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2장 19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제목： 죽으심의 원리를 따라서 자유와 은혜를！

본문： 갈라디아서 2장 19절, 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었나니, 이는 하나님에 대하여 살려함이라.

1. “율법으로 말미암아”(through the Law). 쉽게 말하면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목적을 잘 드러냅니다. 우선 많은 유대인이 오해하였던 바를 우리가 되새겨야 한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다.”(롬 10：3) 즉 그들은 구원을 얻기 위해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오해하였다(＝자기 의를 내세우려 하였다). 그런데 율법의 행위로서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다(갈 2：16)고 이미 판명되었다. 더 나아가서 율법이란 인간의 범죄를 더욱 드러나게 할뿐만 아니라(롬 5：20), 죄인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초등교사(our guardian)이었다(갈 3：24). 결론적으로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아는 고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다(갈 2：16)고 바울이 선언합니다.

2. “내가 율법에 대하여 죽었나니”(I died to the Law). 우선 성경이 모든 사람을 죄 아래 가두었다(갈 3：22, 죄 아래 있게 하였다)는 것이나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불순종) 가운데 가두었다(롬 11：32)는 표현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의지를 드러내는 말이다. 이제 또 다른 한편으로 사람을 죄든지 율법에서 그리스도의 은혜 아래로 옮기는 것도 역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인 것을 우리가 깨닫습니다. 믿음의 원리(＝십자가 사건)가 오기／이르기 전에 우리(죄인)는 율법 아래 메인바 되었고 이후에 드러날 믿음의 때(시간)까지 우리는 갇혔던 것입니다(갈 3：23을 참고하라).

신자의 ‘율법에 대한 죽음’이란 바로 “그리스도의 몸을 통하여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다”고 합니다(롬 7：4을 참고하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갈 3：13). 그리스도께서는 율법을 범한 자들(죄인)에 대한 율법의 저주와 정죄를 십자가에서 스스로 담당하셨다. 이제 신자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십자가에서) 율법(과 저주)에 대하여 죽임을 당한 겁니다. 즉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그 죽음에 신자가 참여하여 함께 죽은 것을 뜻한다. 그래서 성만찬을 가리켜 “우리가 축복하는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고전 10：16) 하였다. 결국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으로써 율법에 대하여 죽었다는 말입니다. 요약하면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것이 죄에 대하여 죽은 것이요, 곧 죄로부터 벗어나 자유하게 됨을 뜻하며(롬 6장),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그 죽음은 율법에 대한 죽음, 곧 율법 아래에서 은혜 아래로 옮겨 가기 위한 하나님의 조치라는 뜻입니다(롬 7장). 결국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원리를 따라서, 이제 믿는 자도 죄에서 해방(자유)과 율법에서 은혜 아래로 옮겨짐을 경험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3. “이는 하나님에 향하여／대하여 살려함이라”(so that I might live for God). 목적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죄에서 자유함으로, 율법에서 은혜로 옮겨진 신자가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살아야 하는지 목적을 되새겨준다. 이제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된 자로서(자유와 은혜를 누리는 자로서), 하나님을 향하여 사는 자요, 살아있는 자요, 생명을 누리는 자인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성령님께서 신자로 하여금 하나님을 향하여 날마다 살아있는 성도라는 것을 깨닫게 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