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6장 1-14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에스겔 6:1-14 말씀 묵상

주제: 하나님의 심판인 기근 전염병 칼 

환자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외과 의사는 종종 환자에게 절제해야 할 부위를 넓게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사는 환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그렇게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칼과 기근과 전염병을 주심도 유다 백성의 영혼을 살리기 위해 단호하게 죄를 도려내야 하는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의 죄악을 심판하기 위해 칼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하십니다. 통일 이스라엘 시대부터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멸망에 이르기까지, 그 중심에는 우상 숭배가 있었습니다. 우상 숭배는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의 영혼을 갈가먹는 암 덩어리와 같았으며, 하나님은 이 심각한 문제를 경고하셨으나 백성들은 그 경고를 무시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산들을 향해 예언하라고 말씀하시며(2-3), 그 산당을 멸하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산당은 솔로몬 이전에는 기도원 같은 역할을 했지만, 이후에는 우상 숭배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그 신전에서는 성적 타락이 일상화되었고, 이는 영혼과 육체를 동시에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의 우상 숭배를 끝내기 위해 강력한 심판을 내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4-5). 우상의 제단들이 황폐해지고, 이스라엘 자손의 시체가 우상 앞에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우상 숭배자들은 이미 영혼이 죽은 것과 같았고, 하나님은 그들의 영혼을 살리기 위해 칼날을 들이대셨습니다. 유다라는 나라는 포기하여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기할 수 없었기에 심판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후에야,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깨닫게 됩니다. 그들은 바밸론으로 사로잡혀 이방인들 중에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한탄합니다(9). 사람은 종종 미련하고 어리석어서, 망한 후에야 자신의 죄악을 깨닫습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5)고 하셨으나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생수의 근원인 나를 버리고,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이라"(렘 2:13). 이들은 결국 심판의 자리에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죄는 처음부터 크게 다가오지 않고, 작은 유혹으로 시작하여 서서히 커져갑니다. 처음에는 생각으로, 다음에는 마음으로, 마지막에는 행동으로 이어져 결국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경고하시지만, 백성들이 듣지 않으면 마지막에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을 사용하여 완전히 멸망시키십니다. 

지혜로운 백성은 하나님의 진노의 칼이 임하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 그것은 결코 우리를 파멸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우리를 살리기 위한 사랑의 표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께서 사랑하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시며"(히 12:6-11),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제거하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요 15:2). 

하나님께서 주신 경고를 귀 기울여 듣고,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지혜로운 백성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죄의 유혹이 처음부터 작게 다가온다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진노의 칼이 임하기 전에 미리 마음을 정리하게하시고 어려움 속에서도 당신의 사랑을 기억하고, 그것이 궁극적으로 저희를 살리기 위한 것임을 깨달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