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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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장 7-8절, 에베소서 5장 16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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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늘의 카이로스를 놓치지 마십시오 -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에서 오늘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으로

본문: 사도행전 1:7–8, 에베소서 5:16


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 제자들은 예수님께 한 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행 1:6)


그들의 관심은 수백 년 동안 지속된 이방인의 압제하에서의 독립이었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 과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나라가 언제 이루어질 것인지 그 시점이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행 1:7)

여기서 ‘때’는 크로노스(Chronos), ‘시기’는 카이로스(Kairos)를 의미합니다. 크로노스는 달력으로 계산할 수 있는 흘러가는 시간, 곧 몇 년 몇 달 몇 시와 같은 세월의 흐름입니다. 반면 카이로스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역사하시고 자신의 뜻을 드러내시는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생각해 보면, 인류 역사 전체에서 가장 위대한 카이로스는 이미 왔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 — 그것이 모든 카이로스의 중심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오늘 카이로스를 살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결정적 카이로스가 이미 성취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을 궁금해하는 제자들에게 미래의 시간표를 알려 주시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들의 시선을 미래의 계산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돌리셨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행 1:8)

성도는 미래를 계산하는 사람이 아니라 성령께서 오늘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때를 분별하는 사람입니다.

 

믿음이 있노라 하지만 늘 사방으로 둘러싸인 답답한 현실의 문제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물을 수밖에 없도록 합니다.

“주여! 이 문제에 언제 응답하십니까?”

“하나님! 언제 이 문제는 해결됩니까?”

“도대체 이 상황은 언제 회복됩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때때로 그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으십니다. 그 대신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게 됩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창 28:15)

 

생각해 보면 하나님은 우리의 삶 속에서도 수많은 카이로스를 허락하십니다. 말씀을 읽다가 마음이 열리는 순간, 기도 중에 하나님의 뜻이 깨달아지는 순간,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발견하는 순간, 고집과 교만을 버리고 회개와 순종의 방향으로 내 마음이 돌이키게 되는 순간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카이로스입니다. 주님의 때와 주님의 방법으로 찾아오셔서 만져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음성을 들려 주시면서 깨닫게 하시는 시간, 바로 그것이 카이로스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재림이라는 미래의 카이로스만 기다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카이로스를 발견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바울이 말한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엡 5:16)는 말씀도 단순한 시간 관리의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허락하시는 영적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역사하시는 순간을 분별하기 어려운 악한 세상에서도 영적 민감함을 가지고, 흘러가는 시간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며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카이로스를 붙잡으라는 초청입니다. 우리의 구원과 회복의 때는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주님을 만나 뵙는 때가 바로 그때이기 때문입니다.

 

재림의 날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성도는 내일의 카이로스를 궁금해하는 사람보다 오늘의 카이로스를 붙드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날을 기다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날짜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나님께서 내 삶 속에 허락하신 카이로스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루가 시작합니다. 십자가에서 이미 우리를 위한 가장 큰 카이로스를 이루신 그분이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나아갈 때, 바로 그 곳에서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의 삶 가운데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사도 바울을 통해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고후 6:2)

오늘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은혜의 때를 놓치지 않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깊이 만나며 구원과 회복으로 주께 영광 돌리며 주님의 뜻을 이루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주님!

미래의 일만 궁금해하며 오늘 주시는 은혜를 놓치지 않게 하소서.

성령께서 허락하시는 거룩한 카이로스를 분별하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 가운데 주님의 뜻에 순종하게 하소서.

재림의 소망을 품되 오늘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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