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1편 13절, 디모데전서 1장 16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작성자 정보
- 복음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2025년 2월 27일 (목) 묵상 말씀
제목:많이 탕감/용서 받은 자가 더욱 주님(Χ)을 사랑하도다!
본문:그리하면 내(다윗)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 오리이다(시편 51:13). 그러나 내(바울)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보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딤전 1:16).
현대인에게 이전의 행적이나 이력(background)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바로 그것(이전의 행적/이력)을 근거로 앞으로의 가능성을 가늠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다른 견해를 제시합니다. 비록 한 인생에게 이전 행적이 그렇다 할지라도(“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두 인물, 다윗과 바울의 사례에서 우리가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다윗의 범죄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입은 것은…(시편 51:12∼13) 다윗의 범죄는 지극히 파렴치한 소행으로 후대에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범죄를 직면케 하고 분명한 회개를 가져오게 하신 분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한 부자가 수없이 많은 자기 소유의 양은 놔두고서 가난한 자가 소유한 한 마리 암양새끼를 빼앗아 손님을 대접하였다는 말을 선지자 나단으로부터 듣고서 다윗은 “이런 자는 죽여 마땅한 자라”고 대노하였다. 나단 선지자가 이런 다윗에게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라” 지적하자, 다윗은 그 자리에서 고꾸라져서 “내가 하나님께 죄를 범하였노라”고 회개하였습니다. 다윗이 이후로 얼마 동안이나 이런 죄로 말미암아 고통과 괴로움을 겪으며 회개했는지 알 수 없으나 시편 51편은 아마도 이런 통회의 심정을 잘 드러낸 기도 중의 하나라고 여겨집니다. 자기 죄를 깊이 회개하는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통하여 알리시되 비록 징계하실지라도 용서하시고(=죄 사함) 죽이지는 않으시리라(=멸망 없음)고 하셨습니다(삼하 7:14∼16, 11:13). 다윗의 실패는 인간의 죄악과 영적 무능함의 깊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흉악한 죄인을 용서하신 하나님의 사랑이란 아무리 흉악한 죄인이라고 할지라도, 여전히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서 긍휼을 간구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아주 쉽게 말하면 이런 죄인도 하나님으로부터 긍휼을 기대하고 소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다윗은 자신이 기대하고 간구하는 은혜가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죄인의 것이 될 수 있음을 이렇게 알린다.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시편 51:12∼13) 결국 이러한 죄인을 하나님께서 받아주시고 긍휼을 베푸신다면, 또한 나와 같은 죄인도 감히 은혜와 긍휼을 바랄 수 있겠구나! 하는 소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2. 바울의 이전 이력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입은 것은…(딤전 1:15∼16) 사도 바울의 이전 이력을 밝힌다면 참으로 사도라고 칭함을 받기에 합당치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그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아니 더욱 더 “사도라고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라”고 밝힌다(고전 15:9). 이것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그리스도(θ)를 대적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성도)를 핍박하였던 자이기 때문입니다(행전 8:1, 9:1∼2). 그리스도를 대적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하나님의 성도)을 핍박하였다는 것은 하나님과 그의 기름 부은 자를 대적하는 자로서(시편 2:1∼3) 하나님의 세계통치를 거스르던 자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체험하기 이전의 자기 정체를 ‘죄인 중에 괴수/우두머리’라고 하였다(딤전 1:15). 한마디로 그리스도를 대적하고 하나님의 교회(성도들)를 짓밟던 저런 우두머리 죄인까지도 죄 사함과 구원을 얻었다면, 또한 나와 같은 죄인도 가능성이 있겠구나! 용기와 소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의 이전 이력이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가 긍휼/자비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이방인의 사도로 세우심을 받은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향하여 끝없이 참아주신 일의 한 사례이었고 앞으로 예수님을 믿고 영생을 얻으려하는 사람들의 본보기로 삼으셨다고 합니다(딤전 1:16). 그래서 후대의 죄인들, 즉 나와 같이 형편없는 죄인도 감히 주님의 은혜와 긍휼을 바랄 수 있는 소망과 용기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뜻이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놀랍게도 우리 신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서 이런 용기와 소망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네게(=바리새인 시몬) 말한다. 그녀의(=향유를 예수님께 부은 여인의) 많은 죄가 사함을 받았다-마치 그녀의 큰 사랑이 (그녀의 많은 죄가 사함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 그러나 작게 사함을 받은 자마다 작게 사랑하느니라.”(눅 7:47, NIV 영문표현의 문자적인 번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