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4장 5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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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냄 받은 자의 직무(the apostolic ministry)
본문:고린도후서 4장 5절, 우리는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된 것을 전파함이라.
예수를 믿고 영접한 자에게는 당연히 주어지는 은혜와 혜택이 있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그들에게는 주어진 부탁(당부나 명령)도 있습니다. 이것은 성직자나 평신도를 구분할 것 없이 모두가 이 당부나 명령을 받은 것입니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보냄 받은 자(신자=사도)의 직무”(the apostolic ministry)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당부의 말씀은 이겁니다(소위 ‘지상명령’=the great commission).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그러면서 오늘 말씀에서 바울은 ‘보냄 받은 자’(모든 신자=일꾼)가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할 몇 가지를 알려줍니다.
1. 우리(보냄 받은 자)는 우리 자신을 전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파하는 핵심적 내용이란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복음(그리스도 예수)을 전파하는 일에 있어서라 할지라도 보냄 받은 자(일꾼자신)의 심오한 아이디어나 아주 설득력 있는 문구로도(고전 2:1) 복음을 전파하지 아니하였다고 바울은 강조합니다. 그 대신에 예수님의 행적과 그분의 십자가에 못 박히심만이 유일한 전파의 핵심내용이라고 알려줍니다. 여기서 오늘날 모든 신자와 일꾼이 아주 세심하게 귀담아 들어야 할 말씀이 있다. 바로 예수님께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게 하였던 책망이다. “화 있을 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도다.”(마태복음 23:13) 아주 쉽게 말한다면 보냄 받은 자(신자=일꾼)가 세상의 불신자(전도 대상자)에게 높은 문턱(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는 뜻입니다.
2.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주 되심만을 전파해야 합니다. 바울은 이 복음(그리스도)의 본질적인 진리를 고수하고 집착했다고 밝힙니다. 즉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죽으심만이 그를 믿는 모든 자들에게 구원을 베푸신다는 선언입니다(고전 2:1∼2). 바로 이 구절이 바울 메시지의 중심적인 측면이었습니다. 아주 쉽게 말하면, 예수님만이 모든 믿는 자의 주(the Lord of all believers)이시다 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 되신 핵심은 바로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부활하여 참 생명의 주권자가 되셨다는 선포입니다. 자신의 살과 피로써 죄 사함의 근거를 마련하셨을 뿐만 아니라, 믿고 따르는 모든 자에게 생명을 베푸셔서 영생을 누리도록 하시기에 충분하시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신 이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고 따르는 자에게는 이 은혜가 넘칠 수밖에 없고 또한 입을 열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기록된바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다”(시 116:10) 함과 같이 우리도 같은 믿음의 마음(영)을 가졌으니, 우리도 믿었으므로 또한 말하노라(고후 4:13). 그래서 혹자는 이렇게 강조한다. 예수를 믿고 교회는 오랫동안 다니는데 전파하는 일에는 입을 한마디라도 열지 못한다면… 해보아야 한다고까지 말합니다. 오늘날 우리 모든 신자가 되새겨야 할 말씀입니다.
3. 그렇다면 너희(보냄 받은 자=신자=일꾼)는 누구냐? 바로 예수(복음)를 위하여 우리(보냄 받은 자)가 너희(세상)의 종(servants) 된 것을 전파하노라! 이제 마지막으로 보냄 받은 자의 정체에 대하여 더욱 구체적으로 그 직무가 무엇인지를 밝혀준다. ‘보냄 받은 자’(신자=일꾼)가 개인적으로는 얼마든지 자유로운 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신자=일꾼)는 스스로 너희(세상)의 종(slaves)이 된 자라고 밝힙니다(그래서 바울서신에서 바울은 자신의 신분을 종이라고 많이 언급한다). 이렇게 하는 것에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바로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었기 때문입니다(고전 9:19). 즉 세상의 불신자를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으로 만들려고/삼으려고 하는 목적 때문에 스스로 자신은 다른 사람의 종(servant)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사도 바울의 간절한 권면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형제(자매)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갈라디아서 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