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7장 13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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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간의 잔꾀에 대한 종말(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나는 꼴)
본문: 이사야 7장 13절, 이사야가 말했다. “다윗의 집(왕실)이여, 너희는 지금 들을 지어다! 사람의 인내를 지치게(시험) 하는 것이 작은 일(사소한 일)이더냐? 그래서 너희가 나의 하나님도 지치게(시험) 하려는 것이냐?”
1. 눈앞에서 펼쳐지는 국제정세(현실 중의 현실)을 보게 된 유다의 목자(아하스 왕). 주전 8세기 고대근동(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앗수르가 강력한 세력으로 등장하자마자 서쪽으로(이집트를 향하여) 진격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그러자 중간쯤에 있던 레반트 지역(현재의 시리아, 레바논, 이스라엘, 유다, 요르단)의 작은 나라들은 서로 연합해서 앗수르의 서진정책을 막아보려고 하였다(즉 ‘반 앗수르 동맹연합’). 이때 시리아와 에브라임(북 이스라엘)이 주도적으로 반 앗수르 동맹체를 만들었고 유다(아하스)도 여기에 끌어들이려 했는데, 아하스가 여기에 동조하지 않았다(아하스는 더 음흉하게 ‘친 앗수르 정책’을 꾸몄다). 그러자 시리아와 에브라임(북 이스라엘)은 유다의 수도(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아하스를 끌어내리고 꼭두각시(다브엘의 아들)를 세우려고 하였다(이사야 7:6). 이렇게 유다 왕 아하스(다윗 계열의 왕=여호와를 믿고 따라야 할 목자)는 눈앞에서 펼쳐지는 엄청난 국제정세를 목도하고 여호와를 믿고 따를 것인가, 강력한 세력 앗수르를 믿고 따를 것인가? 고민에 빠진다. 성경은 이런 일로 말미암아 “아하스 왕의 마음과 그의 백성의 마음이 숲이 바람에 흔들림 같이 흔들렸다”고 밝힌다(이사야 7:2). 오늘날에도 신자의 주변 세상에서 펼쳐지는 일들은 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2. 선지자(이사야)를 통해서 아하스 왕에게 다가온 하나님의 위로하심과 권면의 말씀. 열강(앗수르)과 그 주변 세력(시리아와 에브라임)의 폭풍 같은 움직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평가하시면서 아하스를 위로하시고 권면하십니다. “그(시리아와 에브라임) 둘은 타다가 남은 연기 나는 부지깽이와 같은 장작에 불과하다(곧바로 꺼질 불이니). 두려워하거나 겁내지 말라.…… 이 일(예루살렘 공격)은 서지 못하며 이루어지지 못하리라”고 하셨다(이사야 7:4, 7). “만일 너희(아하스와 유다)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이 일은 하나님의 개입으로 이루어질 일이니 너희가 믿고 신뢰하지 못한다면,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이사야 7:9).
3. 다윗 계열의 왕이요 목자인 아하스의 반응.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아하스에게 이 일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 믿고 깨닫도록 하나님의 징표(sign=표적)를 구하라고 하셨다. 아하스의 믿음을 촉구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라는 의미이다. 이에 대한 아하스의 반응은 자신은 구원의 징표를 간구(기도)하지도 않겠고 하나님을 시험하지도 않겠다고 하였다(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하실 일에 대한 징표/증표는 보증수표처럼 참으로 중요하다. 히스기야에게도 3가지 징표가 허락되었다. 금년과 제2년과 제3년의 농사 징표, 해시계 그림자의 10도가 물러감, 한 뭉치의 무화과와 종기). 겉으로는 “하나님을 시험하거나 의심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아하스가 징표를 거절했지만 사실은 경건을 위장한 위선이었다. 이미 뒤로는 자기의/인간적인 계획을 세워두었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하게 여겨지는 세력(앗수르)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다른 대적들(시리아와 에브라임)보다 한수 앞서겠다는 속셈이었다.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신뢰하지 못하면서 반대로 앗수르(세상의 강력한 세력)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이런 의미에서 죄란 바로 하나님도 아들인 그리스도를 믿지 아니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지적하고 있다(요 16:9).
4. 아하스의 반응(불신과 불경건함)에 대한 하나님의 또 다른 반응. 이렇게 아하스와 유다는 자신들의 도움으로 여호와 하나님보다는 앗수르(가장 강력한 세력)에게 손을 내밀었다. 마침내 앗수르가 그들에게 다가왔을 때, 그들은 사실상 하나님의 보내신 심판도구였던 것이다. 아하스가 그렇게도 두려워하였던 이웃의 두 동맹(시리아와 에브라임)과 경쟁하고 그들을 이기기 위해서 앗수르를 끌어들였는데, 사실은 만군의 여호와, 곧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심판 대리자였던 것이다. 유다의 목자인 아하스 왕의 불신앙과 불경건함에 대하여 엄중한 심판을 실행하는 심판 대리자였던 것이다. “유다의 구원자로 다가온 앗수르가 사형집행자(호랑이)로 변하였다!”
형제자매 여러분, 냉정한 현실(국제정세) 앞에서 하나님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보이는 강력한 세력을 선택할 것인가?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요한복음은 죄를 강하게 지적하기를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것이요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라도 내가 진정으로 믿고 의지하는 바를 다시금 확인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