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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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4장 1-12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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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4:1-12 말씀묵상

제목: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는 자들

찬송가: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


1.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름’을 경험합니다. 타고난 기질과 성격, 자라온 환경, 심지어 매일 먹는 음식 취향까지 저마다 다릅니다. 이 다름은 신앙생활 공동체 안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어떤 이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행동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신앙적 결격 사유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 우리 마음속에 슬그머니 찾아오는 치명적인 유혹이 있습니다. 바로 내 기준과 잣대로 타인의 신앙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것’입니다.


2. 내 기준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받으신 형제를 용납해야 합니다(1~4). 당시 로마 교회는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을 먹는 문제와 구약의 절기를 지키는 문제를 두고 유대인계 성도와 이방인계 성도가 비판과 정죄를 일삼았습니다.


바울은 신앙적 본질이 아닌 외적 형식의 차이로 형제를 정죄하는 것은 하나님의 종의 영역을 침범하는 주객전도적 월권행위라고 지적합니다. 이는 미술관 관람객이 거장의 명작 앞에 서서 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가치 있는 그림을 훼손하거나 함부로 깎아내려서는 안되는 것과 같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이 조건 없이 피로 사서 받으신 영혼을 내 기준에 맞추어 비판하지 말고 그대로 용납해야 합니다.


3. 성도는 모든 행위의 목적을 오직 '주를 위하여'해야 합니다(5~9).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는 '주의 소유'입니다. 절기를 중히 여기는 태도나 음식을 가려 먹는 태도 모두 그 중심에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경외"가 있다면 다 정당한 예배입니다.


오케스트라 무대 위의 타악기, 현악기, 관악기가 저마다 소리를 내는 방식과 형태는 전혀 다를지라도 중앙에 선 단 한 명의 지휘자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하나의 교향곡을 연주한다는 지향점이 같을 때 거대한 하모니를 이루는 것과 같습니다. 외적 형식보다 중심의 목적이 오직 그리스도를 향해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4. 우리가 재판관 노릇을 멈추어야 하는 종말론적 이유는 우리 역시 머지않아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대 앞에 서야 할 피고인이기 때문입니다(10-12). 그날에 하나님은 타인의 과오가 아닌 오직 나 자신의 삶의 궤적만을 직고하게 하실 것입니다.


간음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돌로 쳐 죽이려 핏대를 세우던 바리새인들이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 앞에 자신들의 죄를 직시하고 손에 쥔 돌을 내려놓고 떠나 갔습니다.


5. 그러므로 겉만 화려한 종교적 재판관의 자리를 내려놓고, 십자가의 보혈로 용납하고, 다른 지체의 다름이 보일 때 비판의 입술을 닫고, 오직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삶의 목적을 재정립하는 한 주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무리 기도: 사랑의 주님! 비판의 돌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받으신 형제를 용납하며 오직 주를 위해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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