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8장 1-18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에스겔 8:1-18 말씀 묵상

제목: 마음속의 우상을 타파하라

찬송: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에스겔이 바벨론에서 포로로 잡혀 온 지 여섯 번째 해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환상으로 시작됩니다. 이 환상은 유다 백성이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우상 숭배에 빠져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에스겔은 기원전 597년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왔습니다. 본문 1절에서는 “여섯째 해 여섯째 달 초닷새에 나는 집에 앉았고 유다의 장로들은 내 앞에 앉아 있는데 주 여호와의 권능이 거기에서 내게 내리기로”라는 구절로 시작됩니다. 이 시점에서 유다 백성은 아직 멸망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영적 상태는 심각하게 타락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환상을 통해 유다 백성의 우상 숭배를 보여주십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영에 의해 예루살렘으로 인도되어 성전 안으로 들어갑니다. 3절에서는 “여기에는 질투의 우상 곧 질투를 일어나게 하는 우상의 자리가 있는 곳이라”라고 언급됩니다. 이 우상은 단순한 형상이 아니라,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 모든 것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성전 담벼락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보게 하십니다. “내가 들어가 보니 각양 곤충과 가증한 짐승과 이스라엘 족속의 모든 우상을 그 사방 벽에 그렸고 이스라엘 족속의 장로 중 칠십 명이 그 앞에 섰으며...”(10-11)다고 합니다. 이 장면은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들이 우상 숭배에 빠져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이스라엘 장로들이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지 아니하시며 여호와께서 이 땅을 버리셨다 하느니라”라고 말하는 것을 보여주십니다(12절). 그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돌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우상에게 의지하는 이유를 정당화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먼저 떠난 그들이 스스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입니다. 

14절에서는 “여기에는 여인들이 앉아 담무스를 위하여 애곡하더라”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담무스는 바벨론의 신으로, 여인들이 그를 위해 애곡함으로써 풍요를 기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유다 백성의 영적 타락을 더욱 분명히 드러냅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성전 안뜰로 인도하시고, 25명의 지도자들이 동쪽 태양을 향해 경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여호와의 성전을 등지고 낯을 동쪽으로 향하여 동쪽 태양에게 예배하더라”(16)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혼합주의를 나타내며, 하나님과 세상의 신을 동시에 따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이 우상 숭배를 통해 그를 질투하게 만드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창조물들이 다른 것을 우선시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내가 또한 질투로 인하여 그들을 멸하리라”(18)라고 말씀하시며, 질투의 감정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심판을 수반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의 우선순위로 삼아야 하며, 세상의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순결한 신앙을 요구하시며, 질투하시는 하나님으로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이 본문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고, 하나님 아닌 다른 것들이 우선순위에 들어와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매일의 삶 속에서 세상의 것들로 인해 주님을 잊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만을 우리의 우선순위로 삼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주님을 질투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항상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