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4장 7절 & 마태복음 20장 29-34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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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부르짖는 기도!
본문 : 신 4:7; 마 20:29-34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그에게 기도할(카라) 때마다 우리에게 가까이 하심과 같이 그 신의 가까이 함을 얻은 나라가 어디 있느냐” (신 4:7).
“... 30 소경 둘이 길 가에 앉았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함을 듣고 소리질러(카라조) 가로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니 31 무리가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더욱 소리질러(카라조)...” (마 20:29-34).
기도는 과연 조용하게 드려야 할까요? 기도에는 침묵, 속사귐, 통성, 대화, 통곡, 부르짖음 등 매우 다양한 형태의 방식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부르짖는 기도”에 대해 성경의 원어들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부르짖는 기도”는 원수에게 어려움을 만날 때나 기근과 재앙 등등으로 곤경에 처할 때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큰소리로 부르짖는 기도입니다.
1)구약의 히브리어로는 735회 사용된 “카라 qura, , 7121”에 해당됩니다. 뜻은 “부르다call, 외치다cry out”의 의미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카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시50:15).
“그 아이 위에 몸을 세번 펴서 엎드리고 여호와께 부르짖어(카라) 가로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컨대 이 아이의 혼으로 그 몸에 돌아오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엘리야의 소리를 들으시므로 그 아이의 혼이 몸으로 돌아 오고 살아난지라” (왕상 17:21-22).
한편 “카라”는 “아뢰다”의 히브리 원어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카라) Jabez cried out to the God of Israel, 가로되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 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대상 4:10).
2)신약에서 해당되는 헬라어로는 59회 사용된 “크라조, krazo, , 2896”입니다.
뜻은 본래적 의미로는 “까마귀처럼 소리지르다”이며, 일반적으로는 “크게 부르다call loudly, 울부짖다cry out, 외치다shout, 탄원하다pray for vengeance”의 의미입니다.
이는 큰 소리로 외치는 기도입니다. 구약에서의 카라 기도와 같은 종류의 신약의 기도입니다.
“소경이 외쳐(크라조) 가로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눅18:38).
소경 바디매오도 예수님께 나아갈 때, 큰 소리로 외쳐서 부릅니다.
“소리질러(크라조) 가로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막 10:48). 예수님의 관심을 끌기 위해 큰 소리로 외치는 것입니다. 조용 조용히 말하면, 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소리에 힘을 주어서 크게 외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어떤 형태의 기도를 드리던 영혼이 호흡하며 살아 가시길 축원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크게 부르짖어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시선을 끌며 확실한 응답을 받는 축복을 누리시길 기대합니다.
2. 성경의 구체적 사례
1)이스라엘의 부르짖는 기도들이 있습니다.
신 4:7 본문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그에게 기도할(카라) 때마다whenever we pray to him 우리에게 가까이 하심과 같이 그 신의 가까이 함을 얻은 나라가 어디 있느냐”
신명기는 모세 5경중 가장 나중에 쓰여진 책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40년 광야생활 막바지인 제 40년 11월 1일에 요단 건너 모압평지에서 명령한 내용들입니다 (신 1:3, 5). 즉 모세의 120년 삶 전체를 마무리하며 하나님을 증거하는 글입니다. 때문에 모세는 출애굽 때와 광야 40년 생활에서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르짖는 기도에 다른 나라들과 달리 하나님은 늘 놀랍게 응답하셨다고 자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후 사사시대에도 12번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르짖음과 그에 대한 응답으로서 12 사사들이 등장했습니다. 4단계의 동일한 순환 패턴이 12번 적용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죄악 행함 -> 하나님의 심판 -> 회개하며 부르짖음 -> 사사를 보내 구원함
한편 “짜아크, tsaaq, , 크게 소리치다”란 단어도 부르짖는 기도의 형태로 55회 쓰여졌습니다.
성경에서 강간이냐 합의하에 이루어진 관계냐를 결정하는 것이 짜아크입니다. 여성이 큰 소리로 외쳤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을 경우는 강간입니다. 그러나 짜아크가 없었다면, 그 관계는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구약에서 짜아크의 기도를 드린 사람이 모세입니다. 모세는 홍해 앞에서 짜아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앞에는 홍해바다가 있고, 뒤에는 애굽의 군대가 쫓아 왔습니다. 진퇴양난의 상황 속에서 드렸던 기도입니다. 그는 또한 마라의 쓴 물 앞에서도 부르짖으며 짜아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짜아크)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시니” (출15:25).
히스기야 또한 앗수르 적군에 에워싸였을 때 이사야와 함께 하나님께 부르짖는 “짜아크 기도”로 구원을 절박하게 요청하였습니다 (대하 32:20).
2)신약에서는 소경(들)의 부르짖는 기도가 있습니다.
신약 본문 “30 소경 둘이 길 가에 앉았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함을 듣고 소리질러(크라조) 가로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니
31 무리가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더욱 소리질러(크라조) 가로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지라” (마 20:30-31). (참고: 눅 18:35-43)
성경 속에서 응답받는 사람들의 기도에는 크라조 기도가 많습니다. 가나안 여인은 흉악히 귀신들인 딸을 위해 절규하면서 소리 질렀습니다. 마치 임신한 여인이 해산의 진통이 너무 고통스러워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듯이 큰 소리로 외치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마 15:22).
예수님도 크라조 기도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은 땀방울이 핏방울이 될 정도로 부르짖으며 절실히 기도했었습니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크라우게)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히 5:7)
또한 예수님은 성전에서 설교하실 때에 크라조의 외치는 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크라조)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요 7:37)
초대교회도 크게 소리 높혀 부르짖는 기도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듣고 일심으로 하나님께 소리를 높여 가로되 대주재여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유를 지으신 이시오”(행4:24).
초대교회가 이처럼 기도를 드렸을 때 교인들이 큰 은혜를 얻었습니다.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얻어”(행4:33).
그렇습니다. 응답받는 가장 강력한 기도는 울면서 부르짖는 기도입니다. 눈물의 기도가, 통곡 기도가 우리를 살립니다. 하나님 앞에 신음하며 절규하며 드리는 기도는 죽은 자도 살립니다. 실패를 승리로 바꿉니다.
크라조 기도의 결과, 신약 본문의 두 맹인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태어날 때부터 볼 수 없었던 그들이 시각 능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주님을 따랐습니다.
“예수께서 민망히 여기사 저희 눈을 만지시니 곧 보게 되어 저희가 예수를 좇으니라” (마 20:34).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의 삶의 현장에도 구약의 “카라”, 나아가 “짜아크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예수님과 초대교회 당시의 “크라조 기도”가 필수적입니다. 심령이 간절하고 절실하여 큰 소리로 부르짖는 기도가 강력히 요청됩니다.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어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까?
인생의 고통 가운데 너무나 낙심되고 자신의 인생이 한탄되십니까?
우리 모두 우리 안에 없었던 또는 잃어버린 기도의 열정을 갖게 되시길 간구합니다. 우리 모두 “부르짖는 기도”에 목숨을 걸읍시다. 그리하여 보다 확실한 응답을 받는 축복을 향유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