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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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0장 8절 말씀 묵상 [이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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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스피릿: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10:8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오래 전 영화 ‘로마의 휴일’로 세기의 연인이 되었던 벨기에 출신, 영국 배우 ’오드리 햅번‘은 8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를 미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이 그녀가 10살이 되던 해,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며 튤립 뿌리, 벌레,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생존해야 했습니다. 나이가 들자 오드리는 모든 일을 접고 아이들에게만 충실하고 싶었습니다.


여러 번 결혼했지만, 남자들은 하나같이 다 바람둥이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있을 때는 행복했습니다. 어느 날 초콜릿을 먹다 어렸을 때 한 군인 아저씨가 준 초콜릿 맛이 떠올랐습니다.


쓰레기통을 뒤지던 그녀에게 그때 먹은 초콜릿 맛은 천상의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미소 지었던 그 아저씨의 천사 같은 미소도 떠올랐습니다.


그녀는 당시 유니세프에서 도움을 받은 것도 생각이 났습니다. 이때부터 오드리는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기금을 모금하며 아프리카의 불쌍한 아이들을 위해 천사의 역할을 하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무엇이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아프리카 아이들을 향한 단순한 사랑으로 시작된 것일까? 그녀의 마음 근저에는 자기에게 초콜릿을 주었던 군인 아저씨를 닮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겁니다.


거저 받았던 그 초코릿을 어릴 때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들에게 거저 주면서 그것을 통해 자신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닮아가고 있다는 행복을 누리고 싶었을겁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사랑은 최고의 투자입니다. 더 많이 줄수록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투자입니다.“ 오드리 햅번은 사랑을 투자로 여겼습니다. 사랑이 되돌아오지 않더라도 계속 사랑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가서 말하되 천국이 가까이 왔다 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이 말씀은 단순히 ‘공짜로 받았으니 너희도 공짜로 주어라‘는 식의 거래 원칙이 아닙니다. 이것은 나눔과 사랑의 가장 깊은 근원에 관한 통찰입니다. 선교 스피릿입니다.


참된 나눔, 진정한 헌신은 오직 ‘내가 먼저 충만히 받았다‘는 깊은 감사와 마음의 평안에서만 흘러나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행동은 냉철한 이성에서 나오기보다, 따뜻한 감성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이미 모든 것을 받아 아무 것도 잃을 것이 없다는 충만한 기쁨이 우리를 진정 ‘주는 사람’으로 만듭니다. 이러한 감사 없이 무언가를 ‘주는’ 행위는 계산적이고 거짓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사울 왕이 다윗에게 왕의 사위가 되는 명예와 군대의 지휘권을 ‘주는’ 척했지만, 그 마음에는 시기와 불안이 가득하여 실제로는 다윗의 목숨을 ‘빼앗으려’ 했던 것과 같습니다.


마음의 평안 없이 주는 것은 이처럼 주는 것이 아니라, 교묘하게 빼앗는 행위일 뿐입니다. 인도네시아를 식민지로 통치했던 네델란드가 오랜기간 ‘선교’하였지만 그들이 이슬람을 선택한 나라가 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선교의 가장 중요한 스피릿이 바로 이 말씀에 있습니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거저 받았다.’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기쁘게 내어주는 사람이 됩니다.


주님께서 얼마나 큰 사랑으로 우리를 채워주시는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거저 받았는지를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사도 바울이 말씀하는 ‘새로운 정체성’입니다.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고전4:7).


주는 자의 기쁨을 가로막는 것은 결과를 걱정하는 마음입니다. '나의 도움을 받고나서 이사람은 어떻게 될까? 자꾸 받기만 하다가 의존적인 사람이 되면 어떡하나?' 이런 것을 염려합니다.


이같은 생각이 거저 주는 것을 막습니다. 참다운 선행은 순수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선을 행하면서 우월감이 없어야 합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행20:35) 주는 자가 될 수 있는 것, 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 복이라는 말씀입니다. 참 은혜, 참 자유, 참 기쁨을 원하십니까?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고 하신 말씀을 마음깊이 간직하고 그러한 자세로 선교에 동참할 때 더 큰 은혜, 더 큰 사랑, 더 크신 역사로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오 주여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고

거저 받은 것 거저 줄 수 있는

마음이 우리 가운데 늘 있게 하소서

그것이 참 행복임을 알게 하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 내일(8/16) 피지 선교를 떠나 8/28 (29)에 돌아옵니다. 위해서 기도부탁드립니다. 이에 다음 2주간 묵상 글을 올리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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