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6장 35-38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제목 : 내게 구하여야 할찌라!

본문 : 겔 36:35-38

오늘 본문에서 에스겔 선지자는 하나님의 섭리에 따른 회복과 부흥을 확증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상태와 / 현재와 앞으로의 미래의 상황을 대비하며 말씀하고 있습니다.

35절 “이 땅이 황무하더니 / 이제는 에덴 동산 같이 되었고 

황량하고 적막하고 무너진 성읍들에 / 성벽과 거민이 있다 하리니”

36절 “... (나 여호와가) 무너진 곳을 / 건축하며 

황무한 자리에 / 심은 줄 알리라“

38절 “황폐한 성읍에 / 제사드릴 양떼 곧 예루살렘 정한 절기의 양떼 같이 사람의 떼로 채우리라 (그리한즉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느니라)” 할렐루야!

이 말씀과 같이 구약에서 멸망되었던 유다 왕국의 회복과, 부흥이 역사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기원전 722년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했고 남왕국 유다와 예루살렘도 기원전 587년 바벨론에게 정복당했습니다. 그리하여 유다는 70년간 포로가 되어 생활하였습니다. 완전히 멸망당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기원전 538년 바사의 고레스왕의 칙령으로 스룹바벨과 예수아 등 42,360명의 이스라엘 회중이 1차로 귀환했습니다(스 1-6장). 그리하여 성전이 재건되는 회복이 있었습니다. 

2차로 B.C. 458년에는 에스라 등 1,754명이 귀환했습니다 (스 7-10장). 신앙이 개혁되었습니다. 

3차로 B.C. 444년에 느헤미야의 주도하에 상당수가 귀환하였습니다 (느 1-2장). 이 때 성벽과 성문들이 보수되었습니다. 

신약에 들어와서는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성자 하나님 예수님의 성육신, 3년간의 공생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부활과 승천, 성령강림으로 인해 영적 이스라엘인 교회가 새롭게 태동되었습니다. 실패한 혈통적, 육적 이스라엘을 대신하여 새로운 영적 이스라엘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오늘날도 이 같은 하나님의 놀라운 회복과 새롭게 하심, 부흥의 역사를 체험하게 되길 간구합니다. 나라가 멸망되었어도 다시금 회복된 것처럼, 교회 공동체가 무너져 버렸음에도 다시금 세워지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길 축원합니다.

이 같은 유다 민족의 회복과 부흥, 놀랍지요? 영적 이스라엘의 탄생과 부흥 또한 엄청나지요? 그런데 이러한 섭리 가운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단 한가지 결정적인 단서를 내걸고 있습니다.

본문 37절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와 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Once again I will yield to Israel's plea and do this for them: 

즉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구하여야”plea는 “히, 다라쉬, “로 찾다(seek 84회), 묻다(enquire 43회), 요청하다(require 12회) 등 모두 174회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묻는 기도” 형태의 기도입니다.

창세기에 '다라쉬'는 다섯 차례 나옵니다. 그 중 창25:22에서는 이삭의 처 리브가가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경우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 아들들이 그의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지라. 그가 이르되 이럴 경우에는 내가 어찌할꼬 하고 가서 여호와께 묻자온대” 

리브가가 쌍둥이를 베었는데 그 둘, 즉 에서와 야곱이 태 안에서 서로 싸웠습니다. 이에 무척 당황스럽고 고통스러운 산모는 너무나 힘들어서 “여호와께 물었습니다 (다라쉬).” 이 “다라쉬” 기도는 사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형편을 당했을 때 주님께 물으면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매달리는 기도입니다. 즉 하나님을 “찾는”seek 심령이 하나님께 “물으며”enquire 문제해결을 “청원하는”plea 기도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 하나님은 나타내 주십니다 (현현). 하나님에게 묻는 곳에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가 있습니다. 그 때 기도의 응답은 물론 하나님을 깊이 만나게 됩니다. 나아가 예수님의 이름의 실재를 경험하게 됨으로 하늘문이 열리는 체험 또한 하게 됩니다.

반면에 하나님을 찾아 묻지 않을 경우에는 하나님으로부터 내침을 당하기까지 됩니다. 하나님이 사울왕에 대하여 내린 판정은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까지도 심히 두렵게 합니다. 

“[사울이 사람과 세상을 찾고] 여호와께 묻지(다라쉬)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저[사울]를 죽이시고 그 나라를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돌리셨더라” (대상 10:14).

여러분들! 요즘 기도하며 신앙생활하고 계십니까?

우리 하나님은 축복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인 우리 신앙인들을 보호하시고 돌보시며 보다 풍성한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안식과 위로, 평안과 기쁨, 심지어는 건강까지도 챙겨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말미암은 대속의 은혜와 성령님을 부어 주심으로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로 인치심의 축복 등, 하나님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주실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미 주셨고 지금도 주십니다.

그런데 혹시 그렇게 받고 있지 못하다면? 과연 이유가 무엇일까요? 물론 개인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요? 그러나 한 가지 가장 기본적인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 야고보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고 [심지어]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나니 ...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You do not have, because you do not ask God (약 4:2).

나아가 하나님의 약속된 영육심간의 축복들을 얻지 못함은 하나님을 찾으며 간절히 물어보며 구하지 아니함 때문입니다. 즉 “다라쉬, 구하는 기도”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늘 본문처럼 하나님이 회복과 부흥을 약속하셨는데..., 영혼 구령과 성공적인 전도까지도 허락하셨는데..., 이를 위해 기도, 특히 “다라쉬, 구하는 기도”를 안타깝게도 드리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모든 신앙인들에게 약속하셨습니다.

“... 구하라ask 그리하면 받으리니receive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요 16:24 후반).

우리 모두 이제부터라도 기도생활에, 특히 하나님을 찾으며 간절히 구하는 “다라쉬 기도”를 드리며 사시길 간구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약속된 회복과 부흥의 비전이 우리 각자의 삶에, 사랑하는 가정에, 나아가 섬기는 교회에, 하나님의 나라에 성취되시길 축원합니다.