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6장 16-19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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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철저하게 망가진(=소망 없는) 나로부터 일으킴을 받은 의인
본문: 잠언 6:16∼19,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의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니, 곧 교만한 눈(eyes)과 거짓된 혀(tongue)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hands)과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heart)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feet)과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거짓 증거=false witness)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갈등을 조장하는 자)이니라.
구약 시가서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적나라한 참 모습(실상)을 마주합니다. 이런 말씀들은 바로 나를 포함한 모든 인간이 이렇다!(=아니 이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리고 있지만, 나는 자꾸 예수 믿는 나, 거듭난 나, 구원받은 나, 하나님의 자녀인 나는 이렇지 않다고 착각합니다(포장한 나를 나타내려고 합니다). 심지어 오늘날엔 신자들까지도 세상의 구호에 기대어 “이젠 꽃길만을 걸어요!”라고 하면서 격려 아닌 격려까지 합니다.
위의 잠언 6장뿐만 아니라, 시편 14편(로마서 3장 10절의 인용)에서도 한 결 같이 이렇게 외칩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목구멍, 혀로는, 입술에는, 그의 발은…” 더 나아가서 전도서 7:20, 22도, “참으로 선을 지속적으로 행하고 전혀 죄를 범하지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아주 없느니라. 너도 가끔 사람을 저주하였다는 것을 네 마음도 알고 있느니라.”하고 절망하고 있습니다.
시편이나 잠언이나 전도서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바로 인간의 전적인 타락(=소망 없는 인간상)을 드러내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구속을 받아들이라고 외칩니다. 그래서 우리는 “죄가 더한(=많은)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도다!” 하는 말씀을 놓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였다고 할지라도, 죄와 악함을 우리 자신에게서 떨쳐버릴 수가 없는 겁니다. 대 사도인 바울의 고백이 바로 우리의 고백입니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 1:15)
우리가 잘 아는 베드로 사도 역시 예수님에 대한 사랑고백과 목양의 위임(요한복음 21장, “내 양을 먹이라!” 세 번의 질문과 세 번의 대답)을 받으시기 전에, 십자가 사건 앞에서 철저하게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한 사실(전적인 타락/추락)이 잘 드러납니다(마태복음 26:75, 마가복음 14:72, 누가복음 22:61, 요한복음 18:25∼27). 바로 베드로의 전적인 타락(소망 없는 인간실상)으로부터 십자가(구속)의 은혜를 입었다는 것이며 이후에 사랑고백과 목양에 대한 위임장을 받은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들 역시 여러 가지 은혜 누림(선택-부르심-칭의-영화의 지위)도 항상 인간의 연약함과 죄성(전적인 불가능성)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잊지 않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