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6장 4절 & 열왕기상 3장 9절 말씀 묵상 [이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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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세대에서 벗어나는 길
마16:4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느니라”
왕상3:9 “지혜로운 마음(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딸만 6명인 어느 ‘행복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엄마가 예쁜 인형 하나를 선물 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이가 6명인데 누구 하나에게만 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고민 끝에 말했습니다. “오늘 제일 말 잘 듣는 사람에게 이 인형 줄게" 그 말을 듣자, 여섯 딸이 엄마에게 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에이~ 그럼 아빠 거잖아!"
아이들 보기에 아빠가 엄마 말을 제일 잘 듣는 사람으로 보인 것입니다. 아이들 눈에 아빠는 ‘애처가(愛妻家)‘이며 ‘공처가(恐妻家)‘는 아니지만 ‘경처가(敬妻家)’ 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눈에 그렇게 비칠 정도이니 행복한 가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할 일은 ’듣기‘를 힘쓰는 일입니다. 부부 간의 갈등은 주로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지 않기 때문에 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존중해 준다면, 행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사람에게 입이 하나고, 귀가 둘인 것은 말하기보다 듣는 것에 더 노력하라는 뜻일 것입니다.
믿음도 ‘들음’에서 나고, 섬김도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에 있습니다. 반대로 가장 추한 삶은 ’들어 달라고 떼쓰는 삶'입니다. 늘 자기 자신의 입장을 내세우고, 늘 자기를 변명하는 사람입니다.
종교 심리학자 Spencer박사가 크리스천 1,000명을 대상으로 몇 살에 하나님을 깊이 체험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548명이 20세 이전에 신비체험을 하였습니다.
337명이 20세에서 30세 사이에, 96명이 30대에, 그리고 40대에 종교체험을 한 이는 불과 15명, 50대에 신비체험을 한 사람은 4명에 불과하였습니다.
왜 어른이 될수록 주님을 만나기가 어려울까? 어른이 될수록 자신이 판단하기 때문에 남의 조언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닐까?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는 들어도, 듣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마치 ‘침묵의 소리’라는 노래의 가사와 같은 일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사람들이 듣기는 들어도 제대로 듣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라고 꾸짖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무엇을 보시고 이 세대를 악하다고 하셨을까? 그들이 표적을 보길 원했기 때문입니다. 듣지 않으면서 보기 원하면 악한 것입니다.
악한 세대는 표적을 요구합니다. 증거를 대보라는 것입니다. 자기의 불신을 깰만한 화끈한 무엇을 보여달라는 것입니다. 증거를 보여주면 의견을 바꿀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그런 것으론 생각을 바꾸지 않겠다고 귀를 막아버렸기 때문입니다. 보는 것은 듣는 것 다음입니다. 들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 마음에 이미 자기 자신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아무리 합당한 증거를 보여주어도 바뀌지 않습니다.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말은 바뀌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선거를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투표를 할 때 나라를 위한 대통령을 뽑으려는 것보다는 자기 생각이 옳았음을 증명하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콘트리트 지지율이란 표현이 나온 이유입니다. 나를(내 생각을) 증명하려 투표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증거를 제시해도 꿈쩍하지 않습니다. 나를 부정하기 싫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일이 인류 최초의 역사에도 일어났습니다. 하와는 사단의 유혹을 듣고 다른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뱀의 유혹에 넘어간 자신의 마음이 바뀌는 것은 자신을 부정하는 것처럼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마음을 바꾸지도 않을 것이면서 끊임없이 증거를 보이라고 말합니다. 또 명확한 증거를 눈으로 보더라도 자기 식대로 합리화하거나 변명합니다.
따라서 듣지 않고 보여달라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기적을 보여주어도 무용지물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자기가 믿고 있었던 자신의 의견이 잘못임을 인정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자기 안에 있는 원초적인 악을 볼 수 있을 때 진정한 회개가 터지고, 자기를 부인할 수 있게 됩니다. 솔로몬이 지혜로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자기 안에 악을 보고 ‘오류’만 있음을 인정했기에 진리를 받아들이려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 지혜로운 마음 즉, ‘듣는 마음’을 구했던 것입니다.
지혜는 듣는 마음입니다. 자신이 오류요, 어둠이요, 악임을 인정할 때야만 듣는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때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오 주여
듣는 마음, 지혜로운 마음을 주옵소서
우리 속에 자리잡은 악을 보게 하소서
주의 말씀만이 진리임을 알게 하소서
악한 세대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