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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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서 2장 6-7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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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너희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골로새서2:6-7) 


<찬송378장> 내 선한 목자 


일본에 한 젊은 남자가 있었다. 그는 작은 섬에서 민영화된 우체국을 운영하고 있었다. 섬의 주민 숫자가 적어 매달 적자를 면할 길이 없었다. 주민이 주문한 생필품을 육지로부터 운반해주는 택배 업무도 겸해보지만 궁핍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 와중에도 섬 주민이 외지로 보내는 소포 포장을 할 때는 자기 돈을 써가며 더 튼튼하고 안전하게 해주었다. 트럭에 실어 배로 운반할 때도 손상이 안 가게 담요 같은 것으로 둘러쌓다. 주민들에겐 단순한 화물이 아니라 정성과 사랑이 담긴 귀중한 선물이기 때문에 절대 소홀히 다룰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주민의 대부분이 노인 부부라 집안에까지 일일이 들어가 화물을 픽업하거나 배달해 주었다. 당장 문 닫고 떠나버리면 그만일 텐데도 한창 혈기왕성한 청년은 그러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한다. 우체국마저 없어져 버리면 가뜩이나 외로운 노인들이 외부와 접촉이 끊겨서만은 아니었다. 가족이나 친지로부터 온 편지, 소포, 물건들을 배달해 줄 때 반가워서 활짝 웃는 얼굴을 보는 것이 청년의 진정한 보람과 기쁨이 되었고 그들의 가장 큰 기쁨을 사라지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자신의 부귀영화는 아예 안중에 없고 오직 주변 사람의 유익을 위해 사는 삶이었다. 



밀알이 썩으면 분명 열매는 맺습니다. 그 섬에 그 청년이 없다고 가정해보면 그가 맺은 열매가 얼마나 크고 귀한 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 청년이 담당하고 있는 일의 열매일 뿐입니다. 주민들로선 청년에게 아주 감사하며 칭찬하는 것으로 그칩니다. 물론 인간적인 따뜻한 정과 의리가 교통되지만 그것뿐입니다. 말하자면 일반적인 선행은 베푸는 자만의 베푸는 것으로 그친다는 것입니다.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에게 자신의 여유분을 나눠주는 셈입니다. 


의인은 보상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의인이기 때문에 그 일을 하는 것입니다.  팔은 팔이기 때문에 팔의 역할을 하고 발은 발이기 때문에 발의 역할을 합니다. 팔이 발의 역을 하게 되면 불편합니다. 팔이 발의 역할을 하면서 불편하다고 보상을 바라지 않습니다. 보상보다는 자기 역할이 아닌 것을 수행하기에 부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받아들였으니 주인의 방식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분 안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성경적인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그대로 반영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삶의 영역 가운데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는 영역이 있고 아직도 여전히 내가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영역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내 삶에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가면 내 마음에 평안함과 믿음의 담대함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는 의미에 대해 묵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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