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33장 13절, 사도행전 8장 22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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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간구 기도! Pray in supplication!
본문 : 대하 33:13; 행 8:22
“기도한(팔랄) 고로 하나님이 그 기도를(아타르) 받으시며 그 간구를(테힌나) plea (supplication) 들으시사 저로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다시 왕위에 거하게 하시매 므낫세가 그제야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줄을 알았더라” (대하 33:13).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데오마이)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행 8:22).
의인의 기도는 하나님이 잘 듣고 응답하십니다. 지도자 야고보도 “의인의 간구(데시스)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약 5:16)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모르며 죄를 짓는 죄인된 비신자들의 기도는 어떨까요? 또 우리 신앙인들이 죄를 지었다 하여 기도를 듣지 않으실까요? 가령 들쑥날쑥 예배에 참석하는 징검다리 교인들의 기도도 응답하실까요?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모든 기도를 들으십니다. 어떠한 처지와 형편에 있던 하나님을 찾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들으시며 만나 주시는 긍휼과 자비에 풍성하신 분이십니다! 오히려 우리가 죄 가운데 있어 고통받을 때 안타까이 여기며 우리를 살리시려 하십니다.
1.일반적으로 기도의 요소에는 찬양, 회개, 감사, 간구 (ACTS)등이 있습니다. 이중 “간구 懇求”는 “간절하게 구함”이란 뜻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기도 祈禱”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기도는 간구란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도를 집합이라고 한다면 간구는 집합의 원소가 되는 셈입니다. 기도를 하나님과의 일반적인 교제, 또는 대화라고 한다면, 간구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특별한 필요를 아뢰는 기도인 것입니다.
1)간구에 해당하는 구약의 히브리어로는 총 25회 사용된 “테힌나techinnah 8467”가 있습니다. 뜻은 “기도, 간구supplication, 간청”의 의미입니다 (단 9:3; 대하 20:4; 왕상 8:52; 시 6:9). 특히 이 “테힌나”는 긍휼을 원할 때 쓰인 단어입니다. 가령 죄를 범한 자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원할 때 드리는 기도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솔로몬이 성전 완공시 자신과 백성들, 이방인들이 죄를 졌을 지라도 성전을 향해 드리는 간구를 들어달라는 기도문에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왕상 8:28, 30 등), 또한 다니엘의 기도에도 제법 사용되었습니다 (단 9:20).
“테힌나”는 히브리어 원어상 "양털로 덮인 올리브 가지나 항복을 바라는 애원자가 흔드는 옷감"을 의미합니다. 즉 “항복을 위해 손을 들음”입니다. 항복의 깃발을 들고 울부짖으며 긍휼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두 손을 들고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 용어입니다.
2)간구에 해당하는 신약의 헬라어로는 “데시스deesis 1162” (눅 1:13; 빌 4:6(간구); 엡 6:18) 가 있습니다. Request, petition 명사. 19번 사용되었습니다 (약 5:16; 히 5:7). “데오마이deomai”는 “결핍하다, 모자라다, 기도하다, 간구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동사로서 부족할 때 하나님께 요청하는 기도를 의미합니다. 22회 사용되었습니다 (행 10:2). 결국 ‘간구(데시스)’ 또는 ‘간구하다(데오마이)’는 모자라서 스스로 할 수 없음을 인정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는 기도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간구가 놀라운 응답을 가져옵니다. 이처럼 간구의 기도가 능력이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자신을 내려 놓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온전히 하나님만 바라 보기에 하늘문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간구의 기도는 하늘 보좌를 움직입니다.
2.성경의 사례
1)첫번째 본문에 등장하는 악인 므낫세의 간구
므낫세는 유다 왕국의 성군 히스기야와 왕비 헵시바 사이에서 난 아들로서 12세에 즉위하여 55년간 치리했던 유다의 14대 왕이었습니다 (왕하 21:1). 므낫세는 그 부친 히스기야의 신앙 개혁을 되돌려 산당을 세우고 많은 우상들을 다시 만들어 섬겼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여느 악한 왕들보다 더 악하여 여호와를 섬기는 수많은 의인들을 죽였습니다. 성전에 자기가 아로새긴 목상을 세우는 등 하나님을 모독하고 배척하는 죄악을 서슴치 않고 자행했습니다 (왕하21:16). 얼마나 그 죄악이 심했으면 하나님이 바로 이 므낫세의 죄 때문에 유다왕국을 멸망시키겠다고 말씀하실 정도였습니다 (렘 15:4 등).
