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7장 57-66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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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7:57-66 사순절 묵상 40
제목: 무덤의 침묵, 부활을 잉태하는 소망의 시간
찬송가 488장 이 몸의 소망 무언가
성금요일의 처절한 곡소리가 잦아들었습니다. 골고다를 메웠던 군중의 조롱도, 십자가 위 주님의 마지막 숨결도 정적 속에 묻혔습니다.
마태복음 27:57-66은 인류 역사상 가장 긴 침묵의 시간이라 불리는 '성토요일'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 이 시간은 완벽한 패배요 끝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이 정적 속에서 가장 강력한 반전인 부활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1. 날이 저물었을 때,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 등장합니다. 그는 산헤드린 공회 의원이었으나 유대인이 무서워 신앙을 숨겨왔던 '숨은 제자'였습니다. 모두가 도망간 가장 위험한 순간, 그는 빌라도에게 당당히 예수의 시신을 요구합니다. 이는 자신이 예수와 한패임을 공표하는 목숨을 건 행위였습니다
2. 요셉은 정성을 다해 시신을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자신의 '새 무덤'에 모셨습니다(60절). 이는 부자와 함께 묘실에 계실 것이라는 이사야 53:9의 예언 성취이기도 합니다. 주님은 죽으신 후 제자의 헌신을 통해 존귀한 안식에 들어가셨습니다.
또한, 무덤 맞은편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앉아 있었습니다(61절). 힘없는 그녀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곁을 지키는 '머무름'뿐이었으나, 하나님은 그 신실한 사랑의 시선을 기억하셨습니다.
3. 안식일임에도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빌라도를 찾아갑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살아생전 하셨던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는 예언을 기억하고 두려워했습니다(63절).
그들은 무덤 어귀를 큰 돌로 막고, 로마 총독의 인장을 찍어 인봉하며 파수꾼을 세웠습니다(66절). 이것으로 '예수 사건'을 완벽하게 끝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4. 그러나 인간이 아무리 단단한 바위와 권력으로 인봉한들 하나님의 생명을 가둘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 인봉과 파수꾼은 훗날 부활이 조작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되었습니다.
5. 예수님이 무덤에 머무신 시간은 '멈춤'이 아닙니다. 주님은 인간이 맞이하는 최종적 절망인 무덤 속에 친히 누우심으로, 죽음의 모든 공포를 체휼하셨습니다.
이제 성도들에게 무덤은 소멸의 장소가 아니라 부활을 향한 거룩한 통로가 되었습니다. 무덤 속의 침묵은 새로운 창조를 시작하기 전의 거룩한 안식이자 잉태의 시간입니다.
6. 우리 인생에도 사방이 막힌 것 같은 '무덤과 같은 시간'이 찾아옵니다. 기도는 응답되지 않고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주님은 지금 무덤 안에서 부활의 아침을 향해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계십니다.
오늘 하루, 눈앞의 어둠에 함몰되지 말고 무덤 문을 열고 나오실 주님을 소망하며 거룩한 기다림에 동참하시길 바랍니다.
마무리 기도: 사랑의 하나님, 모든 소망이 끊어진 것 같은 무덤 앞에서도 주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어둠 속에서 빛을 예비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부활의 아침을 인내로 기다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