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3장 14-15절 말씀 묵상 [이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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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6)-증인
행3:14-15 너희가..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
증인은 어떤 사건이나 사실에 대해 직접 경험하거나 알고 있는 것을 법정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진술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증언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입니다.
증인의 담대함은 확신에서 옵니다. 베드로의 증언은 힘이 있었습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너희가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쉽게 그냥 할 수 있는 증언이 아닙니다. 죽음을 각오한 증언입니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 ‘부활의 증인’은 순교를 각오한 증인입니다. 그래서 헬라어로 증인과 순교자(마르투레스)는 같은 단어를 씁니다.
불가지론자(agnostics)들은 부활을 의심합니다. 성경이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성경은 부활사건을 서술하고 있지, 논증하지 않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는 체험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서술(statement)로 성경이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논증이 필요없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우리의 ‘믿음’을 요구하고 있을 뿐입니다.
성령이 임하면 흔들리거나 의심하지 않는 증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질문’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말씀합니다. “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라“(요16:23).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는 단순히 질문이 사라지는 것을 넘어, 의심과 불안이 해소되고 충만한 신뢰와 사랑 안에서 하나님과 온전히 하나가 되는 상태(요17:22)를 의미합니다.
짐 캐리와 모건 프리만이 출연한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는 이러한 진리를 우리에게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주인공 브루스 놀란은 말 많고 탈 많은 방송국 기자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불행과 어려움을 하나님 탓으로 돌리며 끊임없이 불평합니다. 그는 중요한 뉴스 앵커 자리를 놓치자 길거리에서 하나님을 향해 소리지르며 불평합니다.
"당신은 도대체 내 기도를 듣고 있기는 한 겁니까? 나를 제대로 보고 있기는 한 거냐고요!" 하나님을 향해 조롱과 시험의 말을 쏟아냅니다. “정말 당신이 전능하다면 내 삶을 이렇게 내버려 두지는 않았을겁니다..”
하나님의 존재와 사랑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시험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브루스 앞에 나타나십니다.
하나님은 브루스의 불평에 지쳤다며, 그에게 당신의 모든 권능을 일주일간 맡겨볼 테니 한번 세상을 다스려보라고 제안합니다. 신이 난 브루스는 엄청난 능력을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는 데 사용합니다.
자신을 괴롭혔던 동료에게 복수하고, 직장에서 성공하며, 애인의 사랑을 얻는 등 지극히 개인적인 일에 사용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얻은 것처럼 신기해하며 세상을 자기 마음대로 주무릅니다.
그러나 곧 문제가 생깁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에 응답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그는 모든 기도에 "예스"라고 답해버려 세상은 순식간에 대혼란에 빠집니다.
복권 당첨자가 수만 명씩 나오고,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더 큰 문제는, 그가 아무리 전능한 힘을 사용해도 사랑하는 그레이스의 마음을 강제로 얻을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의 이기적인 행동과 혼란스러운 상황에 그레이스는 그를 떠나버립니다.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오히려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 사랑하는 사람마저 잃게 된 브루스는 절망 속에서 비로소 자신의 어리석음과 교만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는 길거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쓰러진 채, 다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진정한 기적은 세상을 뒤흔드는 거창한 능력이 아니라,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작은 친절을 베풀며,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는 마음 안에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는 더 이상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고 묻거나 하나님을 시험하는 대신,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작은 일에서 부터 사랑을 실천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권능을 내려놓고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온 브루스는 비로소 내면의 평강을 찾고, 떠나갔던 그레이스와도 진정한 사랑으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영화의 결말입니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때로는 그분을 시험하려 들기도 합니다. “정말 저를 사랑하신다면, 이번 일은 꼭 이루어주십시오!" 이런 조건부 기도를 드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활 신앙을 체험하면 ‘질문’이 없어집니다. 주님의 임재와 사랑이 너무도 명확하기에 그분을 증명해달라고 다른 어떤 것을 청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의심 없이 믿고, 온전히 하나 되게 하시려고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복음은 우리가 십자가를 지며 피를 흘리고 있어도 부활할 것을 믿기에 이미 기뻐하게 하는 능력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증인들은 이미 부활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오 주여
우리도 증인의 삶을 살게 하소서
기쁨으로 복음을 증거하며
감사가 넘치게 하소서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
선포하게 하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