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2장 1-44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예레미야 32:1-44 말씀 묵상

제목: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있을 때

찬송: 543장 어려운 일 당할 때 

우리 주변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볼 때, 때로는 그들의 선택이나 결정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한 사람의 행동이나 말을 단편적으로 보면 그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쉽게 판단하기보다는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고, 입체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시드기야 왕의 열 번째 해는 남유다가 바벨론에 거의 넘어가는 시점입니다. 바벨론의 3차 침공이 임박하여, 군대가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때 예레미야는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1). 

예레미야는 백성들을 미혹하게 했다는 죄목으로 투옥되었습니다. 그의 예언은 당시 지도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나라의 어려운 상황에서 백성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여 국론을 분열시켰습니다(2). 

예레미야는 바벨론이 유다를 치러올 때 유다 백성은 바벨론 군대에게 패배할 것이며, 시드기야 왕은 포로로 잡힐 것이고,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갈 것이며,

자녀들은 거리에서 나앉게 될 것이고, 이 모든 일이 70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의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에 따라 아나돗의 밭을 구매합니다. 이 행동은 당시 상황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처럼 보입니다. 사람들은 그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의아해할 수 있습니다(5). 

예레미야는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아나돗의 밭을 사기 위해 17 세겔의 은을 지불하고, 증서를 작성하고 봉인하며 증인을 세웁니다. 이 행위는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약속과 미래에 대한 신뢰를 상징합니다. 

예레미야의 행동은 단순한 개인적 선택이 아닙니다. 그의 행동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의도가 있습니다. 

예레미야의 땅 구매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회복의 약속을 상징합니다. 비록 그들은 포로로 끌려가고 멸망할지라도, 하나님은 그들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결국 그들에게 회복을 주실 것임을 나타냅니다(15,44).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나 사람들의 행동을 마주할 때,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그들의 선택 뒤에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며 그들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는 방법으로 역사하시며, 그분의 계획은 항상 선하십니다. 

기도: 주님, 때로는 사람들의 오해와 비난에 마음이 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님의 사랑과 인도하심을 의지하게 하시고, 억울한 마음을 주님께 아뢰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또한, 저희가 타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때, 넓은 마음과 여유를 가지고 그들을 품을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