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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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0장 29절, 베드로전서 2장 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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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부활의 증인으로 사는 삶/ 지극히 거룩함이란

본문 : 출 30:29 / 벧전 2:9


"그것들을 지극히 거룩한 것으로 구별하라 이것에 접촉하는 것은 모두 거룩하리라"

(출애굽기 30:29)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베드로전서 2:9)


  오늘 본문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즐겨 암송하는 말씀입니다. 이 구절은 부활의 주님께 속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고백할 때마다 세상에 속한 사람들과 구별된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긍심을 갖습니다. 나는 선택받은 사람이다, 왕 같은 제사장이다, 하나님의 소유다, 거룩한 백성이다.


그러나 이 말씀은 단순한 신분 선언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만 성립되는 존재 방식을 드러내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연결 속에서만 유지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이 말씀을 ‘선언’으로만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치 마음으로 믿고 입술로 시인하면 어떤 자격을 얻은 것처럼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거룩은 그런 종류의 개념이 아닙니다. 거룩은 인간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속해 있으며 하나님과의 접촉 속에서만 주어지는 것입니다.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은 성막의 기구들을 향해 “지극히 거룩한 것”으로 구별하라고 명하십니다. “그것들을 지극히 거룩한 것으로 구별하라 이것에 접촉하는 것은 모두 거룩하리라”(출 30:29). 여기서 ‘지극히 거룩함’은 히브리어로 ‘코데쉬 코다쉬임’, 곧 ‘거룩함들 중의 거룩함’을 의미합니다. 더 이상 구별될 수 없는 절대적 거룩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씀이 결정적입니다. 이것에 접촉하는 것은 모두 거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거룩은 단순한 상태가 아니라 흘러가는 생명입니다. 거룩은 접촉을 통해 전이되는 하나님의 생명입니다. 지극히 거룩한 것에 닿을 때, 그 거룩함이 옮겨집니다.


성막의 기구들이 거룩해진 이유는 그것들이 스스로 정결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기름 부음에 접촉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거룩한 이유도 우리 안에 어떤 본질적 선함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께 접촉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베드로전서의 선언은 자긍심의 근거가 아니라 관계의 선언입니다. “너희는 거룩하신 분께 속해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그분과의 접촉 속에서만 살아 있는 실제가 됩니다.


그렇습니다. 부활은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도 살아 계신 그리스도와 실제로 접촉하게 하는 생명의 통로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증인이란, 부활의 개념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과 날마다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주의 말씀을 묵상하며 말씀 되신 주님께 접촉하고, 기도와 간구로 살아 계신 주님께 나아가며, 순종의 삶으로 거룩하신 하나님께 연결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부활의 증인입니다.


우리 모두는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힘으로도 능으로도 되는 일이 아닙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고 우리와 접촉하실 때에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기에 지극히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시는 하나님이시지만,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믿음으로 알기에 오늘도 우리는 다윗의 고백으로 나아갑니다.


“지극히 존귀하며 영원히 거하시며 거룩하다 이름하는 이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있으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있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생시키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생시키려 함이라”(이사야 57:15)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내 속에 정한 마음과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사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나를 빚으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피 흘린 죄에서 나를 건지신 주의 도를 가르치게 하사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오니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내게 주옵소서!


주여! 오늘도 주의 거룩에 접촉되게 하옵소서!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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