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1장 1-6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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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1:1-6 말씀묵상
제목: 사랑의 만류를 넘어 사명의 길로
찬송가: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1. 인생이라는 항해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폭풍우를 만날 때가 아니라, 안락한 항구에 안주하여 목적지를 잃어버릴 때입니다. 배의 존재 목적이 거친 파도를 뚫고 나아가는 데 있듯, 그리스도인의 삶 역시 주님이 부여하신 사명의 자리에 도달하는 데 그 가치가 있습니다.
본문은 예루살렘이라는 고난의 종착지를 향해 나아가는 바울의 결단과 그를 배웅하는 두로 성도들의 뜨거운 신앙을 보여줍니다.
2. 바울은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과 눈물로 이별한 뒤 배에 오릅니다. '작별하고'(1)라는 표현은 '억지로 떼어놓다', '찢어내다'라는 강렬한 의미를 내포합니다. 이는 사명의 길이 때로는 가장 가까운 이들과의 감정적 유대를 뒤로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사명을 가로막는 무서운 적은 미움이 아니라 '인간적인 정'일 수 있습니다. 짐 엘리엇 선교사가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아우카 부족에게 나아갔던 것처럼, 진정한 사명자는 사람의 목소리보다 주님의 부르심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3. 바울 일행은 구브로를 왼편에 두고 수리아로 향합니다(3). 구브로는 바울의 제1차 전도 여행지로서 성공의 추억이 깃든 곳이지만, 그는 과거의 영광에 도취하여 지체하지 않습니다.
많은 성도가 "왕년에 내가 이랬지"라는 과거의 '구브로'에 머물며 현재의 전진을 멈춥니다. 그러나 사명자는 오순절 전 예루살렘 도착이라는 거룩한 긴박함(Holy Urgency)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갑니다.
4. 두로의 제자들은 성령의 감동으로 바울이 겪을 고난을 예견하고 예루살렘행을 만류합니4)다. 여기서 중요한 분별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제자들은 고난의 정보를 '피해야 할 신호'로 해석했으나, 바울은 이를 '준비해야 할 신호'로 받아들였습니다.
우리는 종종 '편안함'을 하나님의 뜻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길은 고난이 예고된 길입니다. 윌리엄 캐리가 만류를 무릅쓰고 인도로 향했듯, 사명자는 고난의 유무가 아니라 주님의 명령 여부로 길을 결정합니다.
5. 이별의 순간, 두로의 성도들은 처자와 함께 바닷가까지 나와 무릎을 꿇고 기도합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성공하는 법이 아닌, 사명자를 축복하고 함께 고난에 동참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또한 먼지 나는 길바닥이라 할지라도 무릎 꿇는 자가 있는 곳이 곧 성전이 됩니다. 일상의 현장을 '길 위에서의 기도처'로 만드는 영성이 필요합니다.
바울은 '배'에 오르고 성도들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배에 오르는 자는 '가는 사명'을, 집으로 돌아가는 자는 '보내는 사명'과 '삶의 현장을 지키는 사명'을 받은 것입니다.
마무리 기도: 인생의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 우리가 서 있는 곳이 어디든 오직 주의 뜻을 이루는 항해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