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장 14-36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제목 : 성령의 역사로 세워진 교회, 성령의 능력으로 새로워지는 교회

본문 : 사도행전 2:14-36

사도행전 2장은 초대교회의 탄생인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령 강림으로 인한 성령의 역사를 난생 처음 목도한 사람들은 놀라고 당황하며 혼란스러웠습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역사를 알지 못해 술에 취했다고 조롱하였습니다(행 2:5-13). 

 이에 사도 베드로는 이 상황을 구약 선지자들의 말씀을 인용하여 성령의 강림이 하나님의 약속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을 통해 이루어진 것임을 선포합니다(14-36). 

 이처럼 초대교회는 인간의 힘이나 노력이나 계획이 아닌, 성령의 역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성령의 임재와 성령의 역사로 세워진 교회는 많은 변화를 경험합니다. 먼저는 주를 따르는 제자들은 성령이 임하자 두려움에서 벗어나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고, 이에 3천 명이 회개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행 2:41). 그렇습니다.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성령의 공동체이며, 성령의 능력 없이 교회는 진정한 교회가 될 수 없음을…

 그러나 오늘날 많은 교회가 성령보다 인간의 방법과 전략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인기와 유행을 좇고, 기도보다 프로그램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보다 인간의 지혜를 중시합니다. 이런 모습은 교회를 인본주의적으로 변질시키고, 성령의 역사를 제한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베드로의 설교가 강력했던 이유는 성령의 능력이 임했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들은 사람들이 마음에 찔려 “우리가 어찌할꼬?”(행 2:37)라고 반응했고, 이는 인간적인 설득이 아니라 성령께서 역사하신 결과였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초대 교회로의 회복을 꿈꾸며 초대 교회롤 돌아가자고 외칩니다. 그렇다면 먼저는 성령의 역사를 인정하며 성령의 능력을 구해야 합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붙들고 성령 세례를 구하는데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그리하여 초대교회와 같이 성령의 충만함을 입고 성령 안에서 마음을 같이하여 사도의 가르침을 받고, 교제하며, 떡을 떼고, 주님을 찬미하므로 그 결과 조건 없는 사랑과 나눔이 실천되고, 마침내 주께서 날마다 구원받는 사람을 더하셨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행 2:47). 

 오늘도 초대교회로의 회복을 꿈꾸는 우리에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이에 주님의 약속하신 말씀을 붙잡는 교회, 보내주신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는 교회,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전적으로 순종하는 교회로, 우리 모두 새로워져 초대교회의 부흥이 다시 이 땅에 일어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