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2장 4-5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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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추수감사절과 대림절 시기를 지나며
본문 : 요한계시록 2:4–5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매년 11월과 12월은 추수감사절과 대림절이 맞물려 지나가는 시기입니다. 하나님께서 한 해 동안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고,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 가운데 기뻐하며, 평화의 왕으로 오실 주의 사랑을 묵상하며 성탄을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이 시기를 지나는 주의 자녀들인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세상이지만 주의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은, 전쟁과 경제의 불안, 정치적 혼돈, 신앙의 흔들림 속에서도 여전히 은혜로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는 절기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는 우리의 소망이 세상에 있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확인하는 신앙의 시간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구도 안에서 보면, 이 절기는 ‘이미(already)’와 ‘아직(not yet)’의 신앙으로 설명됩니다. ‘감사’는 우리가 가진 풍요를 세는 날이 아니라, 이미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는 신앙의 응답입니다. 대림절은 아직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아직(Not Yet)’의 시간 속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억하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기쁨으로 맞이할 준비를 하는 기간입니다.
따라서 추수감사절은 ‘이미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의 예배이며, 대림절은 ‘아직 이루실 영광’을 기다리는 소망의 예배입니다. 이 두 절기는 서로 다른 주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라는 한 축 위에 놓인 두 개의 시간입니다.
또한 이미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이 절기를 단순한 반복되는 형식 절차처럼 지나칠 수 없습니다. 감사절과 대림절은 습관이 아니라 회복의 시기이며, 형식이 아니라 성결의 부르심에 자신을 살피는 기간이기에, 우리 모두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주께서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며, 그분 앞에 서는 날을 소망 중에 준비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이 절기에는 단순한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왕의 신부로서 자신을 정결하게 하는 믿음을 살펴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서 은혜를 입은 자들이며, 그 은혜 안에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감사절과 대림절은 그렇게 우리를 하나님의 구속사 속에 살아 있는 증인으로 세웁니다.
올해도 우리는 ‘이미 이루신 구원’에 감사하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영광’을 바라봅니다. 감사는 이미 주신 은혜를 붙드는 믿음이고, 소망은 아직 이루어질 나라를 향한 기다림입, 바라봄의 믿음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신앙의 여정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감사절은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이며, 대림절은 소망으로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그러나 믿음과 소망이 자라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사랑에서 시작되고, 소망은 사랑으로 완성되며, 사랑은 다시 믿음과 소망을 굳게 세웁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전서 13:13)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금 지나는 이 절기는 단순한 교회력의 순환이 아닙니다. 우리의 믿음과 소망과 그리스도와의 사랑이 조화를 이루는 신앙의 순환입니다. 감사는 믿음을 일깨우고, 소망은 기다림 속에 믿음을 견고히 하며, 사랑은 모든 것을 완성하는 하나님의 성품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추수감사절기를 지나 대림절 시기를 통과하는 지금, 우리는 ‘Already와 Not Yet’, ’이미와 아직’ 사이를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시간표를 묵상하게 됩니다. 2025년의 이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주님께 대한 사랑을 다시 확인해야 할 때입니다. 주님과의 첫 사랑을 회복하는 은혜의 시간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과의 첫 사랑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가 감사할 이유이며, 주님께서 한때 우리에게 부어주셨던 그 사랑의 회복이 다시 오실 주님을 기쁨으로 기다릴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우리 모두 이 믿음의 절기를 지나며 주님에 대한 첫 사랑을 되돌아보고, 그 사랑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입니다. 이는 믿음, 소망, 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전서 1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