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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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3장 34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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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목: 옛 계명과 새 계명의 차이

본문: 요한복음 13장 34절,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그리스도)가 너희(죄인)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한복음 15:12, 내 계명, 즉 그리스도의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옛 계명이나 새 계명이나 “사랑하라”(love)고 하는 명령이나 권면 자체는 동일합니다. 그러나 이 사랑의 뿌리와 출발점(인간에게 있는가, 하나님에게 있는가?)이 어디인지를 생각한다면, 쉽게 그 차이점을 알 수 있습니다.


1. 옛 계명(레위기 19장 17∼18절)은 한마디로 인간의 태생적이고 본능적인 사랑(자기애착적인 사랑)에 호소하는 가르침입니다.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미워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love neighbors as yourself) 모든 인간이란 태생적으로(본래부터) 주변 사람을 마음으로 사랑하지 못하면서(타락의 결과),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기 마련입니다. 모든 인간은 예외 없이 자기 몸(자기 자신)을 지극히 사랑한다(여우같은 아내나 토끼 같은 자식보다 더욱 자신을 사랑한다). 이렇게 본능적으로 네가 네 몸을 참으로 사랑하지, 그만큼이라도 네 이웃을(심지어 형제, 원수까지) 마음으로 생각하고 사랑하라고 옛 계명(율법)은 가르친다. 사실 이것도 절대로 낮은 수준이 아니지만, 타락한 인간에게서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즉 불가능한 명령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 사랑(옛 계명)의 뿌리가 타락한 인간의 본성에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한계가 많다. 인간의 아무리 맑은 정신이라고 할지라도, 과연 내(자신)만큼 옆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내 자식도, 내 형제도, 내 부모도 참으로 내(자신)만큼 사랑하기가 쉽지 않다!


2. 새 계명이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자신을 내어주심)에 근거한 가르침이요 권면입니다. 요한복음 13장 34절,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그리스도)가 너희(죄인)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love one another as I have loved you). 그리스도의 새 계명은 곧 하나님의 아들께서 죄인인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죄인)도 서로 사랑하라는 권면이다(요 15:12). 아주 쉽게 말하면, 하나님과 그의 아들(신적 존재)께서 온 인류를 사랑한 것같이(=자기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내어주심과 같이), 너희도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라(돌보라)는 말이다.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너희 죄인에게서도 이런 은혜가 흐르게 할 수 있다는 권면이다. 바로 이 사랑의 뿌리가 하나님께 있으므로 인간의 모든 연약함을 뛰어넘게 하신다는 뜻이다. 참으로 너의 곁을 돌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타락한 이후로 자기 애착적인 사랑만을 추구하는 죄인에게서 어떻게 그의 옆 사람을 돌보는 일(사랑)이 가능합니까? 오직 참된 신자(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자, 요 5:24)에게서 이런 일이 가능함을 믿습니다.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요일 3:14) 자기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사랑(하나님 사랑)을 입은 자가 성령의 감동을 통해서 율법의 완성인 사랑을 행할 수 있습니다. 인간 스스로는 온전한 사랑을 펼치기가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의 아들의 자신을 내어주심, 성령의 감동하심,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죄인에게서 이런 사랑이 우러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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