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8장 26-31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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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라... 일어나 가서 보니...
본문 : 행 8:26-31
오늘 본문은 초대교회 일곱집사중 한명인 빌립의 순종과 그에 따른 놀라운 결과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과연 집사 빌립은 어떻게 순종했을까요?
첫 단계로 그는 하나님이 가라는 장소에 순종해서 움직였습니다
본문 26절 “주의 사자가 빌립더러 일러 가로되 일어나서 남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사마리아에서 사역하는 빌립에게 뜬금없이 주의 사자(천사)가 나타나 갑자기 남쪽으로 가라고 지시합니다. 예루살렘에서 가사(지금의 가자 지구)로 내려가는 길로 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길은 광야라”는 것입니다. 광야는 뜨거운 모래바람과 따가운 태양 밖에 없어서 숨 쉬고 서 있기도 힘든 곳입니다. 독사와 전갈이 있어 위험한 곳이요, 아무 것도 없는 황량한 곳입니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행 8:4-13에 기록된 바와 같이 빌립은 사마리아로 와서 전도하여 많은 열매를 맺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렇게 병고침과 귀신이 쫓겨 나가는 등 놀라운 역사와 기적을 일으키며 영혼을 구령하고 있는데, 그것을 멈추게 하고 광야길로 가라고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전혀 상식과 이치, 경험에도 맞지 않습니다. 광야는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고, 또 지금 그 곳에 가도 거기 있을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겠습니까?
빌립도 처음엔 이해가 바로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의아해 할 수도 있고 나아가 서운해 할 수도 있는 순간입니다. 게다가 왜 가라고 하는지 이유도 설명하지 않으시고 무조건 가라고 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것은, 빌립이 그러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곧바로 광야로 내려갔다는 사실입니다.
본문 27절 전반 “일어나 가서 보니...” he started out, and on his way
그랬더니 어떠한 일이 발생했습니까?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리고 본국으로 귀가중인 에디오피아 여왕의 재무담당 고위관리 일행을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본문 27절 “...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큰 권세가 있는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28 돌아 가는데 병거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
오늘날 세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신앙인들을 이해를 못합니다. 나아가 “미쳤다”고 조소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세상 사람들의 조롱은 갈 바를 모르고 고향을 떠난 아브라함이 받은 축복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히 11:8).
더 크게는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 (시 37:23).
놀라운 기적의 역사와 하늘의 축복은 사람의 이성과 세상의 지식으로 이해되지 않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명령에 무조건적으로 순종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우리 모두 이처럼 하나님의 지시에 아멘으로 순종하며 나아가시길 축원합니다.
둘째 순종의 단계로 빌립은 성령님의 지시에 따라 사람에게로 나아갔습니다
본문 29절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병거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광야에 이르렀을 때 빌립은 병거의 행차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병거로 가까이 나아가라”는 하나님의 두 번째 지시를 받았습니다. 바로 이 순간 빌립은 성령이 지시하신 일이 무엇인지, 자기의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빌립은 머뭇거리지 않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달려갔습니다.
본문 30절 “빌립이 달려가서...” ran up
택한 사람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열심이 성령의 지시에 순종한 빌립을 열심으로 일하게 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병거 옆에서 내시의 이사야의 글 읽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읽는 것을 깨닫느뇨”라고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내시는 스스로 깨달을 수 없다고 인정하며 빌립을 자신의 병거에 같이 앉게 하였습니다 (본문 30-31절).
이후 이 놀라운 만남의 사건은 어떻게 진전되었습니까?
내시가 병거에서 읽고 있던 이사야 53:7-8절 성구에서(32-33절) 시작하여 빌립은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35절). 그러자 내시는 진정으로 복음을 받아들이고 오아시스에서 세례를 즉각적으로 받았습니다 (36-38절).
세례가 마쳐진 직후 주의 영(성령님)이 빌립을 갑자기 이끌어 갔습니다. 그리하여 내시는 빌립을 다시 보지 못하였지만 기뻐하며 본국으로 계속 길을 행했습니다. 결국 빌립의 전도로 구원받은 내시를 통해 에디오피아에도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별게 아닌 것처럼 보이고, 전혀 이치가 맞지 않아 보이는 일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하나씩 순종하며 나아갈 때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마치 계단을 한 번에 점프해서 오르기가 어렵듯이, 한 번에 완전히 순종하기는 대부분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빌립처럼 단계별로 순차적으로 조금씩 순종해 나간다면 결과적으로 온전한 순종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씨는 뿌리면 반드시 나게 되어 있습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면 기쁨으로 거두게 되어 있습니다. (시편 126:5-6)
전도는 나가면 있습니다. 나가지 않으면 없습니다. 많이 뿌리면 많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적게 뿌리면 적게 납니다. 아무 것도 안뿌리면? 아무 것도 나지 않습니다.
우리 주님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전도하러 나가셨습니다. 제자들도 순종해서 전도를 나갔습니다. 그들의 순종을 통해 예루살렘과 유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우리 모두도 빌립과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처럼, 하나님 말씀에 한걸음 한걸음씩 순종하여 전도함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부흥을 이루는 축복을 누리시길 축원합니다.
최초의 이방인 교회는 베드로를 통해 가이사랴에서 고넬료의 가정으로부터 세워지기 시작되었습니다. 최초로 이방인에게 선교한 사람은 빌립입니다. 사마리아에서 전도했던 초대 교회 빌립집사가 오늘 본문의 사건처럼 성령의 지시를 받아 즉각적으로 순종하여 “족장의 길”을 따라 벧엘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가사로 뻗어 있는 네게브 사막의 광야길에서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전도했습니다. 직후에 빌립은 지중해안 근처의 도시들을 지나 올라가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룻다와 욥바, 가이사랴까지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나 여러 성을 지나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가이사랴에 이르니라” (행 8:40).
결국 가이사랴에 살던 고넬료도 아마도 빌립의 전도를 받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후 베드로로 인한 행 10장의 “최초의 이방인에게 내려진 성령강림사건”의 단초가 되지 않았나 짐작됩니다.
사실 빌립의 집은 가이사랴였습니다. 가이사랴에 복음을 전하기 이전부터였는지 이후에 정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잡히기 직전 가이사랴에 있는 빌립집사의 집에서 잠시 기거했었습니다.
“이튿날 떠나 가이사랴에 이르러 일곱 집사 중 하나인 전도자 빌립의 집에 들어가서 유하니라9 그에게 딸 넷이 있으니 처녀로 예언하는 자라” (21:8-9).
이 추론이 만일 사실이라면 빌립의 순종은 보다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지는데 큰 역활을 담당했던 시발점이 됩니다. 우리 모두도 앞으로 벌어질 하나님의 큰 일을 이루게 될 지도 모르는 작은 순종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늘 깨어 있고 마음이 열려 있어 하나님의 말씀을 늘 순종하게 되어 많은 영혼을 구원하시게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