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7장 3-6절, 10-12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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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해를 마무리하며...
본문 : 삼상 7:3-6, 10-12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요즈음 어떤 생각들과 느낌이 교차하십니까? 다사다난했던 2024년 한 해를 정리하는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합니까?
우리들이 잘 아는 ‘유종의 미’ 란 말이 있습니다. 끝을 아름답게 맺어야 된다는 뜻이지요. ‘화룡점정’ 이란 말도 있습니다. 용을 다 그린 후, 마지막 눈동자를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용의 진가가 결정된다는 의미입니다. 한 해를 졸업하는 심정이 어떠합니까? ‘졸업’ 이란 단어의 영어단어는 ‘commencement’ 입니다. 이 단어의 뜻은 ‘시작’ beginning, start 이란 의미입니다.
이처럼 묵은 해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실로 새해가 복된 해가 될 수도 있고, 불행한 해가 될 수도 있으며. 승리하는 해가 될 수도 있고, 실패의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한 해의 끝자락인 연말에,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는 묵은 해를 잘 보냄으로, 오는 새해 2025년이 더욱 발전적이며 밝고 복된 새해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2024년 묵은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요?
1.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본문 12절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가로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요 지도자인 사무엘은, 블레셋의 침공으로 이스라엘이 멸망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이 큰 우뢰를 내리는 도움으로 극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본문 10-11절). 때문에 그는 승리를 기념하며 돌을 하나 취하여 세우고 “에벤에셀”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이름은 본문에 기록된대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감사의 표현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지금까지 도우셨던 하나님께 먼저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기쁨은 모래에 새기고, 고통은 돌에 새겨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일들은 쉽게 잊어버리고 나쁘고 고통스러운 기억들은 오래 간직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께 보다 더 인정받고 축복 받는 사람이 되려면 지난 해를 돌아보며 감사한 마음을 일깨워야 합니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자에게 점점 더 큰 감사의 조건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교회적으로, 국가적으로 받은 바 하나님의 크신 보호와 사랑과 은총에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슬픔도, 고통도, 실패도 많이 있었겠지요. 그러나 그도 모든 것이 우리의 진정한 유익과 행복을 위해서였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지난 한 해 동안 무슨 일을 겪었든지,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이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감사하는 마음으로 묵은 해를 돌아봄으로 보다 큰 감사와 축복의 새해를 맞이하시길 축원합니다.
2. 둘째로 묵은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려면, 회개하는 마음을 반드시 가지십시오
본문 6절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에 금식하고 거기서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회개는 하나님께 향하는 첫 발걸음이요, 회개는 축복과 은혜의 전주곡입니다. 회개 없이 하나님께 가까이 간 사람이 없습니다. 회개 없이 큰 은혜와 큰 축복을 받은 사람이 없습니다. 죄가 우리의 심령을 가로막고 있으면 기도가 막히고, 은혜가 막히고, 축복이 막힙니다. 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의 죄를 회개할 생각은 않고 기도해도 응답이 없으니 “이제는 하나님도 귀가 둔하여 우리의 기도를 듣지 못하시고 우리를 도와줄 팔의 힘도 없으신가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에 하나님이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라”(사 59:1-2).
복된 새해를 맞이하려면, 묵은 해를 깊이 돌아보며 자신을 하나님의 거울 앞에 적나라하게 내어놓고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다윗은 회개하는 상한 심령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신다고 언급하며 (시 51:17), 심령이 새롭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10절). 잠언 기자도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고 말했습니다 (잠 28:13-14). 나아가 사도 요한은 회개의 놀라운 능력을 언급했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복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요일 1:9).
그렇습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회개하며 우리의 죄를 자복할 때, 하나님은 자복하는 그 순간 예수님의 보혈로 다 씻어주시고 용서해 주십니다. 우리 모두 회개함으로써 그동안 지었던 모든 죄를 용서받으시며, 큰 은혜와 큰 축복을 받으시길 축원합니다.
3. 마지막으로 올 한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려면 잘못된 행동을 털어버리십시오
본문 3-4절 “...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하고 여호와만 섬기니라”
새해가 보다 진취적이고 승리하는 해가 되기 위해선 억울하고, 분하고, 손해보고, 수치스럽고, 슬펐던 일들을, 특히 잘못했던 일들을 깨끗이 털어버리고 잊어 버려야 합니다. 노이로제나 정신분열증은 대개 마귀가 갖다 주는 병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신질환은 환자의 대부분이 과거의 부정적인 일들을 씻어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입니다. 마귀는 우리에게 잘못된 과거를 자꾸 생각하며 고민하게 만듭니다. 잠 못 자게 합니다. 그래서 정신병원에 입원하면 지난 과거를 잊어버리게 하는 약을 먹입니다. 무기력하도록 주사를 놓습니다.
하나님은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사 48:18-19)고 말씀했습니다.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고,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고... 잊어야 할 것은 깨끗이 잊어버려야 하나님께서 새해에 새로운 일들을 나타내십니다. 불행했던 과거, 슬펐던 과거, 실패했던 과거, 죄악된 과거를 되새기며 과거에 붙잡혀 사는 사람치고 평안하고 복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 모두 크게 찬송부르며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시길 간구합니다. 성령충만하여져 묵은 해의 좋지 못한 일들, 잘못들을 깨끗이 청산하고, 소망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축원합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위와 같은 마음을 갖고 행하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들로부터 보호를 받았습니다. 빼앗겼던 성읍이 모두 회복되었습니다. 아모리 사람들과 평화가 있었습니다 (13-14절). 오늘날도 우리가 감사드리며, 회개하고, 잘못된 지난 일들을 털어버릴 때, 하나님은 우리를 모든 위험에서 보호하시며, 잃었던 것들을 회복시키시고, 이웃들과의 관계에도 평화를 주십니다.
오늘 2024년 묵은 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시다.
우리의 심령을 꽉 막고 있는 죄악을 철저히 회개하십시다.
이미 지나간 모든 과거의 일들, 특히 부정적인 사건들을 툭툭 털어 버리십시다.
그리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보호받고, 잃었던 것들을 회복하며, 평화를 누리는 복되고 밝은 2025년 새해가 모두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