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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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5장 1-21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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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5:1–21 말씀 묵상 

제목: 복음에 무엇을 더하지 말라

찬송가: 288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교회는 외부의 핍박이나 고난 앞에서는 오히려 생명력을 발휘하며 단단해집니다. 사도행전 14장까지 사도 바울이 겪은 돌팔매질과 박해는 교회를 무너뜨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15장에 접어들며 교회는 그보다 훨씬 치명적인 위기에 직면합니다. 그것은 외부의 공격이 아닌 내부의 신학적 혼란, 즉 “복음에 무엇인가를 더하려는 시도”였습니다. 


본문은 예루살렘 회의라는 교회사 최초의 공식 회의를 통해 복음의 정수가 무엇인지, 그리고 갈등 앞에서 교회가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1. 유대 출신 신자들이 안디옥 교회에 와서 던진 한마디는 파격적이었습니다.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1). 그들의 주장은 일견 타당해 보였습니다. 구약의 전통을 존중하고, 하나님의 백성다운 거룩한 표식을 갖추자는 취지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울과 바나바는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단순한 문화적 차이가 아니라 복음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선언입니다. 여기에 할례나 율법의 행위라는 ‘+ 알파’를 붙이는 순간,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 아니라 인간이 획득해야 할 ‘보상’이나 ‘조건’으로 변질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 유혹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신앙생활을 이 정도는 해야 구원을 확신할 수 있다”는 식의 조건부 복음은 하나님의 은혜를 값싸게 만들거나, 반대로 인간을 율법의 멍에 아래 가두어 버립니다.


2. 안디옥 교회에서 시작된 갈등은 예루살렘 회의로 이어집니다. 교회 안에 “많은 변론(7)”이 있었음을 숨기지 않습니다. 교회는 갈등이 없는 곳이 아니라, 갈등을 성경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곳입니다.


먼저 베드로가 일어납니다. 그는 고넬료 가정에서 겪었던 사건을 회상하며, 하나님께서 차별 없이 이방인에게도 성령을 주셨음을 증언합니다. 그리고 결론을 내립니다. “우리가 저희나 우리나 다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받는 줄을 믿노라(11).” 


이어 바울과 바나바는 선교 현장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구체적인 표적과 기사를 보고합니다. 그들의 논거는 명확했습니다. 나의 감정이나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회의의 마지막은 야고보가 장식합니다. 그는 아모스 선지자의 예언을 인용하며 이방인의 구원이 갑작스러운 사고가 아닌, 하나님의 오랜 계획이었음을 확증합니다. 그리고 지혜로운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첫째,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게 하지 말라(19)”는 것입니다. 구원에 불필요한 율법적 짐을 지우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둘째, 비본질적인 부분에서는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20)”고 권면합니다. 이는 이방인들이 구원받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유대인 신자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갈 때 지켜야 할 ‘사랑의 배려’였습니다. 


4.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되, 형제의 연약함을 보듬기 위해 유연했던 초대 교회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교회가 지향해야 할 이정표입니다.


영광과 고난 사이를 지날 때나, 내부의 갈등이 밀려올 때나 우리가 붙들 이름은 오직 예수뿐입니다. 은혜 위에 굳게 서서, 복음의 문턱을 낮추고 사랑의 지평을 넓히는 복된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마무리 기도: 사랑의 주님, 복음에 조건을 더하는 교만을 버리고 오직 은혜로만 구원받음을 믿게 하소서. 진리는 타협 없이 사수하되, 사랑으로 서로를 배려하여 은혜 위에 굳건히 서는 교회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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