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7장 41-49절, 여호수아 5장 13-15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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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전쟁은 여호와께 속하였으니…
본문 : 사무엘상 17:41–49/ 여호수아 5:13–15
사순절의 여정을 지나며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걸어가는 길을 묵상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을 단순한 종교 공동체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여호와의 군대’라고 부르셨습니다(출 12:41).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여호와의 군대입니다.
군대는 세 단계를 거칩니다. 먼저 정체성입니다. 군인이 군 입대와 동시에 소속이 군부대 소속인 것처럼,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여호와의 군대로 부르셨습니다. 군인은 입대하자마자 전쟁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전쟁을 위한 훈련을 받습니다. 민수기는 광야에서 이같은 훈련을 받는 이스라엘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훈련장인 광야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세 번째 단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전쟁입니다.
이 전쟁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 여호수아 입니다.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을 얻기 위해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그러나 성경이 반복해서 보여주는 사실이 있습니다. 전쟁은 인간의 힘으로 치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싸우시는 전쟁입니다.
여리고 성 전투는 그것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난공블락으로 여겨졌던 견고한 성벽은 군사 전략으로 무너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스라엘의 순종으로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여리고성에 비해 훨씬 쉬어 보였던 아이성 전투에서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여리고보다 작은 성이었지만 이스라엘은 패배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감추어진 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은 중요한 사실을 보여 줍니다. 전쟁의 승패는 군사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 달려 있습니다. 순종은 승리를 가져오지만 불순종은 패배를 가져옵니다.
이 진리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이 바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입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거대한 골리앗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전혀 다른 시선으로 이 상황을 바라보았습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삼상 17:45)
다윗의 눈에 보인 것은 골리앗의 힘이 아니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칼과 창과 단창이 두렵지 않았고, 중심을 살피시는 하나님 앞에서 그는 믿음으로 담대히 선언합니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 (삼상 17:47)
다윗의 승리는 인간적인 능력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에서 나온 승리였습니다.
사무엘상에는 또 하나의 놀라운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언약궤를 빼앗긴 사건입니다(삼상 4장). 사람들의 눈에는 하나님이 패배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블레셋 땅에서 하나님은 홀로 싸우셨습니다. 다곤 신상이 넘어지고 블레셋 사람들에게 재앙이 임하자 그들은 결국 언약궤를 다시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삼상 5–6장).
이 사건은 중요한 진리를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힘에 의존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홀로도 싸우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가장 큰 전쟁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칼과 창의 전쟁이 아니라 죄와 사망의 전쟁입니다. 그 전쟁이 바로 십자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사람이 보기에는 십자가가 패배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십자가를 통해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삼일 만에 살아나셨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갈 2:20)
십자가는 패배의 자리가 아니라 승리의 자리입니다. 죽음을 이긴 부활 생명의 자리입니다, 그 승리는 인간의 힘으로 얻은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이루신 승리입니다.
사순절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다시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도 수많은 전쟁이 있습니다. 죄 가운데 태어난 인간에게 전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는 모두 우리 죄와의 전쟁이며 우리를 시험하는 믿음의 전쟁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합니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하나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우리의 삶 가운데서도 반드시 승리를 이루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