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1장 2절, 12장 13-14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작성자 정보
- 복음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제목 : 헛됨을 넘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본문 : 전도서 1:2, 12:13-14
2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14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전도서의 저자인 솔로몬은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부귀영화를 다 경험한 사람입니다. 성경은 그 복의 근원이 그가 하나님께 간구하여 받은 지혜에 있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지혜와 풍성한 경험을 통해, 솔로몬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헛되고 헛되며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
여기서 “헛되다”라는 원어 hevel은 숨이나 연기, 바람처럼 금세 사라져 붙잡을 수 없는 것을 뜻합니다. 전도자는 인생의 모든 수고와 성취가 이와 같이 덧없음을 보여 주면서, 동시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존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연기와 같은 인생을 붙잡으려 애쓰기보다, 영원히 계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 안에서 참된 의미와 생명을 발견해야 합니다.
사람이 이 땅에서 추구하는 모든 것, 곧 지혜와 쾌락, 재물과 수고는 결국 바람을 잡는 것처럼 허무하게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인생과 그 모든 행위는 결국 영원하신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제한된 유한성을 지닌 피조물의 삶일 뿐임을 보여 줍니다. 전도서는 우리로 하여금 시간과 역사의 주권자가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게 하며, 인생이 피할 수 없는 노년과 죽음 이후에 반드시 하나님 앞에 서게 됨을 상기시킵니다. 따라서 하나님 없는 모든 인생은 본질적으로 헛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허무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동시에 우리에게 소망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인생 각자에게 작은 분복을 주셨습니다. 곧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평범한 일상의 삶이 사실은 하나님의 선물임을 말씀합니다(전 2:24). 겉으로 보기에는 인생이 허무로 가득 차 있는 듯하지만, 그 속에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와 기쁨이 숨어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바로 이 은혜를 발견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인생의 지극히 평범한 일들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발견하며,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는 것, 이것이 참된 지혜의 삶입니다.
전도자는 또 인생의 모든 때가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선포합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전 3:1). 우리는 때로 그 이유를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하나님은 모든 일을 주권적으로 다스리시며 때에 따라 아름답게 이루어 가십니다. 겉으로 보면 우리의 삶은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울고 웃고 일어나고 자는 단순한 반복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도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내가 주인이 되어 끌고 가는 무의미한 삶이 아니라, 주권자 되신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의미 있는 여정입니다.
그리고 전도서는 결론을 분명히 내립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12:13). 인생의 목적은 성공이나 업적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본분이며,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입니다.
따라서 참된 지혜의 삶은 무슨 거창한 업적이나 많은 지식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분복을 깨닫고, 그로 인해 여호와를 즐거워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나누는 삶이야말로 지혜로운 삶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늦은 나이에 억지로 배우려 하기보다, 청년의 때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그것이 인생을 바르게 사는 지혜의 길이며, 헛된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참된 복의 길임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 함께 이 길을 걷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