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15장 1-9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이사야 15:1-9 말씀 묵상

제목: 모압에 대한 하나님의 애틋한 마음

찬송: 351장 믿는 사람들은 군사 같으니 

한국 사회에서 혈연, 지역, 학연에 대한 강한 애착과 연대감을 깊이 느낍니다. 사람들은 서로의 뿌리를 확인하며 관계를 맺고, 이러한 집단의식은 한국인의 심성에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나님 역시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깊은 사랑과 애틋함을 가지고 계십니다. 

모압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그의 딸 사이에서 태어난 민족으로, 비극적인 기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롯은 소돔에서 물질적인 복을 받았지만, 영혼과 자녀 교육은 망쳤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에서 롯은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그의 아내는 소금 기둥이 되었고, 롯의 두 딸은 아버지와의 부도덕한 관계를 통해 모압과 암몬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모압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끊임없이 악의 영향을 미쳤고, 모압 왕 발락 왕은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했으며, 결국 음란한 여인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타락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압에 대해서도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신실하게 따랐다면 큰 민족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하나님의 심판은 가슴 아픈 결정이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모압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하며, 그들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의 긍휼이 존재함을 강조합니다. 모압의 심판은 결국 그들이 하나님을 떠난 결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에게 사랑과 긍휼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자녀들로서,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뜨겁고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고 경건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압에 대해 모압의 수도와 가장 견고한 요새까지 심판하겠다(1)는 하나님의 의지가 드러나 있습니다. 

모압의 태도는 심판을 앞두고도 여전히 오만하게 물질을 챙기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들은 재물을 가지고 버드나무 시내를 건너려 합니다(7). 이는 롯의 아내가 소돔의 멸망을 보면서도 뒤를 돌아본 것과 같은 태도로,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물질에 집착하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길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경고의 말씀을 주십니다. 이 경고를 즉시 알아 듣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순종하는 믿음의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물질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지만, 우리의 믿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압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배반하고 오만한 태도를 지속한다면,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심판의 날에도 여전히 물질에 마음을 두고 있는 자들은 더 이상 하나님의 사랑과 애통의 대상이 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의 경고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께 은혜와 긍휼을 구하며, 언제나 거룩하고 진실한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오니 성령 하나님!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