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5장 12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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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목:“성령으로 말미암은 출생으로”(원죄를 극복하게 하는 방편)
본문:로마서 5장 12절,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다윗은 죄의 본질을 심도 있게 파헤쳤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태어날 때에, 아니 태어나기 전 태중에서 이미 죄인이었다(In sin my mother conceived me)고 밝힙니다(시 51:5). 원죄에 대한 강력한 암시입니다. 바울도 역시 죄를 범한 적이 없더라도 인간이 되는 것 자체에 의해서 죄인이 되었고 그 책임을 진다고 하는 원죄(original sin)를 알려준다(롬 5:12 이하). 그렇다 하더라도 성경은 이런 처지와 운명에 놓인 인생이 어떻게 해야만 이런 끔직하고 비참한 원죄(=사망 아래 놓인 운명)를 잘 극복하고 피할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1.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에서 많은 힌트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의 본질과 핵심은 바로 “성령으로 말미암은 출생”이었다고 가르칩니다. 이것이 바로 원죄를 극복할 수 있는 방편에 대한 엄청난 암시입니다.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눅 1:35) 모친 마리아에게 천사가 알려준 그리스도의 탄생의 신비(“성령으로 말미암은 출생”)를 말합니다(=부친에게 알려주신 주의 사자의 예고도 동일합니다. 마 1:20). 그리스도의 “성령으로 말미암은 출생”이 바로 원죄를 지니고 있는 인간의 가장 취약한 약점(운명)을 극복하고 피하기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방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신약성경에서도 “성령으로 말미암은 잉태로 인하여” 그리스도께서 죄가 없으시다는 사실이 매우 강조됩니다. “그(그리스도)가 우리 죄를 없애려고 나타나신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요일 3:5)
2. 이와 같이 “성령으로 말미암는 출생”이란 또한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신자에게도 동일하게 경험하게 하심으로써, 특히 원죄로 말미암은 저주와 한계를 극복하고 피하게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중생=regeneration)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 3:5) 바로 “성령으로 말미암는 출생”이 바로 모든 죄인에게서 원죄를 극복케 하시는 강력한 암시인 것을 깨닫습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으로 말미암은 출생과 신자의 성령으로 말미암은 중생이 내용과 의미와 차원에서 다른 것이 분명합니다. 그럴지라도 ‘그리스도의 성령으로 말미암은 출생’과 ‘신자의 성령으로 말미암은 중생’이 원죄(사망 아래 놓인 인간의 운명)를 극복하고 피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방편이었다는 점을 우리가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3. 더 나아가서 그리스도의 성령으로 말미암은 출생과 신자의 성령으로 말미암은 영적 출생이 원죄의 저주와 한계를 극복하게 하는 과정이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그리스도의 성령으로 말미암은 출생은 고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으로 이어진다는 점과 신자 역시 성령으로 말미암은 출생(중생)으로 시작하여 고난과 성화와 영화로 이어지는 과정은 매우 비슷합니다. 동시에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저자는 우리 신자를 주 예수 그리스도와 동일한 근원에서 난 자라고 칭하실 뿐만 아니라, 형제라고 부르기를 개의치 않으셨다고 강조합니다. “거룩하게 하시는 이(Χ)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신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히 2:11)
형제자매 여러분, 성도의 모든 신앙여정(=중생에서 영화까지, 시작에서 완성까지)에서 그 주체는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원죄를 극복하고 피하게 하실 뿐만 아니라, 최종 완성에 이르기까지 이끄시는 분이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우리 각 신자에게 성령께서 더욱 크신 은혜를 베푸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산 것이면(=중생한 것이면) 또한 성령으로 (최종 완성까지) 행할지니라.”(갈 5: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