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6장 24-25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작성자 정보
- 복음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마 16:24–25 사순절 묵상 15
제목: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사순절
찬송가: 150장 〈갈보리산 위에〉
사순절은 단순히 2천 년 전 골고다의 비극을 추억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십자가를 '감상'하라 하지 않으시고,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예수 믿는 삶의 본질은 종교적 위안을 얻는 데 있지 않고, 삶의 주권이 나에게서 그리스도께로 옮겨지는 거룩한 전이에 있습니다.
1. 제자도의 첫 관문은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부인이란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했던 것처럼, 내 삶의 주인 노릇 하던 '자아'와의 관계를 끊어내는 결단입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계획, 자존심, 안전을 최우선에 둡니다.
그러나 참된 신앙은 "나는 나를 구원할 수 없으며, 내 인생의 운전대를 잡을 자격이 없다"는 처절한 자기 파쇄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죽어야 비로소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십니다.
2. 예수님 당시 십자가는 화려한 장식품이 아니라 치욕스러운 '사형 틀'이었습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은 곧 죽음을 각오하고 주님을 따르라는 뜻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신앙 때문에 감수해야 할 손해, 정직을 지키기 위한 외로움, 이웃을 섬기기 위해 내려놓는 나의 시간과 권리입니다. 세상은 타협을 권하지만, 제자는 십자가를 선택합니다. 십자가는 고통의 짐인 동시에,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3. 주님은 놀라운 역설을 선포하십니다.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잃으면 찾으리라.”
세상은 더 많이 소유하고 움켜쥐어야 승리한다고 가르치지만, 하늘나라의 법칙은 주를 위해 기꺼이 잃는 자가 영원한 것을 얻는다고 말합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내려놓았을 때 열국의 아비가 되었고, 바울이 세상 자랑을 배설물로 여겼을 때 그리스도를 얻었던 것처럼, 사순절은 우리가 움켜쥔 썩어질 것들을 놓고 영원한 생명을 붙잡는 계절입니다.
4. 십자가의 길은 좁고 험합니다. 그러나 그 길 끝에는 반드시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올 때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갚으리라”(마 16:27)는 약속의 성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난 없는 영광은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붙들고 있습니까?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삶은 패배가 아니라,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는 가장 확실한 승리의 길입니다. 다시금 신발 끈을 묶고 주님이 걸어가신 그 길 위로 담대히 올라섭시다.
마무리 기도: 사랑의 주님, 나를 사랑하사 친히 십자가를 지신 그 길을 이제 저도 따르길 원합니다. 내 자아와 교만을 십자가에 못 박고, 주님이 맡겨주신 사명의 무게를 기쁘게 감당하게 하소서. 우리를 제자 삼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