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3장 1-17절, 34-35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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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3:1-17, 34-35 사순절 묵상 38
제목: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찬송가: 461장 십자가를 질 수 있나
1. 오늘은 고난주간의 네 번째 날인 '세족 목요일'입니다. 십자가라는 거대한 고통을 앞두신 예수님은 마지막 밤, 제자들의 먼지 투성이 발을 씻기셨습니다. 당시 가장 천한 노예가 하던 일을 만왕의 왕께서 직접 행하신 이 사건은,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낮고 깊은지를 보여줍니다.
2. 예수님이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1)고 기록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배신할 가룟 유다의 발까지 씻기셨습니다. 마치 집 나간 탕자를 기다리며 대문을 잠그지 않는 아버지의 마음, 27년의 억울한 옥살이 후에도 복수 대신 화해를 선택한 만델라의 용서를 뛰어넘는 '속죄의 사랑'입니다.
3. 예수님은 스승의 권위를 상징하는 '겉옷'을 벗고 노예의 복장인 '수건'을 허리에 두르셨습니다. 베드로는 처음엔 거부했지만,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는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의사에게 몸을 전적으로 맡겨야 치유되는 환자처럼, 우리도 부끄러운 상처와 죄를 주님 앞에 내어놓고, 주님이 씻어주실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얻습니다.
4. 제자들의 발을 다 씻기신 예수님은 섬김의 본을 보이신 이유를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주님은 멀리서 명령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직접 낮은 곳을 만지며 사랑을 증명하셨습니다.
또한,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신분증은 명품 옷이나 높은 지위가 아닙니다. 서로의 발을 씻겨주듯 낮은 자세로 사랑할 때, 세상은 비로소 우리를 통해 예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마무리 기도: 낮은 곳에 오셔서 우리의 발을 씻기신 주님! 이제 저희도 교만의 겉옷을 벗고 서로의 발을 씻겨주는 사랑의 삶을 통해, 예수님의 향기를 전하게 하옵소서.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