에게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며 사랑하는 제자의 얼굴을 그토록 보기 원했던 것입니다.


사람이 주는 온기와 배려는 참으로 소중하지만, 사람은 언젠가 떠나거나 우리를 실망시킬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집니다.


 여러분 오늘 새벽 나에게 찾아온 외로움과 고독은 무엇입니까?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어 외로우십니까? 몸은 연약해지고 인생의 후반전을 걸어가는 것 같아 쓸쓸하십니까? 오늘 바울의 고백을 기억하십시오. 세상 사람들은 나를 떠날지라도, 나를 위해 십자가에 피 흘리신 우리 주님은 지금 이 시간에도 여러분의 곁에 서 계십니다.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힘으로 오늘 하루도 외로움을 승리로 바꾸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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