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0편 4-5절, 11절 말씀 묵상 [이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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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감사
시30:4-5, 11 “주의 성도들아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 거룩한 이름에 감사할찌어다. 그 노염은 잠간이요 그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기숙할찌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 주께서 나의 슬픔을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이어령 교수는 평생을 글로 살며, 인간과 삶의 본질을 깊이 신앙으로 탐구한 지성인입니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도 삶을 해석했고, 마지막까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글로 남겼습니다. 그가 남긴 글 가운데 아직도 제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말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와 “사람은 사랑한 만큼 남는다”는 두가지 말입니다. 그는 끝까지 ‘배우는 자’로 남고자 했습니다.
그의 배움에 대한 갈증은 그를 시대를 앞서가는 ‘선지자’로 살게 했습니다. ‘배움은 삶의 태도’라는 걸 몸소 보여줬습니다. 또한 그는 인생의 본질을 사랑으로 보았습니다.
지식도, 명예도, 재산도 사라지지만 사랑만은 남는다고 지적합니다. “사랑한 만큼 인간은 흔적을 남긴다”는 말은 그의 신앙의 결론입니다. 결국 우리는 얼마나 사랑했느냐로 평가받는다는 뜻입니다.
이어령 교수와 비슷한 삶의 궤적을 그린 분으로 라인홀드 니버라는 미국의 신학자가 있습니다. 그는 60세 때 중풍으로 반신불수가 되었습니다. 그때 그는 ‘삶을 정리할 때‘가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당시에 가졌던 그의 결심을 이렇게 회고합니다. ’미워했던 사람들을 사랑하고 불편한 관계 속에 있던 이들과 화해하자. 그리고 날마다 불평과 원망 대신 감사하면서 살자’고 결심한 후 이를 실천했습니다.
그러자 3년 만에 기적적으로 회복이 되었습니다. 예전처럼 강연과 설교를 할 수 있게 된 그는 말합니다. “기독교의 3대 덕목은 믿음, 소망, 사랑이며 나에게 4대 덕목을 말하라면 여기에 감사를 추가하겠습니다.”
이어령 교수가 삶을 ‘사랑하며 사는 것’으로 보았다면 라인홀드 니버 교수는 그 사랑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을 ‘감사’로 본 것입니다. 그가 평소에 가장 깊이 묵상했던 것이 바로 시편이었습니다.
시편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의 노래를 모아놓은 것입니다. 시편을 읽고 묵상하고 있노라면 하나님의 백성이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시편은 삶의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시편 30편은 다윗이 인생 말년에 삶을 돌아보며 부른 노래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지만 그의 삶이 늘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퍽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원수들의 핍박을 받고, 자신의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무서운 징계도 받았습니다. 질병으로 인해 절망적 상황에 떨어져 보기도 하고, 살기 위해 미친 체도 했습니다.
파란만장한 삶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인생의 반전을 노래합니다.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그리고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영원히 감사하리이다.” 기막힌 반전의 역사를 다 경험하고 내린 결론입니다. “내가 주께 영원히 감사하리이다.”
다윗의 시편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기막힌 교훈이 있습니다. 바로 ‘미리 감사’입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미리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결국 우리의 모든 삶을 선하게 이끌어 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이러한 ‘미리 감사’를 춤으로 표현합니다.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게 하기 위해 미리 춤을 추고, 미리 감사의 노래를 부른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TV에 가끔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재방송합니다. 미국과의 경기, 이탈리아와의 경기, 포르투갈과의 경기 등을 볼 때 우리가 패색이 짙습니다. 끝날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골을 넣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도 우리는 결코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왜입니까? 이미 역전의 결과를 알기 때문입니다. 사실 2002년에는 그 게임에서 다 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 때는 정말 마음 졸이며 게임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기적같이 막판에 골을 넣어 점수를 회복하고 연장전까지 가며 4강까지 올라갔습니다. 이제는 아무리 끝날 시간이 다가와도 조급하지 않습니다. 왜? 결과를 아니까..
조금 있다 안정환이 멋진 헤딩골을 넣을 거이고, 박지성이 멋지게 골을 넣을것이니까..그 재방송 게임을 보며 아무리 우리가 점수를 먹었어도 마음이 느긋합니다. 결과를 아니까. 이것이 ‘미리 감사’의 비밀입니다.
하나님의 결국, 하나님의 선을 알기 때문입니다. 추수감사절기에 우리 삶이 녹녹지 않아, 우리의 마음이 감사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교도들의 추수감사절기가 ’미리 감사‘를 연습하는 절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을 때 감사의 제단을 쌓고 미리 감사한 것입니다. 지금 삶이 힘듭니까? 몸이 괴롭습니까? 지금 불안하십니까? 그러면 ’미리 감사‘를 연습하십시오. 감사의 춤을 추십시오.
인생의 구비 구비마다 다 의미가 있음을 기억하십시다. 마침내 그 모든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고, 울음이 기쁨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미리 감사하십시오. 가족과 함께 귀한 감사의 예배를 드리십시오.
• 다음 묵상 글은 다음 주 월요일에 올립니다. Happy Thanksgiv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