이같은 므낫세를 징치하시려 하나님은 앗수르로 하여금 침공케 하였습니다. 왕위를 폐위시키고 코에 고리를 꿰고 쇠사슬과 착고에 채워 끌고 가도록 하셨습니다. 비참한 포로 신세에 처하는 환난을 당할 때 므낫세는 그제서야 하나님을 찾아 기도하며 간구했습니다. 그러자 이같은 죄인 므낫세의 회개와 간구를 하나님이 받으셨습니다. 그를 유다로 다시 돌려보내며 심지어 왕권마저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이처럼 간구기도는 자신이 죄악 가운데 있으며 연약함을 체감하는 사람이 드리는 간절한 기도입니다. 그렇습니다. 간구는 환난 중에 가장 강력한 영적 무기입니다. 간구는 하나님을 향한 기도이며 비록 용서받을 수 없는 흉악한 죄를 지었을지라도, 하나님이 반드시 긍휼을 베푸실 것을 믿음으로 구하는 기도입니다.
우리 모두 어떠한 죽을 죄를 지었을지라도 하나님을 절대 피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간절히 구하시길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모든 죄를 용서받고 다시금 회복되고 나아가 보다 새롭게 갱신되는 축복을 받으시길 축원합니다.
2)둘째 본문에서 베드로가 악한 마술사 시몬에게 권면한 간구기도
빌립의 능력 전도를 보고 놀라서 빌립을 따르던 마술사 시몬이 있었습니다. 그가 요한과 베드로의 안수를 통해 사마리아 신자들이 성령을 받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시몬이 두 사도에게 돈을 주며 자신에게도 이같은 권능을 달라 요청했습니다. 이같은 악행을 보고 베드로가 시몬에게 회개하고 주께 죄사함을 간구하라고 말했습니다. 베드로는 사람이 어떠한 악한 죄를 범했을지라도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면 죄를 용서받고 구원을 얻게 됨을 알았기에 이같이 권면했던 것입니다.
“나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 찬송을 작사한 존 뉴톤목사는 은혜받기 전에 잔혹한 노예상이자 노예선의 선장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어느날 바다에서 심한 풍랑을 맞이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물을 퍼내면서도 하나님을 부르지 않던 그가 마침내 하나님께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주여 긍휼을 베푸소서!” 간구하며 그는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후 그의 마음에 복음이 들어왔고 죄악된 삶을 정리하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항상 목사예복대신 노예복을 입고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죄의 노예로 “인생 쓰레기”였던 자신을 구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고맙기 때문에 그 은혜를 잊지 않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는 고백했습니다. “나는 2만명의 영혼에 빚진 사람입니다. 하루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 지금 눈이 멀어가듯 기억도 희미해져 가지만, 두가지는 절대 잊어버릴 수 없습니다. 내가 얼마나 흉악한 범죄자였는가와 예수님이 이같은 나를 십자가에서 용서하신 일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죄로 인해 십자가에 찔리신 주님을 향해 울며 회개하며 간구한 경험이 있습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 대한 애통함이 있습니다. 자신이 갈보리 언덕에서 주님을 찌르고 그로 인해 자신의 모든 죄가 용서받은 사건입니다. 그래서 믿는 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십자가 아래 머리를 조아리고 애통해 하며 간구하고 죄 용서 받음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죄와 죄의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오기가 싫어지고 불편해 피하고 싶을 때가 많으셨죠? 요즈음도 그럴 때가 있지요? 우리는 오히려 그러할 때일수록 더욱 하나님을 불러야 합니다. 찾아 앞으로 나오려 믿음을 발동시켜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 4:16).
우리 좋으신 하나님은 우리가 긍휼을 구할 때 어느 것도 정죄하거나 처벌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주님의 그 포근하고 넓은 품에 꼭 껴안아주시고 위로하십니다. 평안을 허락하십니다.
혹시 자신이 므낫세왕같이 온갖 죄악을 범해왔다고 느껴시십니까?
심지어 거짓 마술사 시몬과 같이 돈만을 밝히며 지내왔다고 생각되십니까?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테힌나”, 스스로 죄악을 해결할 수 없다고 항복하며 간구기도하시길 축원합니다.
우리 모두 “데시스”, 죄성으로 인해 온전치 못하고 결여되어 부족하오니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간구기도하시길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긍휼을 받아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가운데 늘 감사가 넘치는 성령충만한 삶을 사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