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2장 1-16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작성자 정보
- 복음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아모스 2:1–16 말씀묵상
제목: 형식과 내용 모두 지키십시오
찬송: 393장 오 신실하신 주
철학자들은 오랫동안 ‘형식과 내용’의 관계를 고민했습니다. 형식을 강조한 유럽 대륙의 합리론, 내용을 강조한 영국의 경험론, 그리고 이를 통합한 칸트의 철학은 결국 조화를 추구했습니다.
이는 신앙에도 적용됩니다. 형식만 강조하면 율법주의가 되고, 내용만 강조하면 신앙의 질서가 무너집니다. 예수님은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라”(마 23:23)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 형식과 내용이 모두 무너진 두 나라—남유다와 북이스라엘—를 고발합니다.
1. 남유다 – 율법을 거부한 형식의 붕괴
아모스 2:4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유다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이는 그들이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하며...”(4)
"멸시하다”는 단순한 무시가 아닌 의도적 거절, 경멸을 뜻합니다. 남유다는 율법이라는 하나님의 형식을 거추장스럽게 여겼습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질서와 보호였지만, 그들은 이를 외면하고 “거짓 것”에 미혹되어 갔습니다.
2. 북이스라엘 – 삶의 내용이 무너진 민족
북이스라엘은 뇌물을 받고 의인을 팔고, 가난한 자를 신 한 켤레 값에 거래했습니다(6). 사람의 생명이 최소 가치로 취급되는 참담한 상황입니다. 성적 타락(2:7)과 전당 잡은 옷에 눕는 등 윤리적 무감각은 제단 곁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3. 하나님의 경고 – 아모리처럼 진멸되리라
하나님은 “아모리 사람을 진멸하신 하나님”을 상기시키며 경고하십니다(9). “진멸하다”는 완전한 파괴, 흔적 없는 제거를 뜻합니다. 아모리족은 강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뿌리째 뽑으셨습니다.
이처럼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도 강성할 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없이도 번영할 수 있다고 착각했지만, 하나님은 형식과 내용 없는 신앙을 심판하십니다.
오늘 우리 신앙의 형식과 내용의 균형을 점검해야 합니다. 예배에 참석하지만 삶 속에서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북이스라엘과 같습니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말씀의 울타리를 무시한다면 남유다와 다를 바 없습니다.
하나님은 형식과 내용 모두를 기뻐하십니다.
“형식 있는 경건, 내용 있는 사랑”이 진정한 신앙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아버지 ! 우리의 신앙이 외형만 화려하고 삶은 텅 비어있지는 않았는지, 율법이라는 질서를 부담으로 여기고 거절한 적은 없었는지 회개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형식만 남은 율법주의가 되지 않게 하시고, 또한 자유라는 이름으로 무질서하게 흘러가지 않게 붙들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