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8장 31-35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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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8:31–35 사순절 묵상 30
제목: 나를 잃고 나를 얻는 신비
찬송가: 149장 주 달려 죽은 십자가
1. 우리는 누구나 더 나은 삶과 형통을 기대하며 신앙생활을 합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삶이 더 편해지고 잘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의 기대와 다를 때가 많습니다. 기도했는데 상황은 더 어려워지고, 믿음을 지켰는데 손해를 보는 것 같은 순간을 경험합니다. 그때 우리는 묻습니다. “왜 하나님은 이런 길을 허락하시는가?”
2. 오늘 본문에서 제자들도 같은 당혹감을 느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승리의 메시아로 믿었지만, 예수님은 고난과 죽음을 말씀하셨습니다(막 8:31). 이 말씀은 그들의 기대를 완전 뒤흔들어 놓습니다.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라고 고백하며 영광의 메시아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곧바로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막 8:31)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3. 이 말씀은 제자들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들이 기대한 메시아는 승리하는 왕이었지만, 예수님은 죽으시는 메시아를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붙들고 항변했습니다.
4. 그러나 예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막 8:33).
여기서 ‘사람의 일’이란 고난 없는 영광, 희생 없는 성공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모두 이 길을 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히 선언하십니다. 십자가 없는 구원은 없으며, 고난 없는 영광은 거짓이라는 것입니다.
5.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도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 8:34).
자기 부인은 단순한 절제가 아니라, 내 인생의 주권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더 이상 내가 왕이 아니라, 주님이 내 삶의 주인이 되시는 것입니다.
또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단순한 고난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위해 기꺼이 감당하는 삶의 결단입니다.
6.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예수님은 그 이유를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막 8:35).
이것은 세상의 논리와 정반대입니다. 세상은 움켜쥐라고 말하지만, 예수님은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나를 지키려 할수록 잃어버리지만, 주님을 위해 내어드릴 때 참된 생명을 얻게 됩니다.
7. 우리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손을 꽉 쥐면 모래가 빠져나가듯, 인생을 붙잡으려 할수록 공허해집니다. 그러나 주님께 맡길 때, 우리의 삶은 비로소 안전하게 붙들립니다. 나를 위해 살면 결국 나만 남지만, 주님을 위해 살면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살아 역사하십니다.
8. 그러므로 ‘사람의 일’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일’을 선택합시다. 십자가를 피하는 삶이 아니라, 십자가를 통해 생명을 얻는 삶으로 나아 갑시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나를 따르라.” 이 부르심 앞에서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고난 없는 길을 붙잡을 것인지, 아니면 십자가의 길을 따를 것인지 말입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입니다. 십자가의 길 끝에는 죽음이 아니라 부활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무리 기도: 사랑의 주님, 사람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하시고, 나를 부인하며 십자가의 길을 기쁨으로 걷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