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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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1장 1-10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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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목 : 겉옷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입으라

본문 : 마가복음 11:1–10



  고난주간의 시작인 종려주일을 지났습니다. 종려주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맞이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오실 때, 많은 무리가 길에 나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고 자기들의 겉옷을 길에 깔며 외쳤습니다.


“호산나, 우리를 구원하소서!”


  여기서 겉옷을 깐다는 것은 단순한 환영이 아닙니다. 자신을 낮추고 왕의 길을 준비하는 고백입니다. “나는 당신을 왕으로 모십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통치를 받겠습니다.”라는 삶의 표현입니다. 무리는 자신들이 가진 것을 내려놓으며 예수를 왕으로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며칠 뒤, 같은 무리는 전혀 다른 외침을 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으라.” 환호가 정죄로 바뀌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형편과 처지에서 구원해 줄 왕을 원했습니다.


   예수님은 병든 자를 고치시고, 물을 포도주로 바꾸시며, 오병이어로 무리를 먹이시고, 죽은 자를 살리셨습니다.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왕의 능력을 보이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기대한 왕은 힘과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길을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부인의 길, 곧 하나님의 의의 길입니다.


   이 순간, 무리는 그 길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기준은 하나님의 의가 아니라 자기 의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들은 겉옷은 내려놓았지만, 자기 의는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환호는 멈추었고, 그 자리는 거부와 배반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모습은 오늘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환영하며 찬양할 수 있습니다.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라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또한 여전히 자기 의에 머물러 있다면, 내 생각과 다른 주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십자가를 거부했던 무리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출애굽기 39장은 제사장의 옷에 대해 말씀합니다. 제사장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가까이 섬기도록 구별하신 직분이기에 아무 옷이나 입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오직 하나님이 명하신대로 지은 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반복되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였더라.”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겉모양이 아닙니다.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사람들이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는 결과가 아니라,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믿음의 순종을 원하십니다.


   또한 제사장의 옷에는 “도장을 새김 같이”라는 표현이 세 번 반복됩니다. 어깨에는(에봇 어깨받이)이름이 새겨져 있고(출 39:6-7), 가슴(흉패)에는 공동체가 담겨 있으며(출39:14-15), 이마에는 “여호와께 성결”(관 위에 있는 패)이 새겨져 있습니다(출 39:30-31).


   이것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제사장의 정체성을 나타냅니다.그러나 연약한 인간은 이 삶을 온전히 살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참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이름을 짊어지시고, 우리를 품으시며, 완전한 성결로 하나님 앞에 서신 분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십자가였습니다. 십자가는 실패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의가 드러난 자리입니다.


   세상은 강한 자가 살아남는 질서를 따르지만, 하나님은 강한 자가 약자를 살리는 방식으로 다스리십니다.


   그리스도의 길은 섬김과 희생의 길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길입니다. 이 길은 우리의 힘으로 걸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로 옷 입어야 합니다.


  종려주일을 지나며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서 나를 돌아봅니다.

  나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나는 무엇을 입고 하나님 앞에 서 있습니까?

  겉옷입니까?

  자기 의입니까?

  아니면 그리스도입니까?


  성경은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갈 3:27).


  종려주일의 겉옷과 그들의 “호산나”를 묵상하며 고난주간을 맞이합니다. 겉옷이 아니라 자기 의를 벗고, 오직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리스도로 옷 입기를 구합니다.


  그리하여 “주 예수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부르짖는 우리의 기도를 주께서 받으시고, 주님 뜻 안에서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좋은 응답으로 돌려주시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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